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스디바이오센서가 만성질환 관리 중심으로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하고 있다. 팬데믹 특수가 끝나면서 코로나 검사키트 매출이 급격히 줄어든 가운데 혈당측정, 지질관리, 효소결핍 진단 등 환자가 평생 사용하는 제품으로 사업 축을 옮기고 있다.
이 때문에 영업적자를 감내하면서도 연구개발 투자를 유지 중이다. 2조원을 베팅한 '메리디언 바이오사이언스' 인수로 확보한 기술력과 글로벌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신제품을 얼마나 빠르게 시장에 안착시키고 매출을 창출하느냐가 관건이다.
◇혈당측정 제품 매출 비중 증가, CGM 제품 연구 활발 에스디바이오센서는 혈당 측정 시스템부터 면역분석, PCR 방법을 활용한 질병 진단 시스템까지 다양하게 제품 라인업을 확장하고 있다. 지질 관리 제품 'STANDARD LipidoCare', 효소결핍 진단 'STANDARD G6PD' 등 만성질환 관리 제품군이 대표적이다.
연속혈당측정시스템(CGMS) 기기 및 센서, 소프트웨어 개발도 진행 중이다. 코로나 검사처럼 한 번 쓰고 마는 제품이 아니라 환자가 반복 구매하는 제품으로 사업 구조를 바꾸기 위함이다. 혈당측정은 전 세계 당뇨병 환자 증가로 안정적이고 지속적인 수요가 기대되는 분야다.
포트폴리오 구조 재편은 현재 진행 중이다. 팬데믹 시기 캐시카우였던 코로나 진단 제품 매출은 줄고 있지만 만성 질환 진단 제품이 포함된 '기타 제품'의 올해 3분기 누적 매출액은 2087억원으로 전체 매출의 40.44%를 차지했다.
자가혈당측정 제품 매출이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2023년 9.3%, 지난해 11.3%에서 올해 3분기 누적 11.8%로 높아졌다. 3분기 누적 자가혈당측정 제품 매출은 607억원이다.
◇두 자릿수 R&D 투자 지속, 메리디안 효과 가시화 에스디바이오센서는 연결 기준으로 올해 3분기 매출 1642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1706억원 대비 3.8% 감소했다. 영업손실은 140억원으로 전년 동기 105억원보다 적자폭이 확대됐다. 당기순손실은 99억원으로 전년 동기 652억원 흑자에서 적자 전환했다. 법인세 환급 효과가 상반기에 집중된 탓이다.
연결 기준 3분기 누적 실적은 매출 5160억원, 영업손실 491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0.3% 증가에 그쳤고 영업손실은 360억원에서 491억원으로 적자폭이 확대됐다. 법인세 환급 효과덕에 당기순이익은 2464억원으로 나타났다.
에스디바이오센서는 영업적자 상황에서도 매출 대비 10% 이상의 R&D 투자를 유지하고 있다. 3분기 누적 연구개발비 548억원 중 인건비가 240억원으로 가장 크다. 원재료비 39억원, 감가상각비 33억원, 기타 222억원이 뒤를 잇는다.
메리디언 바이오사이언스 인수 효과도 나타나고 있다. 무형자산 상각비라는 단기 부담은 있지만 전체 매출의 절반을 차지하는 북미 시장에서 매출이 증가하고 있다. 3분기 누적 해외 매출은 4863억원으로 이 중 미국 시장 매출이 2489억원으로 가장 크다. 전년 동기 6464억원보다는 24.8% 감소했지만 이는 코로나 제품 수출 급감 때문으로 풀이된다.
유럽 시장 매출은 1254억원으로 두 번째로 비중이 큰 시장이지만 전년 동기 매출 1313억원 대비 4.5% 감소했다. 아시아, 인도, 아프리카가 뒤를 이었다. 국내 매출은 전년 382억원 대비 22.3% 줄었다. 올해 인도 신공장 가동을 시작한 에스디바이오센서는 해외 생산 거점을 기반으로 원가 경쟁력을 확보해 수익성 개선을 노린다.
에스디바이오센서 관계자는 "17일 독일 뒤셀도르프에서 열리는 국제 의료기기 전시회 '메디카 2025'에 참가할 예정"이라며 "신규 플랫폼 공개를 앞두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