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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원F&B, 캐시카우지만 잉여현금 창출 못 해

②지난해부터 운전자본 부담 커져 FCF 적자, 동원산업이 현금흐름 지탱

김형락 기자  2025-12-11 10:20:03

편집자주

기업은 숫자로 말한다. 기업의 영업·투자·재무활동의 결과물이 모두 숫자로 나타난다. THE CFO는 기업이 시장과 투자자에 전달하는 각종 숫자와 지표(Financial Index)들을 집계하고 분석했다. 숫자들을 통해 기업집단에서 주목해야 할 개별 기업들을 가려보고 그룹의 재무적 변화를 살펴본다. 그룹뿐만 아니라 업종과 시가총액 순위 등 여러 카테고리를 통해 기업의 숫자를 분석한다.
동원그룹은 일반 식품·조미 유통 사업 부문이 주축인 동원F&B 연결 실체가 그룹 현금 창출원(캐시카우)이다. 그룹 현금 창출력 3분의 1가량을 책임지는 곳이지만, 지난해부터 운전자본 부담이 커지며 잉여현금흐름(FCF)은 창출하지 못하고 있다. 사업지주사인 동원산업 별도 법인은 경상 투자를 웃도는 영업현금을 창출하며 FCF를 유입시키고 있다.

동원그룹은 2020년부터 지주사 연결 기준 연간 상각 전 영업이익(EBTIDA)이 7000억~8000억원 수준이다. 올 3분기 동원산업 연결 기준 누적 EBTIDA는 전년 동기 대비 7% 증가한 6354억원이다. 동원산업 종속기업인 동원홈푸드, 동원F&B, 동원시스템즈, 스타키스트, 동원로엑스, 동원건설산업 등을 포함한 실적이다.

그룹 캐시카우는 동원산업 100% 자회사인 동원F&B 연결 실체다. 참치·수산 캔, 냉동·냉장 제품, 조미김, 음료, 샘물 등 각종 식품 부문으로 사업을 다각화한 종합 식품 계열사다. 단체 급식 식당업, 조미 식품 제조·판매업 등을 영위하며 그룹 조미 유통 사업 부문에 속한 동원홈푸드는 동원F&B 100% 자회사다.


동원F&B 연결 실체는 2021년부터 연간 EBITDA가 2000억원을 웃돈다. 올 3분기 누적 EBITDA는 전년 동기 대비 10% 증가한 2359억원이다. 그룹 EBITDA(6354억원) 3분의 1을 동원F&B 연결 실체가 벌어들였다.

최근에는 현금 창출력만큼 영업활동현금흐름이 들어오지 않았다. 지난해부터 운전자본에 현금이 잠기면서 자본적 지출(CAPEX)을 충당할 영업현금이 유입되지 않았다. 올 3분기에도 누적 운전자본 변동액 1178억원이 영업현금 차감 요소로 작용했다. 매출채권 증가분(1520억원)이 영업현금 규모를 줄였다. 매출 증가 폭(9%)보다 매출채권 증가 폭(43%)이 컸다.

동원F&B 연결 실체는 지난해부터 FCF를 창출하지 못했다. 지난해 FCF는 -657억원이다. 올 3분기에도 누적 영업현금(973억원)보다 유·무형자산 취득액(1422억원)이 더 컸다. 여기에 배당금 지급액(154억원)을 차감한 FCF는 -603억원이다.


동원산업 별도 법인은 꾸준한 현금 창출력을 보여준다. 2022년 순수지주사 동원엔터프라이즈를 합병한 뒤 2023년과 지난해 EBTIDA는 1700억원대다. 올 3분기 누적 EBTIDA는 전년 동기 대비 22% 증가한 1667억원이다. 그룹 EBTIDA 4분의 1가량이 지주·수산(원양어업)·수산물 유통·물류 사업을 영위하는 동원산업에서 발생했다.

동원산업은 사업회사이던 2020년부터 별도 기준으로 FCF를 창출하고 있다. 2022년부터 지난해까지 연 평균 FCF는 820억원이다. 올 3분기 누적 FCF는 전년 동기 대비 47% 감소한 722억원이다.


동원산업이 자회사(지분 70.67% 보유)인 동원시스템즈 연결 실체도 2022년부터 FCF를 쌓고 있다. 그룹 포장 소재 사업 부문을 담당하는 계열사다. 동원시스템즈 연결 실체는 올 3분기 누적 EBTIDA가 전년 동기 대비 10% 감소한 1273억원이다. 그룹 EBITDA 5분의 1을 차지한다. 올 3분기 누적 FCF는 전년 동기 대비 25% 감소한 85억원이다.

동원산업 100% 자회사인 물류 계열사 동원로엑스는 2022년부터 별도 기준 연간 EBITDA 600억원대다. 영업현금 이내 CAPEX를 집행하며 FCF를 창출하고 있다. 최근 3년(2022년~지난해) 평균 FCF는 305억원이다. 올 3분기 누적 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15% 증가한 121억원이다.

동원산업 100% 자회사인 건설사 동원건설산업은 올해 수익성을 회복했다. 올 3분기 별도 기준 누적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52% 증가한 3918억원, 순이익은 167억원을 기록하며 흑자로 전환했다. 2023년과 지난해에는 영업현금이 적자였다. 해당 기간 누적 FCF는 -1117억원이다.

동원산업 100% 자회사인 미국 참치 제품 가공·유통 업체 스타키스트 연결 실체도 올해 적자에서 벗어났다. 올 3분기 누적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 증가한 8872억원, 순이익은 840억원을 기록하며 흑자로 전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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