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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피탈사 CEO 연임 시험대

경영 성과 평가 앞둔 6인 대표, 그룹 기여도 통할까

①'2+1년' 관행 속 엇갈리는 연임 셈법…지주별 인사 기조 뚜렷

김경찬 기자  2026-07-22 13:33:41

편집자주

캐피탈 업계의 경영 시계가 다시 움직이기 시작했다. 주요 금융지주 계열 캐피탈사 대표들의 임기가 잇따라 종료된다. 업권이 회복세를 보이면서 CEO들의 경영 성과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수익성과 건전성, 성장 전략은 물론 그룹 내 역할까지 종합적인 평가가 이뤄질 전망이다. 각기 다른 경영 환경 속에서 성과를 쌓아온 CEO들의 경쟁력도 시험대에 올랐다. 주요 캐피탈사 CEO들의 경영 성과와 연임 변수, 각사별 관전 포인트를 짚어본다.
주요 캐피탈사 대표들이 본격적인 연임 시험대에 오른다. 금융지주와 국책은행 계열 캐피탈사 10곳 가운데 6곳 대표의 임기가 올해 말 종료될 예정이다. 통상 '2+1년' 임기 관행이 자리 잡고 있지만 지주별 인사 기조와 경영 판단은 제각각이다. 연임 사례가 없었던 일부 캐피탈사에서 기존 인사 기조에 변화가 나타날지가 주목된다.

부동산PF 부실 국면을 지나 캐피탈 업권의 경영 환경도 달라졌다. 실적 개선과 재무 건전성을 입증한 곳은 높아진 그룹 기여도를 바탕으로 연임에 유리한 고지를 점할 것으로 보인다. 반면 자산 체질 개선과 경영 정상화가 진행 중인 곳은 과제 이행 성과가 핵심 평가 요소로 작용할 전망이다. 리스크 관리 역량과 수익성 회복의 지속 가능성이 이번 연임 향방을 가를 잣대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우리금융·NH농협, 임기 2년 초과 대표 나올까

올해 캐피탈 업계에서는 주요 금융지주와 국책은행 계열 대표들의 임기가 잇따라 만료된다. KB·하나·신한·우리금융·NH농협·iM캐피탈 등 6개사 대표가 연임 심사를 앞두고 있다. 금융지주 계열사 대표들에게는 통상 2년의 초임 임기가 부여된다. 이후 경영 성과를 인정받으면 1년을 추가하는 '2+1년' 체계가 업계 관행으로 자리 잡았다. 다만 임기 만료 대상 수장들은 재임 기간과 연임 단계에 따라 현재 놓인 평가 국면이 다르다.

빈중일 KB캐피탈 대표는 이미 '2+1년' 임기를 마친 만큼 추가 재임 여부를 두고 그동안의 경영 성과를 검증받게 된다. 기동호 우리금융캐피탈 대표는 '1+1년' 체제를 이수하며 연속 경영 성과에 대한 평가를 앞두고 있다. 첫 2년 임기 만료를 맞는 나머지 대표들은 관행적인 1년 추가 연임 트랙에 진입할 수 있을지가 핵심 과제다. 재임 경과에 따라 연임 평가의 기준이 달라지는 가운데 그룹별 인사 기조 역시 주요 변수로 작용한다.


실제 지주별 과거 인사 패턴을 보면 수장 연임을 바라보는 시각차가 뚜렷하다. NH농협캐피탈과 우리금융캐피탈은 역대 대표 가운데 2년을 넘어 재임한 사례가 드물어 단기 재임 기조가 유지돼 왔다. 반면 성과를 입증한 수장에게 추가 경영 기회를 부여하며 조직 연속성을 중시하는 사례도 존재한다. 신한캐피탈과 KB캐피탈은 전임 대표들이 4~5년간 재임하며 성과 기반 연임에 성공한 바 있다. 다만 과거 연임 사례만으로 이번 인사를 판단하기는 어렵고 현재 경영 환경과 그룹 전략 방향에 따라 결과가 달라질 수 있다.

캐피탈 CEO 인사는 그룹 차원의 전략 방향과도 맞물려 있다. 비은행 부문의 역할과 계열사별 전략적 가치 등이 고려된다. 특히 캐피탈사는 그룹 내 수익 포트폴리오를 구성하는 주요 축으로 자리 잡으면서 경영 방향에 대한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 이에 따라 대표 연임 여부 역시 단순한 임기 연장이 아니라 향후 계열사 운영 방향과 연결해 검토되는 구조다. 이번 인사에서도 각 그룹이 캐피탈 계열사에 부여한 역할과 성장 전략이 주요 판단 배경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PF 리스크 이후 경영 성과 검증 국면

캐피탈 업계는 부동산PF 정상화 단계에서 경영 성과를 확인하는 국면에 들어섰다. 임기 동안 추진한 사업 재편과 수익 구조 개선 성과가 대표들의 경영 능력을 가늠하는 기준이 될 전망이다. 실적 회복 기반을 얼마나 마련하고 지속 가능한 수익 구조를 구축했는지가 핵심 요소다. 단순한 위기 대응을 넘어 업황 변화에 맞는 성장 전략을 제시했는지도 중요한 판단 배경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같은 업계라도 재임 기간 추진한 경영 방향과 성과에는 차이가 있다. 다수 캐피탈사는 사업 포트폴리오 조정과 수익 기반 확대를 통해 실적 회복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반면 여전히 건전성 관리와 수익 기반 회복이라는 과제를 안고 있는 캐피탈사도 있다. 이에 따라 이번 연임 심사에서도 각 대표가 재임 기간 추진한 전략과 변화 과정이 주요하게 살펴질 것으로 보인다. 각사가 처한 경영 환경과 향후 성장 방향이 대표 거취를 둘러싼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금융당국에서 준비 중인 지배구조 개선안도 계열사 대표 인사 과정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다. 금융지주 CEO 선임 절차와 승계 체계의 투명성 강화를 추진하는 만큼 자회사 대표 인사에도 보다 엄격한 검증 기준이 적용될 수 있다. 개선안이 계열사 대표의 연임을 직접 제한하는 것은 아니지만 향후 금융지주 차원의 인사 방향에도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 이번 대표 인사에서는 경영 성과와 함께 지배구조 변화 흐름을 어떻게 반영할지도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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