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셀트리온홀딩스, 올해 4300억 지분매입…연내 약 2배 확대

상반기 1300억 이어 하반기 3000억 매입, 연말 추가 매입 공표

정새임 기자  2025-10-28 10:32:09
셀트리온그룹 지주사 셀트리온홀딩스가 공격적으로 셀트리온 지분을 매입하고 있다. 올해 상반기 약 1240억원어치의 주식을 매입한데 이어 하반기에는 추가 3000억원 매입이 이뤄졌다.

1000억원어치의 주식 매입이 현재 진행 중인데다 4000억원 매입을 완료하면 곧바로 추가 2880억원을 연내 더 매입할 것을 예고했다. 이 계획이 실행되면 하반기에만 7000억원 가까운 주식매입이 이뤄져 연간 매입 규모가 8000억원을 넘길 전망이다.

차입 등을 활용해 이미 1조원 재원을 마련한 터라 셀트리온 주주가치 제고에 총력을 다한다는 계획이다. 만약 셀트리온 주식 저평가가 이어질 경우 주식매입 규모를 1조원까지 늘릴 계획도 드러냈다.

◇하반기 셀트리온 주식 매집 드라이브…연말까지 8000억 규모로 확대

셀트리온홀딩스는 이달 1일부터 14일까지 5차례에 걸쳐 셀트리온 주식 총 27만5000주를 장내매수 했다. 총 매수금액은 477억원이다. 올해 7월 수익성 개선과 자회사 기업가치 제고를 위해 대규모 셀트리온 주식 매입 계획을 밝힌 뒤로 공격적으로 주식을 매입 중이다.

8월 한 달간은 총 116만9646주를 장내매수 했다. 한 달간 셀트리온 주식을 사는데 쓴 금액만 2026억원이다. 이어 9월에는 3일에 걸쳐 34만8484주를 매입했다. 약 600억원에 달하는 금액이다.


8월부터 10월 중순까지 셀트리온 주식 3096억원어치를 매입한 것으로 집계된다. 이는 이미 취득이 완료돼 공시까지 마친 주식을 기준으로 했을 때의 규모다. 셀트리온홀딩스에 따르면 주식 취득은 현재진행 중이어서 총 4000억원 규모에 달할 때까지 주식 취득이 이어질 예정이다. 앞서 셀트리온은 10월 10일부터 11월 7일까지 29일 거래일 동안 1250억원에 달하는 73만9645주를 매입할 것이라 예고한 바 있다.

이에 더해 연내 2880억원 규모의 추가 주식 매입도 예고했다. 당초 1000억원 규모에서 약 2000억원가량 늘어난 규모다. 아직 매입 또는 공시가 이뤄지지 않은 잔액 약 1000억원을 더하면 2달 반여 동안 4000억원 가까운 대량매집이 이뤄질 전망이다.

이 계획대로라면 올해만 총 8000억원이 넘는 셀트리온 주식을 취득하게 된다. 주식 매입을 위한 1조원에 달하는 대규모 자금도 이미 확보한 것으로 파악된다. 구체적인 조달 방안은 알려지지 않았지만 주로 셀트리온 주식 및 비유동자산을 바탕으로 한 차입을 활용한 것으로 예상된다. 배당과 상표권 사용료 수익 만으로는 셀트리온홀딩스가 대규모 자금을 확보하기 역부족이기 때문이다. 작년 말 기준 셀트리온홀딩스의 '종속기업 및 관계기업 투자자산'은 4조7203억원으로 집계됐다.

◇주식 저평가 해소에 그룹 총동원, 계열사·경영진 포함 1조8000억 투입

셀트리온홀딩스가 이처럼 공격적으로 주식을 매입하는 이유는 셀트리온 '저평가'에 있다. 셀트리온이 건실한 펀더멘털에도 합병 후 단기 원가율 상승과 무형자산 상각 등으로 영업이익이 일시적 압박을 받고 있다는 판단에 공격적인 장내매입을 이어오고 있다.

올해가 셀트리온홀딩스가 주식을 매입하는 마지막 시기라 보고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 내부적으론 올해 3분기를 기점으로 합병에 따른 영업이익 압박에서 완전히 벗어나면서 주식을 추가 매입할 필요가 없다고 보고 있다. 다만 주식 저평가가 지속될 경우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매입 확대 규모를 1조원까지 늘릴 계획도 갖고 있다.

셀트리온 역시 자기주식 매집으로 주주가치 제고에 일조하고 있다. 올해 9차례에 걸쳐 총 8500억원의 자사주를 매입했고 9000억원어치를 소각했다.

서정진 셀트리온그룹 회장을 비롯해 계열사도 주식 매입에 동참하고 있다. 서 회장과 셀트리온스킨큐어는 올해 각각 500억원어치의 주식을 매입했다. 임직원들 역시 400억원 규모의 우리사주 매입에 동참했다. 홀딩스의 추가 주식 취득까지 완료될 경우 그룹 전체가 한 해동안 1조8000억원어치의 셀트리온 주식을 매입하게 된다.

셀트리온그룹 관계자는 "이미 홀딩스에서 1조원 재원을 확보했으며 그룹 차원에서 적극적인 주주환원에 힘을 보내튼 중"이라며 "최대 매출을 잇따라 경신하고 미국 생산시설을 확보해 글로벌 빅파마 도약에 속도를 내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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