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D현대일렉트릭이 기업가치 제고 계획을 제출한 유가증권시장(KOSPI) 내 비금융사 중 작년 최고의 성과를 낸 기업이 됐다. 자본 효율성과 시장 평가, 지배구조 등 재무·비재무적 요소에서 모두 최상위권에 안착하며 '밸류업' 기업의 표본이 됐다.
9일 THE CFO가 평가한 HD현대일렉트릭의 밸류업 종합 점수는 120점 만점에 114.29점으로 코스피 비금융사 83개 사 중 공동 1위를 차지했다. HD현대일렉트릭과 함께 공동 1위를 차지한 기업은 삼양식품이다.
THE CFO는 세부 지표로 △자기자본이익률(ROE) △주가순자산비율(PBR) △총주주수익률(TSR) △ROE 증분(△ROE) △PBR 증분(△PBR) △지배구조 등급(한국ESG기준원)을 선정했다.
6가지 지표의 만점은 20점이며 특정 지표에 가중치는 없다. 또 지배구조 등급을 제외한 각 지표마다 백분위 기반 배점을 실시해 각 지표별 카테고리에서 기업이 차지한 상대적 위치를 평가했다. 지배구조 등급의 경우 A+ 기업에 20점을 주고 한 단계가 내려갈 때마다 4점씩 감점했다.
HD현대일렉트릭은 ROE에서 19.51점(3위), PBR에서 19.76점(2위), TSR에서 20점(1위), △ROE에서 19.02점(5위), △PBR에서 20점(1위), 지배구조 등급(A)에서는 16점을 받았다.
HD현대일렉트릭은 수익률이 좋은 초고압 변압기를 주력으로 작년 미국과 중동 시장 지배력을 확보하며 호실적을 올렸다. 작년 HD현대일렉트릭의 연결 순이익(지배주주 소유주 지분)은 5016억원이다. 2023년 말과 작년 말 지배주주 자본총계 평균 값인 1조2750억원에서 순이익을 나눈 ROE는 39.34%다. 작년 HD현대일렉트릭보다 ROE가 높은 기업은 HD현대마린솔루션(44.98%), 삼양식품(39.37%) 뿐이다.
ROE 증분으로도 상위권에 위치했다. HD현대일렉트릭의 2023년 ROE는 27.71%로 1년 만에 11.63%포인트 상승했다. HD현대일렉트릭보다 △ROE가 높았던 기업은 SK하이닉스(46.67%p 상승) △SK스퀘어(29.74) △삼양식품(14.56) △HD현대미포조선(12.21)이었다.
사업이 잘 나가자 주가도 폭등했다. 2023년 말 HD현대일렉트릭의 주당 가격은 8만2200원이었으나 작년 말에는 38만2000원으로 4.65배 상승했다. PBR은 2023년 말 2.82배에서 작년 말 9.16배로 상승했다.
작년 말 PBR 9배 이상을 기록한 기업은 HD현대마린솔루션(9.35배) HD현대일렉트릭 뿐이다. 3위인 삼양식품과 4위 HD현대중공업의 PBR은 각각 6.98배, 4.47배로 HD현대일렉트릭과 큰 차이가 있었다.
1년 사이 PBR 변화 부문에서는 HD현대일렉트릭이 밸류업 계획 제출 기업 중 압도적 1위를 기록했다. HD현대일렉트릭은 1년 만에 PBR 6.34의 상승이 있었다. 2위인 삼양식품(4.13 상승)과의 차이도 뚜렷했다.
주주 환원에도 힘썼다. HD현대일렉트릭은 작년 총 1926억원의 배당금을 주주에게 지급했다. 연결 배당성향은 38.39%로 2022년(11.08%), 2023년(13.89%) 대비 높은 배당성향을 기록했다.
주가 상승과 함께 배당 지급은 총주주수익률(TSR) 1위를 기록할 수 있었던 배경이었다. 작년 HD현대일렉트릭의 TSR은 383.58%로 2위 삼양식품(227.63%), 3위 HD현대중공업(128.02%), 4위 고려아연(110.60%) 대비 압도적인 성과를 냈다. 배당이 없었더라도 주가 상승분 만으로도 377%의 TSR을 기록할 수 있었던 HD현대일렉트릭은 주당 5350원의 배당금을 지급하면서 TSR을 추가로 끌어올렸다.
지배구조 등급은 한국ESG기준원 기준 A등급을 받았다. HD현대일렉트릭의 작년 말 기준 이사회는 조석 대표이사가 이사회 의장을 맡고 HD현대 HR지원실장인 금석호 부사장과 함께 사내이사진을 이루고 있었다. 이외 박수환·전순옥·한찬식 이사가 사외이사진이었다. 이후 지난 달 주주총회를 통해 김영기 전력사업본부장이 사내이사로 발탁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