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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외이사 정보제공 '정조준'…교육도 대폭 늘려

[전문성]⑧연 2회→10회…비즈니스 전략 및 방향성 전달 초점

박서빈 기자  2024-04-19 11:05:49

편집자주

이사회는 기업의 최고 의사결정기구이자 동시에 최고 감시감독기구다. 기업의 운명을 가르는 결정이 이사회에서 이뤄지고 이에 대한 책임도 이사회가 진다. 기업의 영향력이 커질수록 주주와 임직원, 정부, 시민사회 등 한 기업을 둘러싼 모든 이해관계자가 이사회에 높은 독립성과 전문성, 투명성, 윤리성 등을 강력하게 요구하는 이유다. THE CFO가 이사회의 A부터 Z까지 샅샅이 살펴본다.
사외이사는 기업의 내·외부 정보에 대한 직접적인 정보취득이 쉽지 않아 사내 사정에 어두울 가능성이 높다. 따라서 사외이사의 역할을 극대화하려면, 이들을 지원하는 내부 지원조직이 필수다. 사외이사에 대한 정보 지원이 이사회 역량에 결정적이라는 의미다.

이에 따라 네이버는 이사회사무국과 이사회 산하 위원회의 전담조직을 통해 사외이사의 정보제공에 힘쓰는 한편, 사외이사 대상 교육 횟수도 3년 전부터 크게 늘렸다. 교육주체자도 외부에서 내부로 중심축을 이동시키면서 사외이사의 사내 현황 파악 능력을 높였다.

◇이사회사무국, 수시로 정보 제공하며 지원

네이버는 이사회 운영 전담 및 사외이사 직무수행 지원조직으로 이사회사무국을 두고 있다. 이사회사무국은 총 5명의 인력으로 운영하고 있다. 리더 1명과 직원 4명이다.

이사회사무국의 주요 역할은 정보 지원이다. 이사회 및 위원회 개최 전에 이사진이 해당 안건 내용을 충분히 검토할 수 있도록 사전에 자료를 제공하고 필요시 별도의 설명회를 개최하는 것은 물론, 주요 현안에 대해 정보를 수시로 제공하는 것이 이들의 역할이다. 이를 위해 이사회사무국은 정기적으로 경영현장을 직접 시찰하고 현황 보고를 받는다.

이사회 산하 위원회의 세부 전담조직도 마련하고 있다. 네이버 이사회는 리스크관리위원회, 감사위원회, 리더십&보상위원회, ESG위원회로 이루어져 있는데, 각각 RM워킹그룹·컴플라이언스, Internal Audit, Leadership Channel, Green Impact란 지원조직을 두고 있다.

네이버가 사외이사 지원에 힘을 쏟는 이유는 이사회 전문성 확보에 이유가 있다. 한국ESG기준원의 이사회운영 가이드라인은 "이사들은 기업의 내?외부 정보에 대한 직접적인 정보취득이 용이하지 않을 수 있다"며 "상대적으로 회사 내부 사정에 어두울 수 있는 사외이사들의 역할을 극대화할 수 있는 내부 지원조직이 필요하다"고 밝히고 있다.

교육 횟수·질 모두 ↑…내부 교육 대폭 늘려

사외이사의 전문성 확보를 위해 교육 횟수도 늘리는 추세다. 2019년과 2020년만 하더라도 사외이사 교육 횟수가 한 해에 2회 수준이었으나 2021년을 기점으로 횟수가 대폭 늘어났다. 2021년 사외이사 교육 횟수는 9회, 2022년은 12회, 2023년은 10회다.


2021년부터 교육의 질도 높아졌다. 외부 컨설팅 및 회계법인을 통한 이사회 운영 방향 및 책임 역할 교육에서 사내 사업 현황과 전략 파악으로 교육 내용의 초점이 이동한 영향이다.

2021년의 교육은 크게 3가지로 나눌 수 있다. 하나는 Forest CIC가 실시하는 네이버스마트스토어 사업전략 및 커머스 비즈니 전략, 또 다른 하나는 네이버 웹툰이 주최하는 글로벌 사업 전략, 나머지 하나는 Green Impact가 실시한 전사 ESG 전략 추진 교육이다.

네이버 포레스트 CIC는 쇼핑 담당 사내독립기업, Green Impact는 내·외부 이해관계자와 ESG위원회를 포함한 전사의 ESG 개선 과제를 관리하는 ESG경영 핵심 부서다.

2022년에는 네이버웹툰, 스노우, 네이버클라우드가 각각 1회씩 각 사의 사업 전략 및 방향성 등 교육했으며, 리스크관리그룹인 RM워킹그룹이 연간 리스크 활동 계획을 교육했다. 그 외 Green Impact에서 총 5차례 ESG 전략 및 고도화 계획 교육을 실시했다.

2023년은 자본시장실을 필두로 한 매크로 금융 환경 및 전망에 대한 교육이 주를 이뤘다. RM워킹그룹의 리스크 활동 계획도 전년과 동일하게 이뤄졌다. 이 외에 네이버클라우드에서 두 차례 통합법인 사업 전략을, 네이버랩스와 스노우에서 한 번씩 사업 전략 및 계획을 교육했다. ESG 관련 교육도 Green Impact에서 두 차례 진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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