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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당정책 리뷰

코오롱글로벌, 수익성 악화에도 주주환원 '그대로'

6년 연속 중간배당…서초 스포렉스 4000억 유동화 덕

김서영 기자  2025-02-27 15:10:08

편집자주

분기·연간 실적 발표 때마다 투자자들의 최대 관심사는 기업이 발표하는 배당정책이다. 유보 이익을 투자와 배당에 어떤 비중으로 안배할지 결정하는 건 최고재무책임자(CFO)의 핵심 업무다. 기업마다 현금 사정과 주주 환원 정책이 다르기에 재원 마련 방안과 지급 방식도 각양각색이다. 주요 기업들이 수립한 배당정책과 이행 현황을 살펴본다.
코오롱글로벌이 지난해 영업적자를 기록했음에도 배당을 지속하고 있다. 주주환원 확대와 기업가치 제고를 위해 2019년부터 실시한 중간배당도 그대로 진행했다. 다만 수익성이 악화되면서 2021년을 기점으로 배당총액은 하락세를 그리고 있다.

수익성 악화에도 배당 기조를 유지할 수 있었던 건 자산 유동화 덕분이다. '서초 스포렉스' 자산을 계열사에 양도하며 4000억원이 넘는 현금을 손에 쥐게 됐다. 이에 작년 연간 영업손실은 487억원까지 커졌으나 순이익 흑자 전환으로 배당 기조를 이어갈 수 있었다.

◇5년 연속 중간배당 실시, 배당 규모는 '축소'

27일 코오롱글로벌은 이사회를 개최해 2024 회계연도 결산배당 규모를 의결했다. 보통주 기준 1주당 배당금은 300원이다. ㈜코오롱이 56.76% 보유하고 있는 우선주에 대해선 1주당 350원의 배당금이 결정됐다. 이에 따라 결산 배당총액은 59억1500만원이다.

최종 연간 배당총액은 여기에 중간배당까지 더해야 한다. 코오롱글로벌은 2019년부터 6년 연속 중간배당을 실시하고 있기 때문이다. 건설사 중에서 중간배당을 하는 몇 안 되는 곳이다. 그간 중간배당은 매년 3분기를 기준으로 실시해왔다.

코오롱글로벌 관계자는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2016년 이후 지속적으로 배당을 실시해왔다"며 "6년 연속 중간배당을 실시했고 배당 규모는 경영 실적과 미래 성장을 위한 투자 규모와 재무 상황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결정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2024 회계연도 기준 연간 배당총액은 78억7400만원으로 추산된다. 이는 전년 배당총액과 동일한 수준이다. 코오롱글로벌의 배당 규모는 2021년 정점을 찍고 4년째 감소하고 있다. 중간배당과 결산배당을 합한 연간 배당총액은 2020년 102억원을 기록했다. 이듬해 2021년 127억원을 기록하며 최근 5년간 최대치를 기록했다. 그러나 2022년 104억원으로 줄더니 2023년과 지난해 배당총액이 100억원 아래로 떨어졌다.

코오롱글로벌은 중간배당을 실시하고 있으나 구체적인 배당 목표를 밝히진 않았다. 지난해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 바람이 불면서 3개년 중장기 배당정책을 공시한 건설사가 많았던 것과는 대비되는 행보다. 코오롱글로벌은 향후 배당정책이 수립될 경우 이를 주주에게 공시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출처: 코오롱글로벌)

◇현금 4000억 유입, 배당-부채비율-차입 '1타3피'

코오롱글로벌의 배당 규모가 4년째 하락세를 보이는 건 수익성 악화 때문이다. 배당총액이 127억원에 달했던 2021년에는 연간 매출액이 4조7495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도 2415억원이었다. 그러나 이듬해부터 매출액이 급감하고 수익성이 저하됐다. 2022년 매출액은 2조6021억원, 영업이익은 1667억원으로 나타났다.

특히 최근 2년간 수익성 악화가 심화됐다. 그럼에도 배당은 멈추지 않고 이어갔다. 2023년 매출액은 2조6635억원을 기록했으나 배당 재원이 되는 순이익에서 117억원의 손실이 났다. 작년 매출액은 2조9076억원으로 전년 대비 9.9% 증가했으나 487억원의 영업손실을 냈다. 다만 순이익으로는 290억원으로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자산 양도 결정으로 영업적자에도 순이익 흑자가 가능했다. 작년 11월 '서초 스포렉스 토지 및 건물'을 계열사 코오롱인더스트리에 양도하기로 결정했다. 양도금액은 4301억원이다. 4000억원이 넘는 현금이 유입되면서 연간 순이익으로 잡혔다.

코오롱글로벌 입장에선 자산 유동화를 통해 부채비율을 낮출 뿐만 아니라 배당 기조도 유지할 수 있게 된 셈이다. 작년 3분기 말 기준 부채비율은 560%였으나 자산 양도 현금 유입으로 300%대까지 낮아질 전망이다. 나아가 배당 후 남은 현금으로 차입금 감축에 나설 예정이다.

(출처: 코오롱글로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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