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CFO

카카오뱅크 넥스트스텝

첫 금융사 인수 도전…ROE 15% 달성 가능할까

④JB우리캐피탈 모델 지향, 은행 보다 높은 수익성 추구…'소형 매물 한계, PMI 비용' 과제

김영은 기자  2026-05-18 14:01:08

편집자주

카카오뱅크가 이자 이익을 넘어 수익원 다변화를 위한 넥스트스텝에 진입했다. 그간 성장의 견인차 역할을 했던 주택담보대출 중심 성장은 한계를 마주했다. 새로운 돌파구를 찾기 위해 카카오뱅크는 가계대출 의존도를 낮추고 SME(중소기업) 대출, 글로벌 사업, 투자 서비스 등 비이자 수익 공략에 적극 나서고 있다. 뿐만 아니라 연내 캐피탈사 M&A를 계획하며 외형 확장에 시동을 걸었다. 카카오뱅크의 현주소를 진단하고 넥스트스텝의 성공적 안착을 위해 필요한 과제를 살펴봤다.
카카오뱅크가 역대 첫 금융 '자기자본이익률(ROE) 15%' 달성을 목표로 역대 첫 금융사 인수합병(M&A)에 도전한다. 예대업 중심의 사업 구조로 인해 은행 자체 동력만으로는 성장의 한계가 있다는 판단이다. 고수익 자산 영업을 통해 JB금융 내 1등 계열사로 자리 잡은 JB우리캐피탈을 롤모델로 삼고 연내 이를 위한 캐피탈사 인수에 나서고 있다.

하지만 시장의 시선은 기대와 우려가 교차한다. 현재 매물로 거론되는 캐피탈사들은 순자산 1000억원 안팎의 소형사들이다. 카카오뱅크는 은행계 캐피탈사 전환 후 조달금리 개선을 통해 수익성을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나 단기간 내 재무적 기여를 기대하기는 어려워 보인다. 아울러 인수 후 통합(PMI) 과정에서의 대규모 비용 투입 등 부담도 따른다.

◇은행만으론 수익성 제고 한계…캐피탈 인수로 '고금리' 사업 나선다

카카오뱅크의 캐피탈사 인수 목적 중 하나는 ROE 제고다. 카카오뱅크는 기업가치제고계획을 통해 ROE 15%를 달성하겠다고 밝혔다. 1분기 ROE는 11.36%로 전년말(7.22%) 대비 4.14%포인트 상승하며 출범 후 처음으로 두자릿수 ROE를 달성했다. 15% 달성까지는 3.64%포인트 추가 상승이 필요하다.


다만 현재 예대업 및 비이자수익으로는 ROE 기반을 유지하기 어렵다는 판단이다. 가계대출 규제로 이자이익의 둔화 추세가 지속되면서다. 개인사업자 대출로 성장 동력을 전환하고 있지만 주담대 만큼의 수익 기반으로 성장하기에는 한계가 있다. 한편 비이자이익도 투자운용을 중심으로 성장하고 있긴 하나 15% 달성까지 은행 만으로는 여력이 부족하다.

카카오뱅크는 JB우리캐피탈 모델을 지향하고 있다. JB우리캐피탈은 JB금융지주 산하 광주은행과 전북은행 보다도 많은 순이익을 벌어들이며 그룹 전체 실적과 수익성을 주도하는 계열사다. 고금리 신용대출, 자동차담보대출 등으로 고수익 자산 중심 영업을 이어왔다.

권태훈 카카오뱅크 경영전략그룹장은 지난 1분기 IR에서 "JB우리캐피탈의 경우 ROE가 16.1%에 달한다"며 "이러한 ROE 수준을 고려하게 되면 당사에 미치는 재무적 기여도가 상당히 높을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소형사 매물 거론…낮은 순익 기여도, PMI 부담 과제

카카오뱅크는 연내 인수 완료를 목표로 매물을 검토하고 있다. 앞서 애큐온캐피탈 인수를 검토했으나 예비입찰에 참여하지 않았다. 저축은행까지 패키지 인수가 조건이었던 만큼 부담이 작용했다. 현재 잠재 매물로 거론되는 캐피탈사는 에이캐피탈, 마스턴캐피탈, NBH캐피탈 정도다.

잠재 매물들의 재무 상태를 살펴보면 단기간 내 ROE를 끌어올리기는 어려워 보인다. 세 곳 모두 순자산 1000억원 내외의 소형 캐피탈사로 순익 규모도 미미하다. 지난해말 기준 에이캐피탈은 자본총계 1195억원으로 52억원 순익을 냈다. NBH캐피탈은 자본총계 702억원, 순이익은 109억원을 기록했다. 자본총계가 211억원으로 가장 규모가 작은 마스턴캐피탈은 지난해 23억원 순손실을 내며 적자 전환했다.

카카오뱅크는 캐피탈사 인수 후 신용등급 상향통한 수익성 개선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은행계 캐피탈사로 전환시 기존의 낮은 신용등급을 개선해 조달금리를 낮출 수 있다. 아울러 카뱅스코어, 카카오T 제휴, 대출비교 서비스 연계 등 은행 및 그룹사와의 시너지를 강화해 수익성 개선 및 영업 확대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다만 캐피탈사 PMI 및 향후 경영 과정에서 증자 등 대규모 비용이 투입되는 등 부담도 따를 전망이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