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CFO

Peer Match UpKB캐피탈 vs JB우리캐피탈

닮은 듯 다른 포트폴리오 구성, 수익성 우위는

②[수익성]업계 최상위 도약한 JB우리…KB, 기업금융 성과 기대

김경찬 기자  2025-05-29 14:38:38

편집자주

'피어 프레셔(Peer Pressure)'란 사회적 동물이라면 벗어날 수 없는 무형의 압력이다. 무리마다 존재하는 암묵적 룰이 행위와 가치판단을 지배한다. 기업의 세계는 어떨까. 동일업종 기업들은 보다 실리적 이유에서 비슷한 행동양식을 공유한다. 사업 양태가 대동소이하니 같은 매크로 이슈에 영향을 받고 고객 풀 역시 겹친다. 그러나 악마는 디테일에 있다. 태생부터 지배구조, 투자와 재무전략까지. 기업의 경쟁력을 가르는 차이를 THE CFO가 들여다본다.
KB캐피탈과 JB우리캐피탈의 포트폴리오 구성은 유사하다. 두 캐피탈사 모두 자동차금융을 비롯해 개인대출, 기업대출, 투자금융 등을 두루 취급하고 있다. 비슷한 사업 구조에도 수익성 지표면에서 차이를 보이고 있다. JB우리캐피탈은 업계 최상위 수준의 수익성을 자랑한 데 반해 KB캐피탈은 경쟁사 평균 대비 다소 낮았다.

이는 서로 다른 영업전략에서 비롯됐다. JB우리캐피탈은 고수익 상품 위주의 포트폴리오 재편을 추진해왔다. 그 결과 작은 자산 규모에도 순이익 2000억원 시대를 열 수 있었다. 자동차금융 비중 절반 이상인 KB캐피탈은 수익성 개선이 제한적이었다. 최근 기업금융 취급을 늘리면서 수익성을 확보해 나가는 모습이다.

◇수익성을 가른 영업전략, 지표 격차 좁혀

수익성에서 우위를 점했던 곳은 KB캐피탈이다. 2014년 KB금융지주에 합류하면서 높은 이익 성장률을 보였다. 0%대였던 ROA(총자산순이익률)는 단숨에 1.5%대로 상승했다. JB우리캐피탈도 대손비용 경감으로 1%대에 진입했으나 KB캐피탈의 성장폭을 따라가지 못했다. ROE(자기자본순이익률)도 비슷한 양상을 보였다. KB캐피탈은 ROE가 7%대에서 14%까지 상승했으나 JB우리캐피탈은 10%대에 머물렀다.

이와 같은 흐름은 오래가지 못했다. 2018~2019년 이후 KB캐피탈과 JB우리캐피탈 간 수익성 지표가 역전됐기 때문이다. 이는 JB우리캐피탈이 포트폴리오 재정비를 마친 시점이기도 하다. 상대적으로 수익성이 떨어지는 신차 할부를 줄이고 중고차와 기업금융 취급에 집중했다. 수익성 위주로 자산을 구성하면서 지표 개선도 동반됐다. 2017년 1.11%였던 ROA는 2021년 2.38%로, ROE는 9.54%에서 17.74%로 상승했다.


같은 기간 KB캐피탈은 상반된 추이를 보였다. 2020년까지 ROA와 ROE가 지속 하락하면서 JB우리캐피탈과 수익성에서 격차가 확대됐다. 1.48%였던 ROA는 1.18%로, ROE는 13.46%에서 10.8%로 떨어졌다. 신차 할부 비중이 높은 사업 구조상 KB캐피탈은 수익성 확보에 어려움이 있었다. 이후 중고차와 오토리스, 기업금융 등 포트폴리오를 다변화하면서 수익성을 개선할 수 있었다.

최근 JB우리캐피탈과 KB캐피탈 간 수익성 격차는 점차 좁혀지는 모습이다. JB우리캐피탈은 올해 3월말 기준 ROE 14.16%로 전분기보다 2.36%포인트 하락했다. 이에 반해 KB캐피탈은 1.95%포인트 상승하며 11.37%를 기록했다. ROE가 3년 만에 10%대에 진입하며 JB우리캐피탈과의 간극을 7%포인트대에서 2%포인트대로 축소했다.

ROA는 JB우리캐피탈이 2.3%를 기록하며 전년 수준을 유지했다. 외형 성장 속에서도 경쟁사 평균치인 1.3%를 크게 상회했다. KB캐피탈의 경우 1.58%로 전년말 대비 0.29%포인트 개선했다. JB우리캐피탈과 비교하면 0.72%포인트 낮은 수준이지만 이익 성장과 함께 ROA 격차를 줄일 수 있었다.


◇수익성 핵심 될 기업·투자금융, KB·JB우리의 취급 전략은

KB캐피탈과 JB우리캐피탈은 올해도 수익성에 기반한 영업전략을 지속할 계획이다. KB캐피탈은 지난해 기업금융에서 두드러진 성장세를 보였다. 10%를 하회했던 기업금융 비중은 어느덧 25%를 바라보고 있다. 중고차금융에서는 영업 기반을 유지하며 안정적인 수익 창출을 견인하고 있다.

올해도 사업 방향의 큰 틀을 유지하고 있다. 본업 핵심 경쟁력을 강화하며 기업금융에서 영업력을 끌어올리고 있다. 자본효율성에 중점을 둔 포트폴리오 리밸런싱도 이어갈 예정이다. 고수익 자산을 확대하면서 이자마진율이 개선되고 있어 수익성 제고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JB우리캐피탈은 고수익 상품을 지속 발굴하며 질적 성장을 추진하고 있다. 최근 자산 규모가 커지는 만큼 수익성이 저하되는 상황이다. 저수익 상품을 과감히 축소하고 경쟁사가 취급하지 않는 고수익 상품을 공략할 계획이다. 순이자마진(NIM)의 경우 수익률 방어를 위해 신규 조달금리와 연동하며 상품별로 탄력적으로 관리하고 있다.

중고차, 자동차담보, NPL 등 핵심 사업에서는 선두 지위를 강화하겠다는 목표다. 현재 IB·투자금융 자산이 전체 34%를 차지하며 비중이 가장 높다. 중고차금융 21%, 개인신용대출 18% 순이다. 성장 가능성을 내다본 유가증권에 대해서는 더 높은 수익률을 기대하고 있다. JB우리캐피탈은 공동운용(Co-GP), 스팩(SPAC)투자, 프리IPO 등으로 투자부문을 확장하며 성과를 거두고 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