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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 NIM 분석

KB국민은행, 예금 힘 싣다 보니 주춤한 수익지표

②2개 분기 연속 하락, '핵심예금→고금리 저축성' 이전…원화대출 증가세

신상윤 기자  2026-11-03 16:19:15

편집자주

올해 하반기 들어 기준금리가 인상됐지만 은행 '순이자마진(NIM)'은 하락했다. 은행은 '머니무브'로 증시에 흘러간 요구불예금 등 저원가성 예금 감소로 고민이 깊다. 이를 메우기 위해 은행 간 조달 경쟁이 치열한 가운데 대출금리 인상 속도도 비용 상승 부담을 따라가지 못하는 상황이다. 주요 은행 NIM 추이를 통해 자산 변동과 조달 전략 변화 등을 점검해본다.
KB국민은행은 올해 2분기에 이어 3분기에도 '순이자마진(NIM)'이 하락했다. 분기 수익성은 개선됐지만 예금 등 조달비용이 자산수익률보다 더 빠르게 오른 탓이다. 요구불예금 등 핵심예금(저원가성 예금)이 빠진 자리를 정기예금으로 메운 모양새다.

대신 시장성 조달 의존도를 낮췄다. 시장성 조달의 경우 선반영된 시장금리 영향을 받을 수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완만한 NIM 회복을 기대하는 가운데 앞서 인상된 기준금리가 본격 반영되는 시점이 되면 회복 국면에 돌입할 전망이다.

◇2개 분기 연속 NIM 하락, 순이익 증가세

올해 3분기 국민은행 NIM은 1.72%를 기록했다. 지난해 2분기 1.73%를 기록한 이래 3분기와 4분기 각각 1.74%, 1.75% 등으로 완만하게 올랐다. 올해 1분기에는 1.77%로 2bp 오르며 상승세를 이어갔지만 2분기(-3bp)와 3분기(-2bp) 연속 하락했다. 은행 수익성 지표 중 하나인 NIM은 이자수익에서 이자비용을 뺀 순이자이익을 이자수익자산으로 나눈 값이다.

이에 대해 국민은행은 머니무브로 인한 조달시장 변동성 확대로 비용 부담이 증가한 것으로 설명했다. 올해 하반기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두 차례 연속 올린 효과도 반영이 제대로 되지 않은 것으로 풀이된다. 인상된 금리 효과가 대출자산에 반영될 경우 NIM은 점진적으로 오를 것으로도 예상했다.

국내 5대 은행이 올해 3분기 모두 전 분기 대비 NIM이 2~7bp 하락한 상황이다. 5대 은행 중 국민은행과 우리은행이 2개 분기 연속 NIM이 하락했다. 국민은행 순이익이 올해 1분기 1조1010억원, 2분기 1조1244억원, 3분기 1조3509억원 등 증가세를 이어왔던 것과 달리 NIM은 하락 국면인 셈이다.


◇저축성 정기 예금 증가, 대출 운용 성과 반영 지연

국민은행은 저원가성 예금 유출에 대응해 조달 전략을 저축성 정기 예금에 집중한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 올해 3분기 말 저원가성 예금은 168조1350억원을 기록했다. 전 분기 대비 4.92% 감소했다. 금액으로만 8조7020억원 규모다.

같은 기간 저축성 예금은 9.46% 증가한 235조8350억원으로 집계됐다. 규모만 20조원을 넘는다. 이로 인해 올해 3분기 예수금 이자비용은 전 분기 대비 7.5% 증가한 2조2784억원을 기록했다. 고금리 예금 상품으로 자금이 쏠리면서 원화 예수금의 구성이 변동된 셈이다.

반면 CD 등 시장성 예금은 2분기 5조4633억원 늘었다가 3분기 4조8929억원 줄었다. 같은 기간 차입부채도 2조5782억원 감소했다. 은행채는 1조6752억원 늘었지만 시장성 조달 전체로는 규모를 줄였다.

대출 등 운용 측면에선 금리 인상이 충분히 반영되지 않았다. 올해 3분기 말 원화대출금은 390조8991억원이다. 지난해 1분기 이후 매 분기 증가세를 이어오는 가운데 대출금에 대한 이자수익은 올해 2분기 들어서야 직전 분기 대비 늘어나기 시작한 상황이다. 3분기 이자수익자산 수익률이 11bp 오르는 동안 이자부부채 비용률은 12bp 올랐다. 수익률 상승폭이 비용률 상승폭을 밑돈 셈이다.

국민은행의 올해 3분기 순이자이익은 2조8370억원을 기록했다. 전 분기 대비 3.4% 증가했다. 마진은 줄고 있지만 이자이익 구조 자체가 악화된 상황은 아니라는 의미다. 대출금 증가세가 이어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서기원 국민은행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최근 3분기 컨퍼런스콜에서 "시장금리 상승으로 증가한 자산 측면의 개선 효과가 조달 비용 상승 탓에 상쇄됐다"며 "핵심예금 감소 영향이 더해져 NIM은 2bp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만기 구조에 대응하며 개인 고객 기반을 활용해 핵심예금 확보에 주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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