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디스플레이가 작년 원가 절감과 보수적 투자 전략을 통해 손실 폭을 줄이고 현금흐름을 확보하는 등 성과를 보였다. 특히 자본적지출(CAPEX)을 통제하면서 확보한 현금 여유분으로 차입금을 상환하는 등 재무구조 개선에도 나섰다.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중심의 사업구조 고도화 작업도 착실히 진행 중이다.
28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LG디스플레이는 작년 연결 기준 영업활동현금흐름으로 2조4418억원을 기록했다. 2023년 1조6827억원 대비 43% 증가한 수치다. 영업손익의 경우 2023년 -2조5102억원에서 작년 -5606억원을 기록하는 등 손실 폭을 줄였다.
잉여현금흐름(FCF)은 작년 연결 기준 -5048억원을 기록했다. 2023년 -2조4721억원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1년 만에 약 2조원가량 개선한 셈이다.
작년 영업활동현금흐름 개선 요인은 영업손실 폭 감소다. 매출원가율의 경우 2023년 98%에서 작년 90% 수준으로 낮아지는 등 원가 절감 노력이 돋보였다. 2023년과 작년 LG디스플레이의 매출원가는 각각 20조9856억원, 24조399억원이다. 매출은 2023년과 작년 각각 21조3308억원, 26조6153억원을 기록했다.
여기에 감가상각비 등 고정비 효과 등이 반영되면서 2023년 대비 작년 영업현금흐름 개선세를 보였다. 장치 산업군에 속하는 디스플레이 산업은 전체 비용 구조 중 감가상각비 등 고정비 비중이 높다. 3분기 누적 기준 2023년 감가상각비는 3조737억원이었다. 작년에는 27% 늘어난 3조9023억원을 기록했다. 실제 현금 유출이 없는 비용인 감가상각비가 많아질수록 현금흐름 상에는 플러스(+) 효과가 있다.
FCF 개선에는 CAPEX 감소 효과가 돋보였다. 꼭 필요한 곳에만 투자를 집행하는 보수적 투자 전략이 빛을 본 셈이다. 작년 LG디스플레이의 CAPEX는 2조29166억원으로 2023년 4조1548억원 대비 1조2383억원 감소했다.
CAPEX는 감소했지만 OLED 중심의 사업구조 고도화라는 목표는 일정 부분 달성했다. LG디스플레이에 따르면 OLED 사업 비중은 2020년 32%, 2022년 40%에서 작년 55%까지 상승했다. 대형 사업부 내 OLED 매출 비중은 2020년 49%, 2022년 61%에서 작년 65%까지 높아졌다.
잉여현금흐름 개선으로 발생한 또 하나의 긍정적 현상은 차입금 감소다. 2023년까지만 하더라도 LG디스플레이는 한 해 1조3850억원의 순차입을 일으켰다.
다만 작년에는 순차입이 아닌 '순상환' 기조로 바뀌었다. 작년 한 해 LG디스플레이는 2조2332억원 규모의 차입금을 순상환했다. LG디스플레이의 작년 말 총차입금은 14조6189억원으로 2023년 16조7021억원 대비 12.5% 감소했다.
올해 1분기에는 작년 결정된 광저우 LCD 공장 매각 대금이 유입되면서 현금흐름과 재무구조에 추가 개선이 기대된다. LG디스플레이는 작년 중국 광저우 대형 LCD 패널 및 모듈 공장 지분을 중국 패널 업체인 CSOT에 2조256억원에 양도하는 계약을 체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