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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OE 분석

삼성바이오로직스, 순이익 증가에 ROE도 '점프'

직전 4개 분기 9.4%→최근 4개 분기 12%…5공장 효과로 추가 개선 기대

박기수 기자  2025-06-02 09:10:46

편집자주

인풋과 아웃풋, 들인 돈에 비해 얼마나 큰 효용을 얻느냐는 투자자들의 기본 마인드셋이다. 기업도 마찬가지다. 기업가치를 평가할 때 가장 가시적인 방법은 자기자본 대비 얼마나 큰 '파이'를 만들어냈는 지를 알아보는 것이다. 이를 수치화한 것이 바로 자기자본이익률(ROE)이다. 글로벌 화학 기업 듀폰(Dupont)은 ROE를 순이익률·총자산회전율·레버리지비율로 나눠 ROE의 증감 요인을 분석한다. THE CFO는 국내 기업들의 ROE를 듀폰 분석법에 기반해 해석해 봤다. 이를 통해 기업이 창출한 ROE의 배경과 숫자의 의미를 분석했다.
삼성그룹 계열사 중 독보적인 주가순자산비율(PBR)을 자랑하는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작년에 이어 올해에도 뛰어난 주주 성과를 예고했다. 전년 1분기 대비 올 1분기 순이익이 눈에 띄게 증가함과 동시에 올 4월 5공장 가동으로 생산 능력을 더욱 확보했다. 최근 4개 분기(2024년 2분기~올해 1분기) 누적 순이익도 직전 4개 분기(2023년 2분기~2024년 1분기) 대비 늘어났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올해 1분기 연결 지배주주 순이익으로 3756억원을 기록했다. 작년 1분기 1794억원 대비 9.4% 늘어난 수치다. 매출도 작년 1분기 9469억원에서 올 1분기 1조2983억원으로 37.1% 증가했다.

이에 올 1분기 순이익을 연 환산해 구한 자기자본이익률(ROE)은 13.5%다. 작년 연간 ROE가 10.4%였다는 점을 고려하면 1분기 추세가 이어질 경우 작년보다 더 나은 ROE 창출이 가능한 셈이다. 작년 1분기 순이익을 연 환산해 구한 ROE는 7.2%였다.

4개 분기씩 잘라 비교할 경우 직전 4개 분기 대비 최근 4개 분기 더 높은 ROE를 기록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최근 4개 분기 연결 ROE는 12.0%로 직전 4개 분기 9.4% 대비 약 2.6%포인트 높다.


세부적으로 순이익률이 상승했다. 직전 4개 분기 순이익률은 22.8%, 최근 4개 분기는 26.1%다. 최근 4개 분기 누적 매출과 순이익은 각각 4조8987억원, 1조2795억원이다. 직전 4개 분기 매출과 순이익은 3조9206억원, 8953억원이다. 순이익률 상승은 4공장 매출 증대와 우호적 환율 효과 등 긍정적인 요인들이 반영된 결과다.

자산회전율도 소폭이지만 증가했다. 직전 4개 분기 자산회전율로 0.24회를 기록했던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최근 4개 분기에는 0.29회를 기록했다. 레버리지비율은 일부 하락했다. 직전 4개 분기 171.9%를 기록했던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최근 4개 분기에는 159.5%를 기록했다.

지난 달 5공장이 본격적으로 가동되면서 삼성바이오로직스의 항체의약품 생산용량은 총 78만4000리터가 됐다. 세계 1위 수준이다. 5공장 가동 효과 등으로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전년 대비 매출을 20~25% 끌어올리겠다고 밝혔다.

삼성바이오에피스와의 인적분할도 주요 이슈다. 인적분할로 삼성바이오로직스는 CDMO 사업과 바이오시밀러 사업 간의 이해상충을 해결하고 각 사업의 가치를 제대로 평가받는다는 계획이다. 분할 이후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순수 CDMO 기업으로 재탄생한다. 분할 이후 시점인 연말이 되면 자산 구조와 순이익 규모, 시장 평가 등도 현 상황에서 변화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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