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W중외제약이 올해 발표한 '기업가치제고계획' 목표 달성을 위한 첫 발을 뗐다. 최근 계획한 50억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을 마무리하면서 기존 배당 중심 주주가치 제고 정책에 변화를 꾀한다. 수년간 늘어난 순익을 배당에 집중하기 보다는 연이어 자사주 매입에 활용하는 중이다.
JW중외제약은 1000억원 이상의 미처분이익잉여금을 바탕으로 주주가치 제고 측면에서는 계획한 밸류업 목표를 이룰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현 경영 지표상 경영실적 측면의 ROE 20% 등 목표 달성이 쉽지만은 않을 전망이다.
◇1분기 이어 2분기도 50억 자기주식 매입, 2018년 이후 6년만 JW중외제약은 올해 3월 25일부터 6월 20일까지 약 2개월에 걸쳐 자기주식 22만3925주를 취득했다. 주당 취득가액은 2만2329원으로 총 50억원 규모다. 취득 후 JW중외제약의 자기주식 수는 74만4166주로 늘었다. 지분율은 3.12%에 해당한다.
이번 자기주식 매입은 올해 새롭게 발표한 기업가치제고계획의 일환으로 이뤄졌다. JW중외제약의 '2025 기업가치 제고 계획'에 따르면 2027년까지 3년 동안 총 200억원 규모의 자기주식을 매입할 방침이다.
JW중외제약이 주주가치 제고에 자기주식을 적극적으로 활용하기 시작한 것은 작년 말부터다. 작년 12월부터 올해 3월까지 이미 한 차례 50억원 규모의 자기주식을 장내 매입한 바 있다. 주주가치 제고목적의 자기주식 매입은 2018년 100억원 매입 이후 6년만이다.
기존 JW중외제약의 주주환원 정책은 배당 위주로 운용됐다. 2003년부터 작년까지 무려 22년 연속 현금 배당을 유지해왔다. 2020년과 2021년의 경우 연결 기준 153억원, 14억원 순손실을 기록했음에도 70억원대의 현금 배당을 실시했다.
2022년 흑자 전환 이후 작년 순익이 650억원까지 늘어나면서 배당액도 111억원까지 늘어났다. 하지만 순익 대비 배당액 비중을 나타내는 배당성향은 2022년 29.5%에서 작년 17%까지 낮아졌다. 늘어난 순익을 그대로 배당에 활용하기보다는 자기주식 매입에 투입했기 때문이다.
◇150억 추가 매입 예정, 배당성향은 20% 초반대 유지 전망 이러한 흐름은 앞으로도 지속될 전망이다. 기업가치 제고 계획상 150억원 이상의 자기주식을 추가로 매입할 예정이다. 물론 배당액도 2027년 144억원 수준으로 늘릴 계획이지만 증가 규모 등을 고려하면 자기주식 매입에 더욱 무게가 실린다.
당기순이익을 작년 수준으로 유지한다고 가정하면 배당성향은 20% 초반대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2022년 29.5%, 2023년 25.1%에 여전히 못 미치는 수치다.
주주가치 제고 계획을 실행할 재무적 여력은 갖추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올해 3월 말 별도 기준 JW중외제약의 미처분이익잉여금은 1559억원으로 작년 말 1506억원 대비 3.5% 늘어났다.
이익잉여금 추가 유입이 없어도 목표로 한 배당을 약 10년동안 지속할 수 있는 규모다. 3월 기준 JW중외제약의 자기주식 취득금액 한도도 743억원으로 200억원을 크기 상회하고 있다.
기업가치 제고 측면의 매출 성장과 자기자본이익률 달성 여부가 밸류업 목표의 핵심 포인트가 될 전망이다. JW중외제약은 3년 연평균 성장률 10% 이상과 3년 평균 ROE 20% 이상을 목표로 제시했다.
하지만 작년 JW중외제약의 별도 기준 매출은 7106억원으로 전년 7411억원 대비 오히려 4.1% 감소했다. 2023년의 매출 성장률은 9.5%로 10%에서 미치치 못한다.
작년 ROE는 21.87%로 20% 이상을 기록했지만 2022년과 2023년은 모두 14%대에 머물렀다. JW중외제약은 원가율 개선을 통한 이익률 증대를 방안으로 제시하고 있다. 하지만 올해 1분기 매출원가율은 53.4%로 작년 1분기 52.8% 대비 소폭 상승했다.
JW중외제약 관계자는 "기업가치 제고 계획에서 예고했던 대로 자기주식을 매입해 나갈 계획"이라며 "아직 추가 매입 시점 및 규모 등은 정해지지 않았으나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