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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가스, '3년간 900억' 자사주 매입·소각…환원 수단 넓힌다

5개년 배당 3288억…연 300억 추가 환원, 성장 투자와 자본배분 병행

박완준 기자  2026-10-14 13:59:44
SK가스가 향후 3년간 총 900억원 규모의 자기주식을 매입해 소각한다. 사업 포트폴리오 다각화 성과와 재무 여력 확대를 바탕으로 주주환원 정책을 강화한다. 일회성 특별배당 대신 3년에 걸친 자사주 매입·소각 방식을 선택하면서 지속적인 기업가치 제고에 나선다.

이번 결정은 성장 투자와 주주환원을 함께 고려하는 자본배분 전략의 구체화로 해석된다. 연간 추가 환원 규모와 기간을 제시하면서 주주환원 예측성을 높였다. 특히 SK가스는 신규 사업 투자를 이어가면서 투자 기회가 충분하지 않을 때는 환원을 확대한다는 방향도 제시했다.

◇연간 배당 800억 돌파…연 300억 매입은 '+α'

13일 SK가스는 내년부터 2028년까지 매년 300억원씩 총 900억원 규모의 자사주를 매입해 전량 소각하는 계획을 공시했다. 기존 주주환원 정책에 더해 추진하는 추가 환원이다. 이사회도 첫해 300억원 규모의 자기주식 취득을 의결했다. 계약기간은 이날부터 내년 10월 13일까지다.

앞서 SK가스는 매년 배당 규모를 늘리며 주주환원에 적극적인 움직임을 보였다. 2021년 회계연도 기준 주당 배당금은 5100원에서 2022년 6500원으로 늘렸다. 2023년과 2024년도 각각 8000원, 지난해는 9000원으로 늘어났다. 이는 2021년 대비 76.5% 늘어난 규모다.
챗GPT를 활용한 이미지.

배당총액도 우상향 그래프를 그리고 있다. 연간 배당총액은 2021년 457억7300만원에서 지난해 810억5000만원으로 늘었다. 최근 5개년 누적 배당총액은 약 3288억원이다. 특히 SK가스는 중간·결산배당으로 현금을 돌려주는 체계에 3년에 걸친 자사주 매입·소각을 더하면서 환원 수단과 기간을 함께 넓혔다.

이번 추가 환원의 배경에는 사업 포트폴리오 다각화와 재무여력 확대가 자리한다. SK가스는 LPG 사업의 경쟁력을 강화하는 동시에 LNG·발전으로 사업 영역을 넓혀왔다. 사업 간 시너지를 통해 확보한 성과를 주주와 공유하면서 다음 성장 단계도 준비한다는 구상이다.

SK가스 관계자는 "그동안 창출한 성과를 주주와 나누고, 향후 성장과 기업가치 제고에 대한 자신감이 있다"며 "안정적인 현금을 바탕으로 성장성 높은 신규 사업에 적극 투자하되, 투자기회가 충분하지 않으면 주주환원을 확대하는 균형 있는 자본배분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울산GPS 지분 유동화…현금 곳간 '탄탄'

SK가스는 올해 투자자산 일부를 현금화해 재무 체력을 키웠다. 특히 울산GPS 지분 매각으로 회수한 자금이 현금 곳간을 채우면서 성장 투자와 주주환원을 함께 추진할 수 있는 기반을 닦았다. 사업 확장 과정에서 투입했던 자본을 다시 활용하는 자금 순환이 이뤄진 모습이다.

실제 SK가스는 올 상반기 울산GPS 지분 49%를 매각해 약 1조2212억원의 현금을 확보했다. 매각 이후에도 지분 51%를 보유해 경영권을 유지하고 있다. LNG·LPG 겸용 발전사업의 수익 기반을 유지하면서 투자한 자본의 일부를 회수한 셈이다.

이에 현금 곳간도 풍부해졌다. SK가스는 올 상반기 말 별도 기준 현금 및 현금성자산은 9527억원으로 지난해 말 2722억원보다 6805억원 증가했다. 반년 만에 현금 잔액이 약 3.5배로 불어났다. 지분 유동화를 통해 확보한 자금이 유입되면서 재무 여력이 확대된 모습이다.

다만 올 2분기 실적이 적자로 돌아서면서 수익성 회복은 과제다. SK가스는 올 2분기 매출 2조3130억원과 영업손실 439억원을 거뒀다. 이는 전년 동기 매출 1조8803억원, 영업이익 1207억원 대비 적자다. 투자와 환원을 이어가는 동시에 수익성을 회복해야 하는 상황에 놓인 셈이다.

SK가스 관계자는 "이달 14일 CEO 인베스터 데이를 통해 이번 자사주 매입 및 소각 계획을 포함한 성장전략과 자본배분 방향, 중장기 기업가치 제고 계획을 발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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