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말 SK그룹 상장사 중 주가순자산비율(PBR)이 1배 미만인 곳이 절반을 넘었다. SK디앤디와 SK 등 대부분 주가 하락의 영향을 받았다.
PBR이 가장 높았던 곳은 SK바이오팜이었다. SK바이오팜은 1년 전인 2023년말 PBR과 비교해 악화폭이 가장 크게 나타나기도 했다. 주가가 상승했지만 뇌전증 치료제 엑스코프리(XCOPRI)의 미국 매출 성장으로 손익구조가 개선된 영향이다.
◇SK바이오팜 PBR 최고…SKC·SK바이오사이언스 상위권 THE CFO는 2023년말과 2024년말 SK그룹 유가증권시장 상장사 16곳을 대상으로 연결 기준 PBR을 집계했다. △SK △SKC △SK가스 △SK네트웍스 △SK디스커버리 △SK디앤디 △SK리츠 △SK바이오사이언스 △SK바이오팜 △SK스퀘어 △SK아이이테크놀로지 △SK오션플랜트 △SK이노베이션 △SK케미칼 △SK텔레콤 △SK하이닉스 등 16곳이 집계 대상에 포함됐으며 지난해 4월 상장한 SK이터닉스는 제외됐다.
SK그룹 16곳 상장사 중 지난해말 PBR이 1배 이상인 곳은 7곳이었다. 반면 9곳이 1배 미만으로 1배 이상인 곳보다 많았다.
PBR이 가장 높았던 곳은 SK바이오팜이었다. SK바이오팜의 지난해말 PBR은 15.93배였다. SK그룹 상장사 중에서도 압도적으로 높았다. 종가 기준 2023년말 10만400원이었던 SK바이오팜 주가는 1년 후인 지난해말 11만1100원로 상승했다.
다만 SK바이오팜의 경우 2023년말 PBR이 27.72배였기 때문에 PBR 악화폭이 11.79포인트로 SK그룹 16곳 상장사 중 가장 크게 나타나기도 했다. 이는 비록 지난해 SK바이오팜의 주가가 상승했지만 뇌전증 치료제 엑스코프리의 미국 매출 성장으로 손익구조가 개선되면서 지배기업 소유주에게 귀속되는 자본이 더 크게 증가하면서 나타난 현상이다.
SKC의 지난해말 PBR이 3.05배로 뒤를 이었다. 1년 전인 2023년말(2.18배)보다 0.87포인트 개선된 것이다. 특히 SKC의 PBR 개선폭은 SK그룹 16곳 상장사 중 가장 큰 것이다.
지난해 SKC의 지배기업 소유주에게 귀속되는 자본은 오히려 줄었다. 전기차(EV) 시장 수요 둔화와 화학사업 시황 부진으로 손익이 악화된 탓이다. 하지만 SKC 주가가 2023년말 9만600원에서 지난해말 10만5100원으로 상승하면서 오히려 PBR 개선폭이 크게 나타나는 요인이 됐다.
SK바이오사이언스의 지난해말 PBR은 2.19배로 상위권에 위치했다. 다만 2023년말(3.25배)과 비교해서는 1.06포인트 오히려 악화됐다. 2023년말 7만2000원이었던 주가가 지난해말 5만400원으로 하락한 영향이 컸다.
이외에 SK하이닉스(1.62배), SK오션플랜트(1.07배), SK리츠(1.02배), SK텔레콤(1.00배)의 지난해말 PBR이 1배 이상으로 형성됐다.
◇SK디앤디·SK PBR '1배 미만'…주가 하락 SK디앤디는 지난해말 PBR이 0.24배로 SK그룹 16곳 상장사 중 가장 낮았다. 2023년말(0.94배)과 비교해서도 0.70포인트 악화된 것이다. 2023년말 2만9500원이었던 주가가 지난해말 7230원으로 크게 하락한 영향을 받았다.
SK도 지난해말 PBR이 0.29배로 부진했다. 특히 2023년말(0.48배)보다도 0.19포인트 오히려 악화됐다. SK의 경우 지난해 글로벌 유가 하락과 제품 마진 하락에도 지분법이익으로 손익구조가 개선되면서 지배기업 소유주에게 귀속되는 자본이 증가했다. 하지만 SK 주가가 2023년말 17만8000원에서 지난해말 13만1500원으로 하락하면서 PBR 악화폭이 크게 나타나는 요인이 됐다.
SK케미칼의 지난해말 PBR은 0.39배로 2023년말(0.61배)보다 0.22포인트 악화됐다. 2023년말 6만7300원이었던 주가가 지난해말 4만4300원으로 하락한 영향이 컸다.
이외에 SK디스커버리(0.26배), SK네트웍스(0.39배), SK스퀘어(0.55배), SK가스(0.68배) 등의 지난해말 PBR이 1배 미만으로 형성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