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그룹 상장사의 재무 부담이 커진 것으로 나타났다. 현금창출력 대비 차입금 비중이 증가하면서 재무 레버리지가 다소 높아졌다. 순차입금 규모 자체가 가장 큰 곳은 이마트였다. 이마트 순차입금은 2024년 10조원을 넘어섰다.
반면 신세계I&C는 차입금보다 현금을 더 많이 보유한 계열사에 이름을 올렸다. 신세계푸드도 순차입금 규모를 줄이며 재무 부담을 덜었다.
◇차입 늘린 신세계그룹, 광주신세계 '순현금→순차입' 전환 THE CFO는 12월 결산 연결 기준 신세계그룹 상장사의 2023년과 2024년 말 순차입금과 순차입금/EBITDA 비율을 살펴봤다. △신세계 △이마트 △신세계인터내셔날 △신세계푸드 △광주신세계 △신세계I&C 등 총 6개사다.
신세계그룹 상장사 전반적으로 지난 1년 간 차입 부담이 커졌다. 전체 6곳 중 5곳의 순차입금이 증가했다. 순차입금 마이너스(-)에서 플러스(+)로 전환된 계열사는 있었지만 반대로 현금 보유량이 늘어난 곳은 없었다.
순차입금 규모가 가장 많은 곳은 이마트였다. 이마트는 외형 확장을 위한 자금 조달부터 계열사 자금 지원이 활발히 이뤄져 왔다. 2024년 이마트 순차입금 규모는 10조410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9조2617억원) 대비 12.3% 증가했다.
그간 이마트는 2021년부터 G마켓(구 이베이코리아), W컨셉코리아, SCK컴퍼니(스타벅스커피코리아) 등 대규모 M&A(인수합병)을 진행했다. 이를 기점으로 순차입금 8조원을 넘겼고 증가하는 추세다. 이에 더해 지난해 자회사 신세계건설 지원을 위해 총 7159억원을 투입했다.
다음으로는 신세계의 순차입금이 많았다. 2023년까지만 해도 3조8416억원이었던 신세계 순차입금은 2024년 16.8% 증가한 4조4840억원을 기록했다.
순현금을 유지하다 순차입으로 전환된 계열사도 있다. 광주신세계는 보유하고 있는 현금이 차입금보다 많은 상태를 유지해 왔지만 지난해부터 상황이 반전됐다. 2023년 마이너스(-)2297억원을 기록했던 순차입금은 1년 만에 플러스(+)2156억원으로 돌아섰다.
순차입금/EBITDA 비율 역시 이마트가 6.2배로 가장 높았다. 이는 기업이 벌어들인 이익을 기준으로 순차입금을 얼마나 감당할 수 있는지를 나타내는 지표다. 일종의 빚 상환 능력을 나타낸다. 현재 이마트의 순차입 규모가 벌어들이는 이익보다 6.2배 많다는 의미다.
이어 신세계(4.7배), 신세계인터내셔날(3.5배), 신세계푸드(3.4배), 광주신세계(2.7배), 신세계I&C(-0.9배) 순이었다.
◇신세계푸드 '차입 상환', 부채비율 202%→184% 물론 모든 계열사의 차입 부담이 확대된 것은 아니다. 신세계푸드는 순차입금 규모를 줄인 유일한 계열사가 됐다. 신세계푸드 2024년 순차입금은 2346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3271억원) 대비 28.3% 감소한 수치다.
신세계푸드는 지난 한 해 동안 차입 상환에 주력했다. 신세계푸드의 부채비율은 202%에서 184%로 하락했다. 특히 단기차입의존도가 25.9%에서 3.4%로 하락해 재무 부담을 크게 덜었다. 평택 물류센터 관련 리스부채가 줄어든 영향이다.
신세계I&C는 2년 연속 순현금 기조를 이어갔다. 순차입금 규모는 2023년 -1193억원에서 2024년 -599억원으로 감소했다. 이전보다 순현금 상태가 악화됐지만 여전히 차입보다 현금이 많은 안정적인 재무 구조를 유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