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재무책임자(CFO)는 경영전략 수립에 필요한 의사결정을 이끌어 내는 주요 경영진 중 한 명이다. 투자와 자원의 배분, 내부통제 등을 관장하는 만큼 이사회와 사내외 겸직, IR 등의 활동도 활발하다. 이처럼 좁게는 재무부터 넓게는 기획까지 책임지는 CFO의 역할과 권한, 영향력을 THE CFO가 살펴본다.
현대엘리베이터의 CFO를 오랫동안 담당하고 있는 이상훈 전무는 최근 이사회에 진입했다. 장기간 회사의 재무 전반을 이끈 만큼 더 큰 책임이 주어진 셈이다.
그는 본업에서의 수익성을 개선해야 하는 과제를 받아들었다. 배당이 큰 폭으로 늘어나는 가운데 건설경기 불황으로 본업에서의 업황 전망이 녹록지 않은 상황이다.
◇ 다양한 경험 갖춘 현대엘리베이터 원클럽맨, 사내이사 올라
이상훈 전무는 1967년생으로 건국대 무역학과를 졸업했다. 30여년 넘는 시간 동안 현대엘리베이터에만 몸담은 소위 ‘원클럽맨’이다. 재무, 해외법인, 회계 및 경영지원 등 회사의 주요 부문을 폭넓게 경험한 것으로 평가된다.
2008년 부장에 오른 뒤 주로 자금운영부서(재정부)에서 재정 분야에 몸담았다. 이후 2017년 상무보로 진급했다. 마찬가지로 재정 분야를 담당하다가 2019년 중국법인 COO를 맡게 된다.
현대엘리베이터 중국법인은 1993년 한중 합작법인으로 설립된 뒤 2014년 100% 출자법인으로 전환했다. 현대엘리베이터는 2030년까지 중국 시장 점유율 5.9% 달성이라는 목표를 제시하고 있는 만큼 핵심 법인으로 꼽힌다.
현대엘리베이터의 인사에서도 중국법인의 중요성이 엿보인다. 이상훈 전무의 전임 CFO는 권기선 전무다. 2019년 5월 장병우 전 현대엘리베이터 대표이사가 별세하자 임시 대표직이 권기선 당시 상무에게 주어졌다. 이후 권기선 전무는 중국법인 COO를 맡았다.
이상훈 상무보는 이후 2020년 다시 본사 재경본부장으로 돌아온다. 2021년 상무 승진, 2024년 전무로 승진했다. 현재 직책명은 경영지원본부장이다.
이상훈 전무는 이 밖에 현대엘리베이터의 주요 자회사 경영진도 맡았다. 주로 부동산 관련 자회사들이다. 2012년 한 해, 그리고 2019년부터 2024년까지 현대엘앤알 사내이사를 맡았다. 2021년부터 2023년까지는 현대GBFMS(현 현대프라퍼티)의 대표이사도 역임했다. 이후 올해 3월26일 주주총회에서는 사내이사로 선임됐다. 임기는 3년이다.
현대엘리베이터는 그를 사내이사로 선임하면서 “특히 본사 CFO와 중국법인 COO 등 핵심 보직을 역임하며 국내외 사업 전반에 대한 깊은 이해와 탁월한 리더십을 보여주었다”고 평가했다.
마지막으로 이상훈 전무는 현대엘리베이터의 ESG 프로그램 가운데 지배구조(G) 분야를 담당하고 있다. 주로 컴플라이언스(내부통제)를 주도한다. 재경본부장에 오른 2020년부터 회사의 공정거래 자율준수프로그램 자율준수 관리자를 맡으면서 부패방지방침 수립 및 부패방지규정 제정, 컴플라이언스 뉴스레터 발행 등을 지휘했다.
◇ 본업 수익성 개선 과제, MRO 사업에 집중할 듯
현대엘리베이터는 지난해부터 수익성이 다소 악화했다. 매출은 2024년 2조8552억원에서 2025년 2조4673억원으로 줄었다. 영업이익 역시 2252억원에서 2090억원으로 감소했다.
다만 순이익은 1942억원에서 2690억원으로 증가했는데 일회성 요인이 컸다. 기타수익에서만 2030억원을 거뒀는데 이는 2025년 9월말 연지동 사옥 매각대금(약 4500억원) 등의 자산을 매각한 영향이다.
여기에 현대엘리베이터는 장기적으로 당기순이익의 50% 이상, 일회성 이익의 일정 비율을 현금배당하겠다는 주주환원책을 내놓은 상태다. 현재 전방산업인 건설경기 업황의 불황으로 엘리베이터 사업 역시 불황을 보이는 가운데 수익성 개선이 시급한 상황인 것이다.
업계에서는 현대엘리베이터가 신규 수주보다는 기존 제품의 유지보수(MRO)를 통한 수익성 유지가 가능할 것으로 바라본다. 한국기업평가는 “주주환원정책에 기인한 자금 소요 확대, 잉여현금흐름 적자가 지속되고 있다”면서도 “노후 승강기 교체 및 점검 수요를 토대로 양호한 영업실적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했다.
*클로드로 생성한 그래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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