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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마트 계열 재무점검

현금창출 어려운 SSG닷컴, 5년간 금융비용 급증

④EBITDA 2024년 흑전했지만 1년 만에 적자 복귀, FCF 5년 연속 누적적자 6272억

안정문 기자  2026-06-26 13:23:02

편집자주

이마트는 국내 유통업계를 대표하는 기업이지만 최근 수년간 대형마트 업황 침체와 온라인 유통 확산이라는 구조적 변화를 마주해 왔다. 이를 돌파하기 위해 이커머스, 부동산, 건설 등 다양한 영역으로 사업을 확장했지만 그 과정에서 대규모 투자와 차입이 뒤따랐다. 최근 이마트는 본업 수익성과 현금창출력이 회복되면서 재무지표 개선 조짐을 보이고 있다. 그러나 순차입금과 주요 자회사들의 실적 변동성은 부담 요인으로 남아 있다. 더벨은 이마트의 현금창출력과 차입금 구조, G마켓 인수의 재무적 영향, 신세계건설과 스타벅스코리아 등 주요 계열사의 역할을 분석하며 이마트 재무의 현주소와 향후 과제를 짚어봤다.
이마트의 온라인 사업을 담당하는 SSG닷컴이 현금창출력 부재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EBITDA가 2024년 50억원으로 6년 만에 겨우 흑자 전환했지만 2025년 -472억원으로 곧바로 적자로 복귀했다. 잉여현금흐름(FCF)은 5년 연속 적자다. 5년간 누적 규모만 6272억원에 이른다.

이 사이 총차입금은 204억원에서 4535억원으로, 금융비용은 6억원에서 231억원으로 뛰었다. 이런 상황에서 이마트는 8275억원을 들여 SSG닷컴 외부 지분을 되사와야 한다. 대금 지급은 8월이다.

◇EBITDA 1년 만에 적자 복귀, 매출도 3년 연속 역성장

SSG닷컴은 상각전영업이익(EBITDA)에서 적자를 이어오고 있다. 2021년 -549억원 이후 2022년 -399억원, 2023년 -295억원을 기록하다 2024년 50억원으로 흑자전환했다. 하지만 2025년 -472억원으로 다시 적자로 돌아섰다.

EBITDA 적자 복귀에는 매출 급감이 작용했다. SSG닷컴 연결 매출은 2022년 1조7447억원을 정점으로 2023년 1조6784억원, 2024년 1조5755억원, 2025년 1조3471억원으로 3년 연속 줄었다. 영업손익은 2025년 -1178억원으로 전년 -727억원 대비 적자폭이 62% 확대됐다. EBIT 마진은 -8.7%로 6년간 최저치를 기록했다. 2025년 순손실도 997억원으로 전년 698억원 보다 43% 늘었다. 2020년부터 6년간 누적 순손실은 5127억원에 달한다.

같은 기간 국내 온라인쇼핑 거래액은 242조원에서 272조원으로 12.4% 늘었다. 시장은 성장하는데 SSG닷컴은 역성장한 셈이다. 이는 쿠팡이 6조원 이상의 물류 투자로 온라인 식품·장보기 시장까지 장악하면서 SSG닷컴의 핵심 고객층이 이탈한 영향이 크다.

2021년 G마켓 인수 이후 그룹의 이커머스 자원이 분산된 것도 SSG닷컴의 경쟁력 약화를 가속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SSG닷컴뿐 아니라 롯데온·11번가 등 전통 유통사 기반 이커머스가 일제히 역성장하고 있어 구조적 문제라는 분석이 나온다.


◇5년 새 차입금 22배, 금융비용 38배

SSG닷컴의 재무구조 악화는 2022년이 분기점이다. 총차입금이 2021년 204억원에서 2022년 2498억원으로 1년 만에 12배 뛰었다. 같은 해 자본적지출(CAPEX)이 2612억원에 달했다. 물류 인프라 투자에 대규모 차입이 동원된 결과다. 이후 차입금은 3762억원(2023년), 4624억원(2024년), 4535억원(2025년)으로 4500억원 안팎에서 고착됐다. 차입금의존도는 1.0%(2021년)에서 19.5%(2025년)로 18.5%p 높아졌다.

차입금 팽창은 금융비용 급증으로 이어졌다. 금융비용은 2021년 6억원에서 2025년 231억원으로 38배 뛰었다. 특히 2024년 100억원에서 2025년 231억원으로 1년 만에 2.3배 늘었다. EBITDA가 적자인 상태인 만큼 이자보상배율(EBITDA/총금융비용)은 -2.0배다. 영업에서 번 돈으로 이자를 감당하는 것 자체가 불가능하다는 뜻이다.

잉여현금흐름(FCF)은 2021년부터 5년 연속 적자다. 2022년 -3924억원으로 적자 폭이 가장 컸고 2025년에도 -543억원을 기록했다. 누적 6272억원이다. 자체적으로 투자 비용을 감당할 능력이 없다. 2025년 투자활동현금흐름이 유입으로 나타났지만 이는 김포 물류센터 매각(영업자산 처분 1619억원) 등 일회성 자산 처분 효과가 반영된 수치다.

이마트와 신세계는 이달 11일 SSG닷컴 재무적투자자(FI)인 올림푸스제일차가 보유한 지분 30% 전량에 대해 콜옵션을 행사했다. 이마트가 85만7036주를 8275억원에, 신세계가 45만9456주를 4436억원에 취득한다. 총 1조2711억원 규모다. 대금 지급 예정일은 8월26일이다. 거래가 완료되면 SSG닷컴 지분율은 이마트 65.1%, 신세계 34.9%로 재편된다.

올림푸스제일차는 2024년 11월 기존 FI(어피너티에쿼티파트너스·BRV캐피탈)로부터 SSG닷컴 지분 30%를 1조1500억원에 양수한 SPC다. 콜옵션 행사가가 약 10.5% 높은데 약 9개월간 보유 기간의 금융비용(연 5.9% 수준)이 반영된 것으로 분석된다.

이마트 입장에서 8275억원은 가벼운 금액이 아니다. 별도 기준 현금성자산이 2026년 1분기 말 3942억원인 상태에서 외부 차입이 불가피하다. 같은 해 신세계건설 유상증자(현금 2400억원)까지 예정돼 있어 계열사 지원에 1조원 이상을 쏟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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