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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통합 FSC 이륙합니다' 하은용 CFO의 '장거리 비행 연료관리법'

하은용 CFO, 인수 후 통합(PMI)·투자 집행 이끌 항공금융 전략

허인혜 기자  2025-09-09 08:19:07

대한항공은 국내 최고, 또 최대 항공사라는 수식어에 정확하게 부합하는 비행 중입니다. 호실적과 긍정적인 전망 속에서 단일 대형 항공사가 되기 위한 과정도 밟고 있는데요. 이 장거리 비행의 연료를 조절하는 인물이 바로 대한항공의 CFO, 하은용 부사장입니다.

기업의 안살림을 책임지는 CFO를 살펴보는 시간, 어바웃 CFO에서 정리해 보겠습니다.

#고공비행 중인 대한항공

2분기는 전통적으로 항공업의 비수기로 불리는데요. 대한항공은 오히려 순이익이 늘었습니다. 이번 2분기에는 트럼프 행정부의 글로벌 각국 관세협상이 겹치면서 불확실성 탓에 화물 실적이 줄어들 수밖에 없는 환경이기도 했죠.

하지만 대한항공의 고공비행을 막지는 못했습니다. 대한항공은 지난해 큰 능선을 넘었습니다. 2020년부터 4년간 추진해온 아시아나항공과의 합병이 최종 승인됐습니다.

5월에는 한국기업평가, 한국신용평가, 또 NICE신용평가 등 신평사 3곳이 대한항공의 신용등급을 일제히 상향조정하면서 11년 만에 'A등급' 이라는 성적표를 받아들었습니다.

증권가에서는 대한항공에게 앞으로 더 좋아질 날만 남았다는, 긍정적인 전망을 내놨습니다. '국내에서 유일하게 성장할 수 있는 항공사'라는 기대감이 쏠렸죠.

#하은용 부사장은

하지만 순항처럼 보이는 이 항공사에도 예상된 난기류, 터뷸런스가 있습니다. 아시아나항공 인수와 통합 과정을 수행하면서 조달과 투자도 병행해야 합니다. 이를 동시에 수행해야 하는 '재무 키맨'의 어깨는 무거운데요.

하은용 부사장은 연세대학교 경제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서던캘리포니아대학교(USC)에서 MBA를 마친 재무 전문가입니다. 1988년 대한항공에 입사한 후 한진과 대한항공, 한진칼을 오가며 자금기획과 운용, 항공기 파이낸싱 등
핵심 재무 업무를 두루 경험했습니다.

한진지티엔에스 대표, 한진 재무담당, 대한항공 재무본부장 등을 거쳐 2019년부터는 대한항공과 한진칼의 CFO를 겸직하고 있습니다.

#팬데믹 위기·아시아나 통합 이끌다

그는 2020년 팬데믹 위기 속에서 CFO로 전면에 나섰습니다. 유휴자산 매각과 대규모 유상증자, 회사채 발행 등 다양한 수단을 동원해 유동성을 확보했습니다.

송현동 부지 매각으로 5600억원, 기내식·기내면세품 사업부 매각으로 8000억원을 조달했고, 2020년과 2021년 두 차례 유상증자로 총 4조4000억원을 끌어왔습니다. 회사채도 전략적으로 발행했습니다.

그 결과 2019년 814%에 달했던 부채비율은 지난해 200% 이하까지 낮아졌습니다. 아시아나항공의 재무 상황이 반영된 2025년에도 부채비율은 320%대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재무 안정성 회복과 함께 회사의 신용등급도 올랐습니다. 대한항공은 팬데믹 중에서도 흑자 기조를 유지하며 위기 대응 능력을 입증했습니다.

하 부사장은 아시아나항공 인수 준비도 진두지휘했습니다. 진에어와의 통합 항공 전략 수립은 물론 아시아나항공 연결 편입에 따른 부채 리스크를 감안해 재무 여력을 선제적으로 구축했습니다. 항공기 개조 및 화물 수익 극대화 전략과 운전자본 개선, 또 자본지출 관리 등을 통해 잉여현금흐름도 꾸준히 늘려왔습니다.

#'항공금융 전략가' 남은 과제는

이제 남은 과제는 인수 후 통합(PMI)과 본격적인 투자 집행입니다. 여기에 최근 다시 불거진 한진칼 경영권 분쟁 가능성은 또 다른 리스크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호반그룹의 지분 확대 움직임 속에서 지배구조 안정성에 대한 시장의 시선도 다시 쏠리고 있습니다.

120억원에 달하는 아시아나항공의 과징금도 신경을 써야 할 문제가 됐습니다.

그러나 하 부사장은 흔들림이 없습니다. 자사주를 직접 보유하며 재무 책임자로서의 신뢰를 쌓아왔고 한진칼과 대한항공에서 동시에 CFO를 맡으며 그룹 재무 컨트롤타워 역할을 수행하고 있습니다.

하은용 부사장은 위기 속에서 재무로 회사를 지켜낸 해결사이자, 통합 항공사의 시대를 준비하는 항공금융 전략가입니다. 이제 그의 다음 비행 목표는 거대한 통합 FSC의 안정적 착륙이겠네요.

더벨 허인혜 기자였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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