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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C케어 PE 700억 엑시트, 녹십자홀딩스 유동성 부담

유비케어 M&A 당시 930억 투자 유치, 5년만에 전액 회수

이기욱 기자  2025-06-20 16:08:09
GC녹십자그룹 계열사 GC케어의 주요 사모펀드 투자자가 5년만에 엑시트를 결정하면서 녹십자홀딩스의 유동성 부담이 가중되는 분위기다. 해당 투자자의 풋옵션(주식매도청구권) 행사로 720억원 규모의 자감을 지불하게 됐다.

GC케어는 5년 전 PE 자금을 조달해 유비케어를 인수하면서 인오가닉 전략을 펼쳤다. 하지만 유비케어가 적자 전환하는 등 기대만큼의 투자 효과를 거두지 못했다. 기업공개 등에도 차질이 빚어지면서 PE 투자금 상환까지 이뤄지게 됐다.

◇스마트헬스케어제2호 기업공개 등 조건으로 풋 옵션 약정

녹십자홀딩스는 19일 자회사 GC케어의 주식 874만4711주를 취득한다고 밝혔다. 전체 취득금액은 약 720억원으로 녹십자홀딩스의 지분율은 3월 말 기준 91.9%에서 94.03%로 2.13%포인트 늘어난다.

이번 지분 투자는 외부투자자의 풋옵션 행사에 따른 주식 취득이다. 풋옵션을 행사한 투자자는 외부에 공개되지 않았으나 2020년 6월 GC케어 상환우선주를 인수했던 '스마트헬스케어제2호 사모투자합자회사'로 파악된다.

당시 스마트헬스케어제2호는 GC케어가 발행한 930억원 규모의 상환우선주를 인수하면서 녹십자홀딩스와 주식매도청구권, 주식매수청구권, 초과이익공유권, 동반매도권 등을 약정했다. 약정상 주식매도청구권은 발행 후 1년 이후부터 기업공개 시한인 3년까지 행사 가능했으나 기업공개가 이뤄지지 않자 올해 6월까지로 기한을 연장했다.

기한 연장에도 GC케어의 기업공개는 진전되지 않았고 스마트헬스케어제2호는 투자금 회수를 결정했다. 그동안의 배당 등을 공제해 금액은 약 200억원정도 줄어들었지만 총 720억원에 전량 매도하기로 결정했다.

스마트헬스케어제2호의 주요 투자자들로는 IBK캐피탈과 우리금융캐피탈, 신한캐피탈, 산은캐피탈, MG캐피탈 등이 있다. 운용사는 시냅틱인베스트먼트다.

시냅틱인베스트먼트 관계자는 "자세한 배경은 말할 수 없지만 GC그룹 포트폴리오 전량을 회수하기로 한 것은 맞다"고 말했다.

◇유비케어 순손실 전환, 홀딩스 3월 말 현금 단 7억

GC케어는 2020년 시냅틱인베스트먼트로부터 조달한 자금을 유비케어 인수에 활용했다. 총 2088억원을 들여 유비케어 지분 52.65%를 확보했다.

유비케어를 인수하면서 연결 기준 자산규모와 매출 규모 등은 크게 늘어났으나 수익성 측면에서의 개선은 이뤄지지 않았다. 2020년 기준 272억원이었던 GC케어의 매출은 작년 연결 기준 2295억원으로 10배 가량 늘어났다.


하지만 순익은 작년 114억원 순손실을 기록하면서 적자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유비케어 자체 순익도 2023년 10억원 순손실로 적자 전환 이후 작년 16억원으로 그 규모가 늘어났다. M&A를 통한 성장 전략이 기대만큼 효과를 보지 못했고 기업공개에도 차질이 빚어지면서 PE의 투자금 회수까지 이뤄졌다.

녹십자홀딩스의 유동성 부담은 더욱 가중될 수밖에 없다. 올해 3월 말 별도 기준 녹십자홀딩스의 현금 및 현금성 자산은 7억원에 불과하다. 매출채권 등을 포함한 유동자산을 다 합쳐도 333억원으로 GC케어 지분 인수자금의 절반에도 못 미친다.

유동성 개선을 위해 최근 처음으로 1000억원 규모의 공모채 발행을 단행했으나 증권신고서 상 해당 자금의 사용 용도는 차입금 상환으로 제한돼 있다. 6개 은행 차입금 총 1000억원을 회사채로 차환할 예정이다.

현 재무구조상 추가 차입 실행 또는 비유동 기타금융자산 처분, 투자부동산 처분 등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3월 말 기준 비유동 기타금융자산과 투자 부동산은 각각 910억원, 2210억원으로 집계됐다. 부채비율과 순차입금 비율은 각각 42.6%, 28%로 재무건전성은 양호한 상황이다.

GC그룹 관계자는 "현재로서 추가 현금 조달 방안 등은 논의된 것이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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