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창원 부회장이 이끄는 SK디스커버리 계열은 SK그룹 안에서 사실상 독립적으로 운영되는 조직이다. 재무라인은 SK디스커버리 계열 안에서 이사회와 감사직을 맡아온 관리의 핵심 축이다. 최창원 부회장이 2023년 말 SK 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에 오른 이후에는 SK디스커버리 계열 재무라인의 활동 범위도 확대되는 모습이 나타나고 있다. 더벨은 SK디스커버리 계열 재무라인 핵심 인사의 궤적과 역할을 살펴본다.
SK디스커버리 계열 재무 임원들은 다양한 업무에서 중용되고 있다. 이들 대부분은 본업인 재무 직책 외에 자회사 이사회에서 기타비상무이사, 감사 역할도 맡고 있다.
SK디스커버리, SK케미칼, SK가스, SK바이오사이언스 등 상장 계열사의 재무라인에서 겸직 경향은 더욱 두드러진다. 상장 계열사의 자회사에서 상근 업무를 맡다가 기존 소속으로 돌아오는 사례도 적지 않다.
◇재무라인 핵심 인력, 자회사 직책 겸직 경향 뚜렷
SK디스커버리 계열의 상장 계열사인 SK디스커버리, SK케미칼, SK가스, SK바이오사이언스에는 임원과 실장을 포함해 8명의 핵심 인력이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계열의 정점에 있는 SK디스커버리는 남기중 경영지원본부장이 재무운영실장을 겸하고 진효남 경영지원실장이 환경·사회·지배구조(ESG)실장을 함께 맡는다.
SK케미칼은 고정석 경영지원본부장과 정해욱 재무실장이 근무 중이다. SK가스는 손철승 재무본부장과 이동훈 재무전략실장, 최이룩 재무실장이 있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최재영 경영지원본부장이 재무라인 업무를 총괄한다.
이 가운데 남기중 본부장과 진효남 실장, 고정석 본부장, 손철승 본부장, 최이룩 실장 등 5명이 자회사 기타비상무이사나 감사직을 겸직하고 있다. 정해욱 실장도 올해 6월까지 자회사 기타비상무이사를 맡았다. 상장 계열사에서도 복수 직책을 맡은 인원들이 상당수인데 여기에 다시 자회사 업무가 더해진 구조다.
㈜SK 계열에서도 재무 총괄 임원이 상장 계열사 기타비상무이사를 맡는 사례는 있다. 다만 SK디스커버리 계열에서는 본부장 아래 실장급까지 비상장 자회사의 이사와 감사를 맡는다.
손철승 SK가스 재무본부장은 SK어드밴스드 기타비상무이사다. 남기중 SK디스커버리 경영지원본부장은 SK이터닉스, 진효남 SK디스커버리 경영지원실장은 SK플라즈마 기타비상무이사를 맡고 있다.
임원 현황이 공시되는 자회사 가운데 감사를 둔 곳은 울산지피에스(울산GPS)와 SK어드밴스드, SK플라즈마 등 3곳이다. 울산GPS와 SK어드밴스드 감사는 최이룩 SK가스 재무실장이 담당하고 있다. SK플라즈마는 SK케미칼 회계팀장 출신인 최용진 SK디스커버리 재무실 PL이 감사다.
자회사 이사회에 인력이 비면 계열 재무라인 인력 풀에서 충원하는 경향도 분명하다. SK멀티유틸리티가 대표적 사례다. 2022년 12월 SK멀티유틸리티 기타비상무이사는 김기동 현 ㈜SK 재무부문장이 맡았다. 김기동 부문장 이후에는 정해욱 SK케미칼 재무실장, 고정석 SK케미칼 경영지원본부장 등 SK케미칼 재무라인이 차례로 직을 이어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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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회사 상근으로 옮기는 사례도, 내부 인력 성장 경로
상장 계열사의 재무라인 핵심 인력이 자회사로 자리를 옮기는 경로도 확인된다. 계열 내부에서 성장한 재무라인을 중용하는 인사 특성이 반영됐다는 평가가 내부에서도 나온다.
SK플라즈마 경영지원실장직이 이러한 경향을 잘 보여준다. 공시상 기재된 경력을 보면 김기동 ㈜SK 재무부문장, 최재영 SK바이오사이언스 경영지원본부장 등이 이 자리를 거쳤다. 현재 SK플라즈마 경영지원실장은 SK가스 재무기획팀, SK디스커버리 재무실 등에서 경력을 쌓은 박상훈 실장이 맡고 있다.
김기동 부문장, 최재영 본부장은 SK플라즈마 경영지원실장을 맡은 이후 모두 돌아와 SK디스커버리 재무실장에 올랐다. 자회사 근무가 계열 재무라인의 성장 경로로 설정돼 있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다른 자회사에서도 재무라인을 중용하는 기조는 확인된다. 올해 6월 1일까지 SK어드밴스드 대표이사를 맡은 김철진 전 대표는 SK케미칼 경영지원본부장 출신이다. 울산GPS에서 대표 보좌를 맡고 있는 강성욱 임원(실장)도 SK가스 재무관리실장 등을 역임한 재무라인 인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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