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집자주
임종룡 우리금융그룹 회장이 올 3월 연임에 성공하며 2기 체제에 돌입했다. 첫 임기에는 내부통제 강화와 조직 문화 혁신, 종합금융 포트폴리오 구축에 주력했다. 2기에는 비은행 부문을 강화하는 성장 전략을 본격 가동했다. 임 회장 2기 체제의 윤곽이 잡혀가는 시점, 우리금융그룹 변화를 짚어본다.
우리금융그룹은 임종룡 회장 2기 체제에서 비은행 부문 이익 기여도를 높이는 과제를 풀어가고 있다. 임 회장은 증권·보험을 아우르는 종합금융그룹 포트폴리오를 완성해 연임에 성공했다. 비은행 부문 손익 비중을 올해 20% 수준으로 끌어올린 뒤 중장기적으로는 30% 이상으로 높이는 목표를 이행 중이다.
◇은행 의존도 낮추는 비은행 확대 전략 우리금융그룹은 올해 비은행 부문 손익 비중 목표를 20% 수준으로 잡았다. 중장기 목표는 30% 이상이다. 올 상반기까지 흐름은 양호하다. 지난해 상반기 6.9%였던 그룹 비은행 부문 손익 비중은 올 상반기 22.3%로 15.4%포인트 상승했다.
지난해 상반기까지 자회사가 아니었던 보험사가 올 상반기 그룹 실적에 포함되면서 비은행 부문 이익이 커졌다. 올 상반기 우리금융지주 자회사인 동양생명과 ABL생명 지배기업 순이익(이하 순이익)은 각각 981억원, 167억원이다.
다른 계열사도 선전해 그룹 순이익 성장에 기여했다. 올 상반기 우리카드 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24.2% 증가한 945억원이다. 같은 기간 우리금융캐피탈 순이익은 14.2% 증가한 769억원, 우리투자증권 순이익은 44.2% 증가한 247억원, 우리자산운용 순이익은 117.9% 증가한 186억원이다. 우리은행 순이익은 11.9% 감소한 1조3730억원이었지만, 그룹 순이익은 3.7% 증가한 1조6089억원을 기록했다.
임 회장은 은행 의존도가 높은 우리금융그룹 수익 구조 약점 극복을 첫 임기(3년) 주요 과제로 삼았다. 회장 취임 초기부터 비은행 포트폴리오 확대를 경영 아젠다로 제시했다. 취임 첫 해인 2023년 우리금융그룹 순이익은 2조5063억원, 우리은행 순이익은 2조5056억원이었다.
첫 임기 초반에는 포트폴리오 확장보다 그룹 내부통제 단속에 힘을 실어야 했다. 전임 회장 친인척 관련 부당대출 사태 수습이 급선무였다. 계파 문화를 청산하는 조직 문화 혁신에도 공을 들였다.
임 회장은 첫 임기 반환점을 앞둔 시기부터 비은행 포트폴리오 퍼즐을 하나씩 맞춰갔다. 증권업 진출 과제부터 풀었다. 2024년 8월 종금업 라이선스를 가진 우리종합금융이 한국포스증권과 합병해 우리투자증권으로 출범했다. 우리투자증권은 자기자본 약 1조1000억원 규모 중형 증권사로 영업을 시작했다.
보험까지 포함한 종합금융그룹 포트폴리오는 지난해 완성했다. 우리금융지주는 그해 7월 총 1조5469억원을 들여 동양생명과 ABL생명을 자회사로 편입했다. 2024년 5월 중국 다자보험그룹과 협의를 시작한 시점부터 따지면 1년 넘는 시간을 투입했다.
◇연임 명분은 종합금융 도약, 증권·보험 육성 가속 종합금융 포트폴리오 완성은 지난해 12월 우리금융지주 임원후보추천위원회가 임 회장 연임을 결정한 주요 이유 중 하나다. 임추위는 임 회장 2기 과제로 증권·보험 자회사 육성과 톱티어 종합금융그룹 도약을 꼽았다. 임 회장도 우리투자증권과 동양생명·ABL생명 두 보험사를 그룹 비은행 부문 핵심 축으로 키우는 전략을 제시했다.
우리금융그룹은 두 보험사 통합 작업에 빠르게 착수했다. 우리금융지주는 올 8월 포괄적 주식 교환으로 동양생명 잔여 지분(22.1%)을 취득해 완전 자회사로 편입했다. 내년 하반기 통합 생명보험사를 출범해 그룹 주력 계열사로 육성한다.
우리투자증권은 단계적으로 사업을 확장한다. 중기 목표는 기업금융(IB) 중심 사업 기반을 구축이다. 이후 리테일 사업으로 확대한다. 지난 4월에는 우리금융지주가 1조원을 우리투자증권에 출자했다. 지난해 말 16위였던 우리투자증권 자기자본 순위는 올 상반기 말 13위로 올랐다. 10위권 이내 진입이 중장기 목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