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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강한기업HS효성첨단소재

효성의 4대 사업에서 HS효성의 대들보로

①지주사 출자법인 자산의 77% 차지…배당으로 그룹 지주사체제 확립 지원

강용규 기자  2026-02-12 08:16:26
HS효성그룹은 2024년 6월 효성그룹에서 계열분리를 통해 독립했다. 당시 효성의 4대 사업부문(섬유·소재·중공업·화학) 중 소재부문을 담당하는 계열사 효성첨단소재가 함께 분리되면서 HS효성첨단소재가 됐다.

HS효성첨단소재는 효성그룹 시절에도 주력 사업부문 중 하나로 존재감이 작지 않았다. 다만 HS효성그룹 산하가 된 현재 기준으로는 훨씬 큰 영향력을 보유하게 됐다. 단순히 최대 규모의 계열사일뿐만 아니라 지주사체제 확립의 최대 자금원 역할까지 수행해야 한다.

◇효성에서는 3번째, HS효성에서는 '온리 원'

효성그룹과 HS효성그룹을 아우르는 범효성그룹은 조홍제 창업주가 1962년 삼성에서 독립해 설립한 효성물산에서 시작한다. 다만 재계에서는 조홍제 창업주가 1966년 설립한 동양나이론을 범효성의 실질적인 모태로 본다. 효성은 동양나이론의 화섬(화학섬유)사업에서 시작해 △소재(타이어코드) △중공업(전력기기·건설) △화학 등 다방면으로 사업을 다각화했다.

효성은 2018년 지주사 체제로 전환하면서 기업집단으로서의 형태를 공고히 했다. 이 때 기존의 4대 사업부문이 각각 △효성티앤씨(화섬) △효성첨단소재 △효성중공업 △효성화학 등 계열사로 독립했다. 이 중 효성첨단소재가 2024년 6월 효성과 HS효성의 계열분리를 통해 HS효성 산하 계열사로 거듭났다.

HS효성이 독립한 2024년의 연도말 사업보고서상 연결기준으로 HS효성첨단소재는 자산총계가 3조8208억원, 매출이 3조3112억원, 영업이익이 2197억원으로 각각 집계됐다. 자산규모로 보나 실적규모로 보나 4대 계열사 중 3번째에 해당하는 위치다.

다만 영업이익의 비율은 자산 대비 5.75%, 매출 대비 6.6%로 각각 5.82%, 7.4%를 기록한 효성중공업 바로 다음이었다. 분할 당시 효성그룹의 효성첨단소재는 4대 계열사 중 외형보다 효율성에 상대적 강점을 보유한 계열사였다고 볼 수 있다.

이와 비교하면 HS효성그룹에서의 HS효성첨단소재는 그 위상이 완전히 달라졌다. HS효성의 타법인 출자현황을 살펴보면 2024년 말 별도기준으로 HS효성첨단소재의 자산총계가 1조8340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주요 출자법인 6곳의 총합인 2조3884억원의 77%에 해당한다. 기업집단 자산규모에 대한 기여도 측면에서 다른 계열사들이 범접할 수 없는 영향력을 갖췄다.


◇그룹 지주사체제 '열쇠' HS효성첨단소재 배당

HS효성그룹 지주사 HS효성은 가장 최근 공시일인 2026년 2월6일 기준으로 HS효성첨단소재 지분을 28.85% 보유했다. 계열분리 당시 23.33% 대비 5.52%p(포인트) 높아졌다.

현행 공정거래법상 지주사는 상장 자회사 지분을 최소 30% 이상 보유해야 하며 신설 지주사에는 요건 충족을 위한 유예기간이 2년 부여된다. 이에 따라 HS효성은 오는 6월 말까지 HS효성첨단소재 지분율을 1.15% 이상 추가로 끌어올려야 한다.

관건은 지분 확보에 필요한 자금의 준비 여부다. 최근 시가총액을 기준으로 HS효성첨단소재 지분 1.15%의 가치는 약 135억원에 해당한다. 반면 지난해 3분기 말 기준 HS효성이 별도기준으로 보유한 현금 및 현금성자산은 23억원에 불과했다.

HS효성은 지난해 1~3분기 별도기준 순이익 106억원을 거뒀다. 같은 기간 중 계열사로부터 수취한 배당이 140억원으로 계열사 배당이 핵심 현금창출원 역할을 하고 있다. HS효성첨단소재는 2024년 1주당 6500원, 총액 290억원의 현금배당을 실시했는데 이 중 HS효성의 몫이 68억원이었다. HS효성이 수취한 배당수익의 절반을 담당한 셈이다.

HS효성첨단소재는 지난해 연결기준 순이익 157억원을 거둔 것으로 잠정집계됐다. 전년도의 782억원 대비 80% 급감한 수치다. 이를 고려하면 HS효성은 올해 HS효성첨단소재로부터 수취하는 전년도 결산배당금이 크게 줄어들 수 있다. 자회사 지분율 요건 충족에 필요한 실탄이 모자라게 될 수도 있다는 의미다.

다만 HS효성첨단소재는 배당재원으로 활용되는 이익잉여금이 지난해 3분기 말 별도기준 4039억원으로 전년 말 대비 9.2% 증가했다. 연결기준 순이익의 감소와는 별개로 배당을 축소하거나 건너뛰지 않을 여력은 충분하다고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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