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원F&B의 '등급 전망(아웃룩)'이 안정적에서 긍정적으로 상향 조정됐다. 향후 신용등급 상향 가능성이 커졌다는 의미다. 동원 F&B는 2010년 초 A+급으로 도약한 후 줄곧 등급을 유지했단 점에서 의미가 크다.
만일 등급 상향이 현실화한다면 약 26년여만에 AA급으로 입성할 수 있을 전망이다. 다만 실제 등급이 한 단계 오르기 위해서는 사업 다각화에 따른 수익성 개선을 이어가는 동시에 차입 부담을 낮춰야 한다는 과제가 남아 있다.
◇참치 의존도 낮춘 사업 다각화…"투자 마무리도 긍정적"
25일 한국신용평가에 따르면 동원F&B의 무보증사채 신용등급이 A+로 고정된 가운데 등급 전망이 '안정적'에서 '긍정적'으로 상향 조정됐다. 더벨플러스의 집계치상 동원F&B은 2010년대부터 줄곧 A+급을 유지했다. 만일 연내 등급 상향이 현실화한다면 약 26년만에 AA급으로 입성할 수 있을 전망이다.
이번 아웃룩 상향의 가장 큰 배경은 사업 포트폴리오 다각화다. 동원F&B는 참치캔 시장에서 약 80%의 점유율을 유지하는 가운데 유가공, 육가공, 냉장·냉동식품, 조미식품, 식자재 유통, 단체급식, 사료 등으로 사업 영역을 꾸준히 넓혀왔다. 특히 동원홈푸드를 중심으로 한 조미·식자재 유통 사업이 새로운 성장축으로 자리 잡았다는 평가다.
해당 사업 매출은 2020년 1조2000억원에서 지난해 2조5000억원으로 확대됐으며, 같은 기간 영업이익도 411억원에서 699억원으로 증가했다. 사료 부문 역시 고부가 제품 판매 확대와 곡물가격 안정 영향으로 영업이익률이 2021년 0.7%에서 지난해 9.0%까지 개선됐다.
이 같은 비참치 사업 성장에 힘입어 참치어가 상승에도 전사 이익창출력이 확대됐다는 점도 긍정적으로 평가됐다. 과거에는 참치 원어 가격 변동이 실적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쳤지만, 사업 다각화가 진행되면서 수익 변동성이 완화됐다는 분석이다.
재무 측면에서는 대규모 설비투자가 사실상 마무리 단계에 들어간 점도 긍정적 요인으로 꼽혔다. 동원홈푸드 양산 물류센터와 아산 냉동식품라인, 진천2공장, 설성공장 등에 대한 주요 투자가 대부분 완료되면서 앞으로는 확대된 영업현금흐름을 바탕으로 차입 부담을 점진적으로 줄여갈 수 있을 것으로 신용평가사는 전망했다.
출처: 한국신용평가
◇영업익 2000억원 눈앞…차입금 감축이 마지막 과제
향후 신용등급 상향을 위해 넘어야 할 과제도 명확하다. △수익구조 다변화 △연결 기준 영업이익 2000억원 초과 △순차입금 대비 EBITDA 비율 1배 미만의 안정적 유지 등의 등급 상향 트리거가 제시됐다.
현재 영업이익은 기준에 근접한 상태다. 동원F&B의 연결 기준 영업이익은 2023년 1667억원, 2024년 1835억원, 2025년 1938억원으로 꾸준히 증가했다. 지난해 기준으로는 2000억원까지 62억원만을 남겨두고 있으며 올해 1분기에도 580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해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반면 재무지표는 아직 개선 여지가 남아 있다. 순차입금/EBITDA는 2023년 말 1.6배에서 지난해 말 1.8배를 기록했고 올해 3월 말 기준으로도 1.5배를 나타냈다. 신평이 제시한 1배 미만 수준과는 아직 차이가 있는 셈이다.
한국신용평가는 "참치캔 이외 제품군과 사업부문의 안정화로 수익구조 다변화가 이뤄지고 연결 기준 영업이익이 2000억원을 웃도는 가운데 순차입금/EBITDA가 1배 미만으로 안정적으로 유지될 경우 등급 상향 가능성이 확대될 수 있다"고 밝혔다.
이어 "진천2공장과 설성공장 가동으로 주요 설비투자가 대부분 마무리된 만큼 앞으로는 견조한 영업현금창출력을 바탕으로 차입 부담을 점진적으로 줄여갈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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