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손해보험은 지난해부터 기본자본비율을 관리하는 데 상당한 부담을 안고 있다. 마이너스(-)로 떨어진 기본자본비율은 금융당국이 롯데손보에 적기시정조치를 내리게 한 주요인 중 하나다. 금융당국이 요구하는 수준의 구체적인 경영개선계획을 제출하는 게 올해 핵심 과제다.
롯데손보는 미래 기대이익을 축적하는 데도 집중한다. 중장기적으로 기본자본 축적을 견인하는 본질적인 동력이라서다. 올해 디지털 플랫폼을 중심으로 장기보험 라인업을 늘리고 지난해 흑자로 전환한 투자부문에 힘을 더 주는 것도 이 때문이다.
◇적기시정조치 해제 위한 난제 '질적 자본 확충' 롯데손해보험의 지난해 말 기본자본비율은 경과조치 전 -18.7%로 집계됐다. 금융당국 적기시정조치 기준 50%를 밑돌 뿐만 아니라 마이너스인 상태다. 이는 금융당국이 지난해 롯데손보에 적기시정조치를 부과한 배경이기도 하다. 롯데손보의 기본자본비율은 2024년 말부터 마이너스를 유지하고 있다.
지급여력(K-ICS·킥스) 비율이 126.1%인 걸 고려하면 두 지표 간 격차가 상당하다. 킥스비율은 경과조치를 적용하면 159.5%로 오른다. 금융당국 권고치 130%와 30%포인트(p)가량 여유가 있는 셈이다.
롯데손보는 제도적으로 보완자본 의존도가 큰 편이다. 건전성감독기준(PAP) 재무상태표 상의 순자산 1조8185억원에서 보완자본으로 재분류한 항목이 2조2040억원에 달했다. 기본자본이 마이너스를 기록한 것도 이 때문이다. 세부적으론 해약환급금준비금 관련해서만 2조1567억원이 재분류됐다.
금융당국은 기본자본비율 규제에 9년이라는 경과 기간을 부여했다. 하지만 롯데손보는 경영개선계획 승인이라는 과제로 여유가 많지 않은 편이다. 금융당국은 지난달 롯데손보에 대한 경영개선요구 조치를 의결했다. 앞서 롯데손보가 제출한 경영개선계획이 불승인됨에 따른 조치다.
금융당국은 롯데손보가 제출한 경영개선계획에 대해 구체성과 실현 가능성이 부족하다고 평가했다. 단기간에 적기시정조치 사유가 해소될 만하다고 보기 어렵다는 측면에서다. 업계는 사모펀드 운용사인 대주주 구조상 유의미한 규모의 유상증자가 어려운 상황인 만큼 매각 가능성에 무게를 둔다.
◇보험·투자 기초체력 확보해 기본자본 축적 안정화 롯데손보는 중장기적으로 이익 창출력 확대에도 매진한다. 단기적으로 금융당국이 요구하는 자본 확충에 부응하는 것과 함께 근본적으로 기초체력을 쌓을 방침이다. 이익 창출력이 결국 기본자본 축적과 직결하기 때문이다.
롯데손보는 올해 제도적 불확실성이 상당 부분 해소되는 만큼 사업 기반을 강화하는 데 적기라고 판단했다. 롯데손보는 업계 공통으로 보험손익을 줄게 한 주요인인 예실차를 관리하는 데 방점을 찍었다. 무리한 외형 확장보다는 내실 경영에 집중하기로 했다.
이 과정에서 디지털 플랫폼 앨리스도 중심축이 될 전망이다. 롯데손보는 앨리스에 맞춤형 상해보험과 같은 장기보험 라인업을 강화해 미래 기대이익을 확보할 구상이다. 디지털 플랫폼을 통해 2030 세대를 끌어모은 뒤 장기보험으로 연결해 안정적인 수익성을 확보하겠다는 목표다.
롯데손보는 안정적인 수익원으로 탈바꿈한 투자부문도 한층 강화한다. 자산 리밸런싱뿐만 아니라 장기보험과 퇴직연금의 부담 이자를 줄여 이차 마진을 확대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