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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피탈사 재무 구조 점검

애큐온캐피탈, 재정비 속 성장 여력 확보…저축은행 변수는

⑮애큐온저축 흑자에 이익잉여금 확대…디레버리징 전략도 주효

김경찬 기자  2025-07-04 09:50:32

편집자주

금융당국이 자본 규제를 강화하고 있다. 금융 시스템의 안정성을 확보하고 잠재 리스크에 대비하기 위한 조치다. 향후 리스크 관리 역량과 위기 대응 능력이 캐피탈사의 생존을 좌우할 것으로 예상된다. 재무 건전성을 확보하는 게 필수다. 주요 캐피탈사의 경영 지표를 통해 재무 위험 등을 점검해 본다.
애큐온캐피탈이 사업 포트폴리오 재정비를 마치고 신규 영업을 확대하고 있다. 이 과정에서 디레버리징(부채 축소)이 이뤄지면서 자본 완충력을 높일 수 있었다. 무배당 기조 아래 이 이익잉여금을 차곡차곡 쌓아온 점도 재무 비율 개선을 견인했다.

애큐온캐피탈의 재무 구조는 자회사 영향도 크게 받는다. 애큐온저축은행이 연결 자산 내 상당한 비중을 차지하고 있어 주요 지표의 변동성 요인으로 작용한다. 최근 애큐온저축은행이 안정을 되찾으면서 당분간 재무적 지원 부담이 크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무배당 전환 이후 규제 비율 대비 보수적 관리

애큐온캐피탈은 캐피탈 업권 내에서도 우수한 자본적정성 지표를 자랑한다. 올해 3월말 기준 조정자기자본비율이 21.4%를, 레버리지 배율은 4.5배를 기록했다. 2022년 유상증자를 단행한 이후 확충된 자본에 기반해 레버리지를 하향 안정화하고 있다. 애큐온캐피탈은 자본적정성을 선제적으로 확보하는 차원에서 420억원을 증자했다. 증자를 통해 자본을 확충하면서 종전 5.9배였던 레버리지 배율을 5배 이내로 관리할 수 있었다.


최근 2년간 진행했던 사업 포트폴리오 재편도 자본적정성 제고를 견인했다. 애큐온캐피탈은 개인신용대출 등 고위험 자산의 신규 취급을 제한했다. 기존 보유 자산에 대해서는 건전성 부담이 확대될 수 있는 자산을 전략적으로 매각했다. 지난해까지 자산 규모를 18%가량 축소했다. 올해 신규 영업을 확대하고 있으나 디레버리징 효과로 재무 비율을 안정적인 수준으로 유지하고 있다.

애큐온캐피탈이 보유하고 있는 자기자본은 9017억원이다. 자본금 규모가 2204억원이며 이익잉여금으로는 4922억원을 확보하고 있다. 이익 중 배당을 지급됐던 자본을 사내 유보금으로 쌓으면서 재무 안정성을 높일 수 있었다. 애큐온캐피탈은 2019년 베어링PEA를 대주주로 맞이한 이후 무배당 기조를 이어오고 있다. 현재 대주주인 EQT파트너스 체제에서도 배당보다 기업 가치를 높이는 데 집중하고 있다.


◇현금성 자산만 1조, 자본 완충력 기반 유동성 안정화

애큐온캐피탈은 현금성 자산을 확보하며 유동성을 철저히 관리하고 있다. 애큐온캐피탈이 보유한 현금 및 현금성 자산 규모는 1조1435억원이다. 영업활동으로 현금이 4511억원 빠져나갔으나 재무활동으로 4557억원을 충원했다. 재무활동 내에서도 사채 규모가 5000억원 넘게 순증했다. 이를 반영한 원화 유동성 비율은 268.65%를 기록하며 안정적인 수준을 보였다.

높은 수준의 자본 완충력에 기반해 차입 부채의 만기도 장기화하고 있다. 단기성 차입부채 비율이 61.1%로 여전히 높은 편이나 2023년 이후 하향 안정화하고 있다. 단기차입 비중도 14.1%로 예년 대비 낮은 수준을 보이고 있다. 1년 이내 만기도래 부채 대비 자산 비율은 124.4%를 기록했다. 향후 자산, 부채 만기를 관리하기 위해 단기차입 비중을 축소해나갈 계획이다.

애큐온캐피탈의 재무 구조에서 변수가 없는 것은 아니다. 자회사인 애큐온저축은행의 연결 자산 내 비중이 높아 상당한 영향력을 행사한다는 점이다. 별도 기준으로 캐피탈의 총자산이 4조887억원이며 저축은행은 5조2228억원이다. 업권 특성상 시장 변동성이 크기 때문에 저축은행의 실적에 따라 애큐온캐피탈의 경영 지표도 희비가 엇갈리게 된다.

최근에는 애큐온저축은행이 경영 실적을 개선하고 있어 캐피탈의 재무 건전성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주고 있다. 애큐온저축은행의 BIS비율은 12.6%로 전년말 대비 0.58%포인트 개선됐다. 위험가중자산(RWA)이 4조2467억원으로 소폭 늘었으나 이익 성장에 따라 사내유보금을 15% 확대했다. 사내유보금인 이익잉여금은 2776억원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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