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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구바이오, 삼성·SK하이닉스 투자 확대…바이오 손실 상쇄

지난해 11월 첫 매수, 장부가 4.7억→22.7억…상반기 평가익 10.1억

이재혁 기자  2026-10-07 08:02:22
동구바이오제약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주식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지난해 11월 처음 두 종목을 사들인 이후 반년여 만에 합산 장부가가 4억7000만원에서 22억7000만원으로 늘었다.

올 상반기에만 두 종목에서 10억1000만원의 평가이익을 냈다. 기존 투자처인 국전약품과 지놈앤컴퍼니 등 바이오 종목의 주가 하락으로 발생한 평가손실을 일부 상쇄하는 효과도 냈다.

◇지난해 11월 첫 투자…반년 만에 장부가 4.7억→22.7억

동구바이오제약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올 상반기 삼성전자에서 4억9000만원, SK하이닉스에서 5억2000만원 등 총 10억1000만원의 평가이익이 발생했다. 타법인출자 현황상 두 종목의 투자 목적은 모두 단순투자다.

두 종목에 처음 투자한 것은 지난해 11월 26일이다. 최초 취득금액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각각 1억9000만원으로 총 3억8000만원이었다. 지난해 말 기준 합산 장부가는 4억7000만원이었다.

이후 추가 매수도 이어졌다. 삼성전자 보유량은 지난해 말 1890주에서 올 3월 말 2445주, 6월 말 3825주로 늘었다. SK하이닉스는 지난해 말 370주에서 3월 말 185주로 줄였지만 2분기 다시 사들이면서 6월 말 376주를 보유했다.

챗GPT로 만든 이미지

추가 매매와 주가 상승이 맞물리면서 6월 말 두 종목의 합산 장부가는 22억7000만원으로 확대됐다. 동구바이오제약이 보유한 상장주식 단순투자 장부가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지난해 말 4.7%에서 12.5%로 높아졌다.

단순히 주가 상승으로 장부가가 불어난 것만은 아니다. 삼성전자 보유주식 수가 두 배 이상 증가했고 SK하이닉스 역시 중간에 일부 처분한 뒤 재매수했다. 지난해 말 시작한 반도체 대형주 투자를 올 들어 확대했다는 의미다.

◇바이오 투자 손실 26억…반도체 대형주 수익이 완충

반도체 대형주와 달리 기존 바이오 투자에서는 평가손실이 이어졌다. 올 상반기 국전약품에서 10억7000만원, 지놈앤컴퍼니에서 7억6000만원의 평가손실이 발생했다.

디앤디파마텍과 툴젠에서도 각각 7억3000만원, 7000만원의 평가손실을 기록했다. 이들 네 바이오 종목에서 발생한 평가손실만 총 26억3000만원이다. 디앤디파마텍은 지난 6월 전환사채가 주식으로 전환되면서 타법인출자 현황에 편입됐다.

챗GPT로 만든 이미지

전체 포트폴리오로 범위를 넓혀도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완충 효과가 나타난다. 타법인출자 현황에 기재된 상장주식 단순투자 15개 종목의 올 상반기 순평가손실은 19억3000만원이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제외한 나머지 종목에서는 29억4000만원의 순평가손실이 발생했지만 두 종목에서 거둔 10억1000만원의 평가이익이 손실 규모를 줄였다. 비상장기업과 펀드, 주식 처분손익 등은 집계에서 제외했다.

동구바이오제약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투자를 전략적 목적이 아닌 일반적인 주식 투자로 설명했다. 바이오기업 투자는 공시상 단순투자로 분류되더라도 사업적 연계를 염두에 둔 전략적투자(SI) 성격이 대부분이라는 설명이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투자는 기존 바이오 중심 투자 포트폴리오와 성격이 다르다. 결과적으로 바이오 투자자산의 평가손실이 커진 시기에 비바이오 대형주에서 수익을 내면서 전체 상장주식 투자 손실을 일부 낮추는 역할을 했다.

동구바이오제약 관계자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단순투자이고 특이사항은 없다"며 "동구바이오제약은 SI 투자를 하고 100% 자회사인 로프티록인베스트먼트는 FI 투자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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