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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집단 톺아보기CJ그룹

CJ ENM, 3년째 마이너스 ROE '금융비용 관리가 해답'

⑤2018년 흡수합병 출범 후 볼륨 우상향…차산처분손실 일회성 이슈 외 '이자 절감' 화두

최은수 기자  2025-07-08 15:33:42

편집자주

사업부는 기업을, 기업은 기업집단을 이룬다. 기업집단의 규모가 커질수록 영위하는 사업의 영역도 넓어진다. 기업집단 내 계열사들의 관계와 재무적 연관성도 보다 복잡해진다. THE CFO는 기업집단의 지주사를 비롯해 주요 계열사들을 재무적으로 분석하고, 각 기업집단의 재무 키맨들을 조명한다.
2018년 흡수합병 등을 거치며 CJ오쇼핑에서 사명을 변경한 CJ ENM은 주력 사업인 미디어플랫폼 외에도 3개의 사업부문을 추가로 운용한다. 미디어사업이 부진할 땐 커머스가 반등했고 영화·드라마 부문과 음악 부문도 유의미한 성장세를 나타내며 출범 이후 매출 볼륨은 추세적인 우상향을 나타낸다.

그러나 출범 후 처음으로 매출액이 4조원을 넘어선 2022년부터 CJ ENM의 자기자본이익률(ROE)은 음의 지표를 나타내기 시작했다. 앞서 사업 확장과 M&A를 타진하는 과정에서 레버리지를 일으켰고 이때 늘어난 금융비용이 수익성에 영향을 줬기 때문이다.

◇매출은 연평균 두자릿수 증가했지만 수익성은 악화

THE CFO가 CJ ENM의 2018년 출범 후 2024년 말까지 주요 수익성 및 재무 상황을 살펴봤다. 연결재무제표기준 수익성 지표는 매출액과 ROE, 유동성 상황은 현금성자산, 차입 부담 등 레버리지 지표는 순차입금/EBITDA를 통해 가늠했다.


집계 결과 CJ ENM은 출범 이후 전반적으로 매출액은 증가 추세를 나타냈다. 코로나19 등 여러 변수가 있었지만 2022년 이후 글로벌 아티스트 활동 확대와 콘서트 등 라이브 재개 등이 매출에 기여했다. 이 기간(2018년~2024년) 음악 사업 매출은 350% 성장하며 우상향 흐름을 만들었다.

매출 추이로만 살펴보면 CJ ENM의 상황은 양호해 보인다. 2022년 창립후 처음으로 4조원을 넘어섰고 작년 말엔 5조원을 돌파했다. 연도별로 살펴보면 매출 부침은 있지만 추계적인 성장률로 보면 연평균 10% 이상의 고성장세다.

다만 수익의 질을 가늠하는 지표에선 다른 흐름이 나타난다. 현금성자산의 경우 2021년 1조원을 넘어섰고 안정적인 유동비율을 기록하기 시작했다. 그러나 이 현금성자산이 영업현금흐름이 아닌 차입 등 조달을 통해 늘어난 점을 짚어볼 필요가 있다. CJ ENM의 현금성자산이 급증과 함께 금융비용도 함께 증가했다.

CJ ENM은 2020년 이후 M&A나 지분 투자를 위해 차입 규모를 늘려왔다. 2018년엔 약 1조9267원이던 총차입금은 2024년 말 기준 2조8854억원으로 9000억원 이상 늘었다. 앞서 약 3조원의 차입금 가운데 1조원은 단기차입금으로 당장 상환시기가 올해 안으로 다가왔다. 이자 부담뿐만 아니라 차환 등을 통한 건전성 제고도 염두에 둬야 한다.


◇3년째 마이너스 가리키는 ROE, 반등 위해선 금융비용 관리 필수

금융비용은 기업이 외부 차입 등을 통해 조달한 자금이나 어음할인료 등으로 부담하는 비용을 뜻한다. 2020년까지 300억원을 오르내리던 CJ ENM의 금융비용은 2022년엔 1000억원에 육박했다.

CJ ENM는 금융비용 증가와 ROE가 음전한 시기가 겹친다. 2022년 -3.3%를 시작으로 2023년 -9.3%, 2024년 말엔 -16.7%로 폭이 커졌다. 통상 자기자본을 통해 추산하는 이익률은 앞서 영업외비용 증감을 통해 오르내린다. 이 기간 CJ ENM의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증가했지만 당기손익은 그렇지 못했던 이유도 금융비용과 일정 부분 연관이 있다.

2024년 CJ ENM은 5808억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했다. 앞서 1000억원을 넘어선 금융비용에 라이브시티 관련 유형자산 처분손실 및 잡손실 등이 더해진 결과다. 2024년엔 CJ ENM의 현금성자산은 1조원을 하회했다. 이 기간 금융비용은 약 1790억원이었다.

CJ ENM은 이 기간 순차입금/EBITDA도 상승했다. 순차입금/EBITDA는 본업의 현금창출력을 토대로 차입 부담을 얼마나 감내할 수 있는지 가늠할 수 있는 지표다. 이 배수가 높아졌단 건 영업현금창출로 가늠한 부채 상환 능력이 악화되고 있단 걸 뜻한다. CJ ENM이 이자 및 금융비용을 관리해야 하는 이유를 현금창출력 감소에서도 찾을 수 있단 뜻이다.

CJ ENM 측은 2024년 당기순손실의 원인을 라이브시티 관련 유형자산 처분손실 및 잡손실 등 일회성 영업외손실 때문이라고 밝히고 있다. 그러나 늘어난 차입금 관리와 금융비용 절감이 이뤄져야 순익 턴어라운드를 기대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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