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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캐피탈 이영석 CFO, 해외계열사 '관제탑' 맡을까

영국·브라질·독일·프랑스·중국·호주 등 계열사 기타비상무이사 역할 승계 가능성

김현정 기자  2025-07-01 15:3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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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사회는 사내이사와 사외이사, 기타비상무이사 등 여러 사람이 모여 기업의 주요 사안을 결정하는 기구다. 이들은 그간 쌓아온 커리어와 성향, 전문분야, 이사회에 입성한 경로 등이 사람마다 각기 다르다. 선진국에선 이런 다양성을 추구하는 것을 건강한 이사회로 보고 있다. 그렇다면 이사회 구성원들은 누구이며 어떤 분야의 전문성을 갖고 어떤 성향을 지녔을까. 이사회 멤버를 다양한 측면에서 개별적으로 들여다 본다.
이영석 상무가 현대캐피탈 최고재무책임자(CFO)에 오름에 따라 해외 계열사들의 이사회 참여에 대한 역할도 함께 부여될 것으로 예상된다. 현대캐피탈 CFO는 최근 수년 주요 해외 계열사의 기타비상무이사를 겸직하며 관리·감독자 역할을 수행해왔다.

현대캐피탈이 해외 사업에 무게를 두고 있는 만큼 CFO가 현지 이사회 내 '거버넌스 관제탑'으로서 현대캐피탈의 해외 전략과 연계된 통제와 조율을 담당하는 셈이다.

1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그룹이 주요 계열사 CFO 임원들의 원포인트 인사를 단행함에 따라 현대캐피탈 CFO에 이영석 상무가 오르게 됐다. 김도형 현대건설 CFO(전무)가 현대모비스 CFO로 자리를 옮겼고, 이형석 현대캐피탈 CFO(전무)가 김도형 전무의 자리였던 현대건설 CFO 자리로 이동하는 연쇄 인사가 있었다. 공석이 된 현대캐피탈 CFO 자리는 기존 사업기획실장인 이영석 상무가 물려받았다.

현대캐피탈 CFO는 2023년부터 주요 해외 계열사의 이사회에도 참여하며 감시탑 역할을 수행해왔다. 기존 이형석 전무는 2023년엔 HCUK(현대캐피탈영국), BHCB(방코 현대캐피탈 브라질), HCBE(현대캐피탈뱅크 유럽), HCF(현대캐피탈 프랑스) 등 4개 해외법인의 기타비상무이사직을 담당하다가 작년부터는 BHAF(현대캐피탈 중국)과 2024년 11월에 영업을 개시한 HCAU(현대캐피탈호주)까지 추가해 총 6곳의 기타비상무이사를 겸직해왔다. 현대캐피탈의 가장 큰 법인인 HCA(현대캐피탈 아메리카)의 기타비상무이사 자리는 현대캐피탈 대표이사인 정형진 사장이 맡고 있다.


현대캐피탈이 주요 해외 계열사 이사회에 현대캐피탈 CFO를 참여토록 하는 이유는 현대차그룹의 해외시장 공략과 긴밀히 맞물려있다. 현대캐피탈은 현대차와 기아 등이 진출한 국가에 함께 나가 자동차금융을 함께 제공하는 방식으로 해외 영업을 펼쳐왔다.

다만 최근엔 그룹사 의존도를 낮추고 리스·구독·중고차 등 다양한 분야에서 글로벌 완성차 판매 확대를 꾀하는 전략을 펼치고 있다. 이에 따라 해외에서의 안정적인 수익 기반 마련과 함께 추가 시장 공략에 전사적으로 힘을 기울이는 추세다. 현대캐피탈 CFO는 회사의 글로벌 전략 전개 과정에서 실제 해외법인의 돌아가는 사정을 실시간으로 점검하고 리스크를 조율하는 이사회 내 핵심 축으로 기능해온 셈이다.

신임 CFO인 이영석 상무 역시 기존 CFO로부터 해당 역할을 물려받을 가능성이 높다. 1974년생인 이 상무는 2000년부터 2022년까지 현대차에서 근무했던 ‘현대차 출신’이다. 2021년 말 현대캐피탈로 넘어와 사업기획 등의 업무를 맡았다. 당시 현대캐피탈과 현대카드, 현대커머셜 간의 겸직 체제가 해제되면서 임원 29명이 사임하자 임원진 재구성 과정에서 온 인물이다. 작년 초 현대캐피탈에서 상무로 승진하면서 처음으로 임원 반열에 올랐다.

*현대캐피탈 해외 거점 현황(=현대캐피탈 홈페이지 발췌)

한편 현대캐피탈은 영국, 중국, 독일, 캐나다, 브라질 등 13개국에 진출해 17개 법인을 두고 활발한 해외사업을 영위 중이다. 최근 들어 실적도 성장 추세다. 코로나19로 위축됐던 차량 판매 시장이 빠른 속도로 회복하면서 현대캐피탈의 외형 확대와 손익 개선이 나타나고 있다.

작년 말 기준 기존 이형석 전무가 기타비상무이사로 있던 해외법인 HCUK(현대캐피탈영국)는 991억원 규모의 순이익을 냈다. BHCB(방코 현대캐피탈 브라질)는 330억원, BHAF(현대캐피탈 중국)은 150억원, HCF(현대캐피탈 프랑스)는 260억원 규모의 순이익을 올렸다. 반면 HCBE(현대캐피탈뱅크 유럽)의 경우 264억원 규모의 순손실을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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