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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디스커버리 재무라인 점검

SK디스커버리·SK케미칼, 이어지는 순혈 CFO 계보

SK바이오사이언스 포함 순환 보직 경향, IB 외부 인력 영입 시도도 존재

감병근 기자  2026-09-02 08:20:47

편집자주

최창원 부회장이 이끄는 SK디스커버리 계열은 SK그룹 안에서 사실상 독립적으로 운영되는 조직이다. 재무라인은 SK디스커버리 계열 안에서 이사회와 감사직을 맡아온 관리의 핵심 축이다. 최창원 부회장이 2023년 말 SK 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에 오른 이후에는 SK디스커버리 계열 재무라인의 활동 범위도 확대되는 모습이 나타나고 있다. 더벨은 SK디스커버리 계열 재무라인 핵심 인사의 궤적과 역할을 살펴본다.
SK디스커버리와 SK케미칼 재무라인의 핵심은 SK디스커버리 계열 출신의 내부 인력 중심으로 구성돼 있다. 재무실장, 금융팀장 등 계열사 요직을 내부 인력들이 순환하며 맡는 경향도 강하게 나타났다.

투자은행(IB), 증권사 출신의 외부 인력이 재무라인에 가세한 시기도 있었다. 이들 외부 인력은 전문성을 살려 IR 연계 조직에 근무했지만 현재는 조직과 임원 대부분이 남아있지 않은 것으로 파악된다.

◇계열 내 순혈 CFO 선임, 순환 보직 경향도

SK디스커버리 계열의 정점에 있는 SK디스커버리에서는 경영지원본부장이 재무실장을 겸하며 최고재무책임자(CFO) 역할을 맡고 있다. 2019년 이후부터 보면 SK디스커버리 재무실장은 3명이 거쳐갔다.

3명 중 가장 먼저 재무실장을 맡은 건 김기동 현 ㈜SK 재무부문장(부사장)이다. 김기동 부사장은 2019~2021년까지 SK디스커버리 재무실장을 맡았다. SK케미칼 금융팀장으로 근무하다 SK디스커버리로 자리를 옮겼다. 김기동 부사장은 2022년 다시 SK케미칼로 돌아가 재무실장으로 근무했다.

김기동 부사장의 뒤를 이어 SK디스커버리 재무실장 자리는 최재영 현 SK바이오사이언스 경영지원본부장(CFO)이 맡았다. 최재영 본부장은 2022년 1월부터 같은 해 10월까지 SK디스커버리 재무실장을 역임했다. 앞서 최재영 본부장은 SK케미칼 회계팀장 등을 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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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재영 본부장이 10개월 만에 자리를 옮긴 뒤 현재 남기중 SK디스커버리 재무실장(부사장)이 직을 넘겨 받았다. 남기중 부사장은 SK건설(현 SK에코플랜트) 금융팀장, SK디스커버리 경영지원실장 등으로 근무했다. 과거 SK건설은 SK케미칼 지분 28.25%를 보유했다. SK건설이 ㈜SK 지배로 정리된 건 2019년 6월 이후다. 남기중 부사장 이동도 SK디스커버리 계열 내에서 이뤄진 셈이다.

SK케미칼 CFO인 경영지원본부장도 계열 내 인력 순환이 잦았다. 박종현 전 SK바이오사이언스 전략기획실장이 2019년 12월부터 2021년 12월까지 경영지원본부장을 맡았다. 이후에는 SK디스커버리에서 돌아온 김기동 부사장이 자리를 이어받았다.

김기동 부사장이 ㈜SK로 옮겨간 2025년 초부터는 고정석 현 본부장이 선임돼 전략기획실장을 겸직하고 있다. 고정석 본부장은 SK가스 신재생에너지담당, SK디앤디 신사업 전략담당 등을 지냈다. SK디스커버리, SK케미칼 양사 CFO 모두 계열 밖에서 일한 이력이 없다.

◇한때 IB 외부 인력 영입, 현재는 키맨 떠나

SK디스커버리, SK케미칼, SK바이오사이언스의 재무라인에 외부 인력이 들어온 시기도 있었다. 2021~2022년에 IB 증권사 출신이 들어와 가치혁신실장 등 재무라인과 연계된 업무를 맡았다.

당시 영입된 인사 중 송기석 전 SK바이오사이언스 가치혁신실장은 한국은행, BoA메릴린치 등을 거쳐 SK디스커버리 계열에 합류했다. 2022년 7월 SK바이오사이언스, SK디스커버리 가치혁신실장을 맡았고 같은 해 8월에는 SK케미칼, SK가스 가치혁신실장까지 겸직했다. 계열 상장 4개사의 직책을 동시에 맡은 구조였다.

가치혁신실은 기존 IR실을 개편한 조직이었다. 기업공시, 리서치 업무에 더해 지배구조 선진화, 자본 효율성 제고 등의 업무를 담당했다.

안재훈 전 SK바이오사이언스 전략기획실장도 재무라인에 보강된 외부 인력이다. 모건스탠리증권 서울지점에서 근무했던 안재훈 전 실장은 2021년 7월 SK바이오사이언스에 성장지원실장으로 선임됐다. 2022년 1월부터는 SK케미칼 성장지원실장을 겸직하다 2023년 12월 전략기획실장으로 옮겼다. 이밖에 박영주 전 SK디스커버리 IR실장도 NH투자증권, KB투자증권을 거친 외부 인력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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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부 영입을 상징하던 인물들은 SK디스커버리 계열을 차례로 떠났다. 안재훈 전 실장은 2024년 7월 골드만삭스 한국 IB부문 대표로 자리를 옮겼다. 현재도 골드만삭스 한국 IB부문을 이끌면서 다수의 빅딜 매각주관을 따내는 눈에 띄는 성과를 이어가고 있다.

송기석 전 실장은 2024년 12월 가치혁신실장에서 물러나 ‘CEO 보좌’로 보직이 바뀌었고 2025년 사업보고서상 임원 명단에서 빠졌다. 송기석 전 실장은 현재 미국계 자산운용사 달튼인베스트먼트의 한국법인 대표를 맡고 있다. 박영주 전 실장도 2022년부터 임원 명단에서 빠졌다.

외부 인력이 떠나면서 이들이 맡았던 조직을 이끄는 임원도 사라졌다. 작년 말 사업보고서 기준으로 SK디스커버리, SK케미칼, SK가스, SK바이오사이언스에는 가치혁신실, IR실, 성장지원실을 맡은 임원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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