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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풋과 아웃풋, 들인 돈에 비해 얼마나 큰 효용을 얻느냐는 투자자들의 기본 마인드셋이다. 기업도 마찬가지다. 기업가치를 평가할 때 가장 가시적인 방법은 자기자본 대비 얼마나 큰 '파이'를 만들어냈는 지를 알아보는 것이다. 이를 수치화한 것이 바로 자기자본이익률(ROE)이다. 글로벌 화학 기업 듀폰(Dupont)은 ROE를 순이익률·총자산회전율·레버리지비율로 나눠 ROE의 증감 요인을 분석한다. THE CFO는 국내 기업들의 ROE를 듀폰 분석법에 기반해 해석해 봤다. 이를 통해 기업이 창출한 ROE의 배경과 숫자의 의미를 분석했다.
HD현대일렉트릭이 작년에 이어 올해도 자기자본순이익률(ROE) 최상위 기업에 도전한다. 올해 1분기의 경우 작년 1분기 대비 순이익이 늘어나면서 분위기가 좋다. 올해 1분기를 포함한 최근 4개 분기(2024년 2분기~2025년 1분기)와 직전 4개 분기(2023년 2분기~2024년 1분기)를 비교해봐도 최근 4개 분기의 ROE가 더 높다.
22일 THE CFO 집계에 따르면 HD현대일렉트릭의 최근 4개 분기 연결 ROE는 40.3%다. 지배주주 귀속 순이익과 지배주주 귀속 자본총계는 각각 5617억원, 1조3943억원이다. 자본의 경우 기초(2024년 2분기)와 기말(2025년 1분기) 자본의 평균 값으로 계산했다. 직전 4개 분기 ROE는 32.5%로 최근 4개 분기가 7.8%포인트 더 높다.
올해 1분기 실적만 놓고 봐도 코스피 상장 기업 중 최상위권을 기록했던 작년보다도 더 순이익이 증가한 모습이다. HD현대일렉트릭의 올해 1분기 순이익은 1541억원으로 작년 1분기 940억원 대비 63.9% 증가했다.
작년 HD현대일렉트릭의 연간 연결 ROE는 39.34%다. 올해 1분기 실적 흐름이 연간으로 이어진다면 작년보다도 더 높은 ROE 창출도 가능하다.
최근과 직전 4개 분기를 비교해서 볼 경우 ROE 상승을 이끈 요소는 순이익률 증가다. 전력기기 등 주요 제품이 미주와 중동 지역에서 수요가 급증하면서 시간이 흐를수록 스프레드가 확대된 것으로 해석된다.
최근 4개 분기 HD현대일렉트릭의 순이익률은 15.9%다. 매출 3조5360억원에 순이익 5617억원을 기록했다. 직전 4개 분기의 경우 매출 2조9352억원, 순이익 3239억원으로 순이익률은 11%다. 최근 4개 분기가 4.9%포인트 더 높다.
자산회전율과 레버리지비율은 직전 4개 분기 대비 최근 4개 분기 소폭 낮아졌지만 순이익률 대비 ROE에 영향을 주는 정도는 아니었다. 자산회전율의 경우 최근 4개 분기에는 0.94회를 기록했다. 직전 4개 분기는 0.97회다.
레버리지비율은 최근 4개 분기 271%를 기록했다. 직전 4개 분기는 303.6%다. 작년과 올해 순이익 창출로 인한 자본 확충 효과로 레버리지비율이 소폭 하락한 것으로 보인다.
HD현대일렉트릭은 올 초 연간 배당으로 1530억원을 지급하면서 자본총계를 일부 줄였다. 이 역시 레버리지비율 하락을 막고 ROE를 끌어올린 요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