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그룹 상장사 중 지난해 매출액 증가율이 가장 높았던 곳은 SK디앤디였다. 빌딩 매각으로 매출액을 늘렸다. 고대역폭메모리(HBM) 판매량을 늘린 SK하이닉스의 매출액 증가율도 돋보였다.
영업이익의 경우 SK그룹 상장사 중 영업이익이 증가하거나 흑자전환한 곳보다 영업이익이 감소하거나 적자전환한 곳이 더 많았다. 글로벌 유가 하락과 주요 제품 마진 하락으로 SK이노베이션의 영업이익이 크게 감소했고 전방산업 수요 둔화 영향으로 SK아이이테크놀로지의 영업이익이 적자전환했다.
◇SK디앤디 매출액 증가율 최대…충무로15빌딩·명동N빌딩 매각 THE CFO는 2023년과 2024년 SK그룹 유가증권시장 상장사 16곳을 대상으로 연결 기준 매출액과 영업이익을 집계했다. △SK △SKC △SK가스 △SK네트웍스 △SK디스커버리 △SK디앤디 △SK리츠 △SK바이오사이언스 △SK바이오팜 △SK스퀘어 △SK아이이테크놀로지 △SK오션플랜트 △SK이노베이션 △SK케미칼 △SK텔레콤 △SK하이닉스 등 16곳이 집계 대상에 포함됐으며 지난해 4월 상장한 SK이터닉스는 제외됐다.
SK그룹 16곳 상장사 중 지난해 매출액이 2023년 대비 증가한 곳은 9곳이었다. 반면 나머지 7곳은 매출액이 감소했다. 지난해 매출액 증가율이 가장 높았던 곳은 126.15%였던 SK디앤디였다. 충무로15빌딩과 명동N빌딩 매각으로 매출액이 크게 늘어난 점이 주효했다. SK하이닉스의 매출액 증가율이 102.02%로 SK디앤디 다음으로 높았다. HBM 판매량 증가로 매출액이 크게 늘었다.
SK바이오팜의 매출액 증가율은 54.30%였다. 뇌전증 치료제 엑스코프리(XCOPRI)의 미국 매출 성장이 주효했다. SKC 매출액은 15.27% 늘었다. 보유 사업 매각에 따른 매각 차익이 반영됐다. 이외에 SK네트웍스(2.73%), SK텔레콤(1.89%), SK가스(1.48%), SK디스커버리(1.12%)의 매출액이 2023년보다 늘었다.
반면 SK아이이테크놀로지의 매출액 증가율은 마이너스(-) 66.40%로 SK그룹 16곳 상장사 중 가장 낮았다. 전방산업 수요 둔화의 영향을 받았다. SK오션플랜트의 매출액 증가율도 -28.43%에 그쳤다. 해상풍력 수주 지연으로 매출액이 감소했다.
SK바이오사이언스의 매출액 증가율은 -27.59%였다. 코로나19 백신 수요가 감소한 영향을 받았다. 이외에 SK스퀘어(-16.25%), SK이노베이션(-3.33%), SK(-3.19%), SK케미칼(-0.69%)의 매출액이 2023년보다 감소했다.
◇영업익 SK스퀘어·SK하이닉스 흑자전환…SKIET·SK케미칼 적자전환 SK그룹 16곳 상장사 중 지난해 영업이익 흑자를 달성한 곳은 12곳이었다. 반면 나머지 4곳은 영업이익이 적자에 그쳤다. 하지만 2023년과 비교해보면 영업이익이 증가(3곳)하거나 흑자전환(3곳)한 곳보다 영업이익이 감소(8곳·적자폭 확대 포함)하거나 적자전환(2곳)한 곳이 더 많았다.
SK네트웍스, SK텔레콤, SK리츠 등 3곳은 2023년보다 영업이익이 늘었다. SK네트웍스는 재렌탈 고객 증가로 가입자당 평균 매출이 증가하면서 SK매직 렌탈사업 수익성이 상승한 데다 개별 여행객 증가로 호텔사업이 호조를 보이면서 영업이익이 늘었다.
SK하이닉스, SK스퀘어, SK바이오팜 등 3곳은 2023년 대비 영업이익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SK하이닉스는 HBM 판매량이 증가했으며 SK스퀘어도 자회사인 SK하이닉스의 이익이 증가한 덕을 봤다. SK바이오팜은 엑스코프리 미국 매출 성장이 주효했다.
반면 SK이노베이션, SK디앤디, SK, SK오션플랜트, SK디스커버리, SK가스 등 6곳은 2023년보다 영업이익이 줄었다. SK이노베이션은 글로벌 유가 하락과 주요 제품 마진 하락의 영향을 받았다. SKC와 SK바이오사이언스는 2023년보다 적자폭이 확대됐다. SK아이이테크놀로지와 SK케미칼 등 2곳은 2023년 대비 영업이익이 적자전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