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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D회계 톺아보기

개발비 투자 '재반등' 포스코DX, 피지컬AI 베팅

매출 대비 R&D 비용 비중 0.98%→1.68% 확대, 제조현장 AI 시장 선점 노려

변세영 기자  2026-10-07 14:31:57

편집자주

기업들은 급변하는 사업 환경과 시장 선도를 위해 상당한 비용을 연구개발(R&D)에 투입한다. 이 가운데 미래 수익 창출 가능성이 인정된 부분은 자산으로, 그렇지 못한 부분은 비용, 수익 창출 효과가 기대 이하인 부분은 손상 처리된다. 더벨은 R&D 지출 규모와 회계처리를 통해 기업의 연구개발 전략 및 성과를 들여다봤다.
포스코그룹 IT서비스 계열사 포스코DX가 다시금 연구개발(R&D) 투자를 늘리며 AI 전환에 대비하고 있다. 올해는 상반기에만 지난해 연간 연구개발비의 4분의3 이상을 집행했다. 그룹 차원에서 대대적으로 디지털 전환(DX) 수요가 존재하는 만큼 향후에도 R&D 투자 규모는 더욱 커질 것으로 보인다.

◇상반기 R&D 비용 80억 집행, 매출 대비 비중 1.68%로 확대

7일 포스코DX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연구개발비로 집행한 금액은 80억원이다. 전년 동기(49억원)보다 62% 늘었다. 지난해 연간 연구개발비(105억원)의 75%를 반년 만에 집행했다. 해당 금액은 원재료비와 인건비, 감가상각비, 위탁용역비 등을 포함한 총액이다. 포스코DX는 상반기 연구개발비 전액을 경상개발비(판관비)로 처리했다.

포스코DX는 2020년 까지만 해도 연간 183억원 R&D 비용을 집행했다. 이후 2021년 164억원, 2023년 156억원, 2024년에는 88억원까지 줄였다. 그러다 2025년을 기점으로 105억원으로 반등했고 2026년에도 우상향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매출에서 연구개발비가 차지하는 비중도 다시금 커지고 있다. 2021년 1.89%에서 2022년 1.21%, 2024년 0.60%까지 내려왔지만 2025년 0.98%, 올해 상반기에는 1.68%로 높아졌다. 물론 같은 기간 매출이 줄어든 영향도 있다. 비용의 절대 규모가 늘고 매출은 줄면서 비중이 빠르게 올라간 흐름이다.

비용 구성에서는 외부 협업이 늘어난 점이 눈에 띈다. 올해 상반기 위탁용역비는 21억원으로 2024년 연간(4억원)의 약 5배다. 지난해 연간 금액(13억원)도 이미 넘어섰다. 인건비는 45억원으로 전체 연구개발비의 57%를 차지했다. R&D는 'AX융합연구소'가 중심이다. △기술전략그룹(11명) △OT기술개발그룹(37명) △AX기술개발그룹(41명)으로 구성돼 있고 연구인력은 89명이다.


◇크레인 무인화·피지컬 AI 플랫폼 등 미래기술 투자

최근 포스코DX의 연구 성과를 살펴 보면 AI와 로봇 기반 무인화 기술에 투자가 집중되고 있다. 2022~2023년에는 디지털트윈과 AI 모델 관리 등 기반 기술을 다졌다. 2024년부터는 선재 크레인 무인화와 이기종 로봇 플랫폼 등 현장 적용 기술로 무게중심을 옮겼다. 지난해부터는 NVIDIA 옴니버스·코스모스 기술 검증(PoC), 생성형 AI 기반 'PosMaster-PLC Copilot', 'AI Operator' 플랫폼 개발 등을 진행했다.

올해는 '피지컬 AI(Physical AI)' 특화 플랫폼 확보가 핵심 과제다. 공정 특화 버티컬 sLLM(소형언어모델), 항만 하역기(GTSU) 무인화, LLM NPU 기반 AX 엣지 솔루션 개발도 함께 추진하고 있다. 제철소 현장에서 쌓은 운영과 IT 역량을 결합한 무인화·자동화 기술을 앞세워 제조 현장 AI 시장을 선점하려는 전략이다.

이러한 기술력은 그룹 DX 작업 고도화에 자양분으로 작용한다. 올해 상반기 포스코홀딩스와 포스코 등 특수관계자 대상 매출은 4575억원으로 전체 매출(4741억원)의 96%에 달했다. 전년 동기(94%)보다 높아졌다. 특히 포스코를 대상으로 한 매출 비중만 60%를 웃돌았다. 포스코가 제철소 무인화와 스마트팩토리 고도화 등 대대적인 DX를 추진하면서 그룹 내 일감이 몰린 영향이다.

R&D 투자는 지속가능 성장과 실적 회복을 목표로 한다. 연결기준 포스코DX의 매출액은 2024년 1조4733억원에서 2025년 1조752억원으로 줄었다. 2026년 상반기 매출액은 474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6.8% 감소했다. 영업이익은 2024년 1090억원, 2025년 604억원, 올해 상반기 135억원이다. 상반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보다 66.2% 줄었다.

박광래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보고서를 통해 "포스코DX는 자동화 프로젝트 매출 인식 시차 감안 시 2026년이 실적 저점"이라면서 "2027년부터 본격적인 외형 성장과 고정비 레버리지 효과가 나타날 전망"이라고 내다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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