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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무전략 분석

SK이노, 순차입 감축 박차…BOSK '감자' 효과 기대

3분기 말 순차입 31조, 20조 아래로 감축 목표…SK온 미·중 자산 구조조정

김동현 기자  2025-12-17 15:15: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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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의 재무전략은 사업과 기업가치를 뒷받침하는데 그 목적이 있다. 사업자금이 필요하면 적기에 조달을 해야 한다. 증자나 채권 발행, 자산 매각 등 방법도 다양하다. 현금이 넘쳐나면 운용이나 투자, 배당을 택할 수 있다. 그리고 모든 선택엔 결과물이 있다. 더벨이 천차만별인 기업들의 재무전략과 성과를 살펴본다.
SK이노베이션이 순차입금 감축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이차전지 사업의 글로벌 확장으로 순차입금이 급격히 불어난 가운데 자체적인 자본 확충과 SK온의 해외 자산 재편 등을 통해 순차입금을 줄이고 있다. 블루오벌SK(BOSK)의 감자가 반영되면 SK이노베이션의 순차입금은 목표했던 20조원에 가까워질 전망이다.

올해 3분기 말 SK이노베이션의 연결 순차입금은 31조971억원으로 상반기 말(35조5185억원) 대비 4조원 이상 줄었다. 총차입금 자체는 상반기 말 47조7000억원에서 3분기 47조1000억원 수준으로 줄며 감소폭이 크지 않았지만 같은 기간 현금성자산이 3조8000억원 가까이 증가해 순차입금을 감축할 수 있었다.

SK이노베이션은 하반기에 들어서며 재무 건전성 강화를 목표로 대규모 자본 확충에 나선 바 있다. 2조원 규모의 3자배정 유상증자와 7000억원의 영구채 발행 등 SK이노베이션 별도로 조달 작업을 진행했고 SK온, SK아이이테크놀로지 등 자회사도 3자배정 유상증자로 각각 2조원과 3000억원의 자금을 확보했다.

총 5조원에 달하는 자본 확충 작업은 모두 3분기에 마무리됐고 덕분에 SK이노베이션의 순차입금 규모도 불과 1분기 만에 4조원 이상 줄었다. SK이노베이션은 자본 확충과 포트폴리오 리밸런싱(사업조정)을 지속하며 연결 순차입금을 20조원 아래로 줄이는 것을 중장기 목표로 삼았다.



이미 지난 10월 액화천연가스(LNG) 발전 자회사인 나래에너지서비스와 여주에너지서비스가 3자배정 유상증자를 단행해 3조원의 자금을 유치하면서 SK이노베이션 계열은 하반기에만 8조원의 자본을 조달했다. 이러한 자본 확충이 단기간에 이뤄지며 연말 SK이노베이션의 연결 순차입금은 30조원선 아래로 내려간다.

여기에 추가로 내년에는 SK온의 해외 자산 재편으로 SK이노베이션의 연결 순차입금은 20조원 중반대까지 줄 것으로 예상된다. SK온은 그동안 미국을 중심으로 생산능력을 확장하며 재무적투자자(FI) 유치와 차입 등 외부에서 자금을 조달했다. 2021년 분사 당시 4조5000억원대에 불과했던 SK온의 총차입금은 외부 자금 조달에 따라 매년 증가하며 지난해 말 24조원 규모로 불어났다. SK온을 자회사로 둔 SK이노베이션의 총차입금도 2021년 17조4000억원에서 지난해 47조1000억원으로 급증했고 순차입금도 자연스럽게 증가했다.

급성장하는 전기차 시장을 겨냥한 투자 및 자금 조달이었지만 캐즘(일시적 수요 둔화) 장기화로 SK온도 전략을 수정하고 자산 재배치 작업에 돌입했다. 중국 EVE에너지와 합작해 2021년부터 가동한 현지 공장 두곳(EUE·SKOJ)의 지분을 맞바꿔 SK온은 SKOJ를, EVE에너지는 EUE를 각각 단독 보유하기로 했다. EVE에너지가 SKOJ 지분 30%를 SK온에 넘기고 대신 SK온은 EUE 지분 49%를 EVE에너지에 처분했다. 해당 거래는 내년 2월 마무리된다.

이어 내년 1분기 말까지 포드와의 미국 합작사 BOSK를 100% 완전자회사로 편입하면 추가적인 차입 감축 효과를 볼 수 있다. 포드는 BOSK 지분 50%를 유상감자하면서 올해 3분기 상업 가동하기 시작한 켄터키공장의 자산, 부채를 받기로 했다. SK온은 내년 가동 예정인 BOSK의 테네시공장만을 보유한다.

SK온 입장에선 BOSK를 단독공장 형태로 운영 방식을 전환하는 동시에 켄터키공장이 지고 있던 차입 일부를 포드에 넘기게 됐다. 3분기 말 BOSK는 미국 에너지부의 첨단기술차량제조(ATVM) 대여금 10조9870억원과 켄터키 경제개발재정기구로부터의 차입 3505억원 등 총 11조원 규모의 상환 부담을 지고 있다. 이중 켄터키공장 몫의 차입 3500억원과 ATVM 대여금 절반을 포드에 넘긴다고 하면 SK온은 약 6조원의 차입 감소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BOSK를 연결로 보유한 SK이노베이션도 SK온의 차입 감소로 순차입금이 내년 1분기 말쯤에는 25조원대까지 떨어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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