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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GI서울보증, 자본의 질 실질 1위…업계 대응력은 안정적

⑧[기본자본 적정성]업계 지급여력 1년 새 19.4%p 하락…빅5 중엔 삼성화재

강용규 기자  2025-11-06 16:11:42

편집자주

기업은 숫자로 말한다. 기업의 영업·투자·재무활동의 결과물이 모두 숫자로 나타난다. THE CFO는 기업이 시장과 투자자에 전달하는 각종 숫자와 지표(Financial Index)들을 집계하고 분석했다. 숫자들을 통해 기업집단에서 주목해야 할 개별 기업들을 가려보고 그룹의 재무적 변화를 살펴본다. 그룹 뿐만 아니라 업종과 시가총액 순위 등 여러 카테고리를 통해 기업의 숫자를 분석한다.
신생 펫보험사 마이브라운이 손해보험업계에서 가장 높은 기본자본 지급여력비율을 기록했다. 다만 자본의 규모를 고려하면 실질적으로는 SGI서울보증이 1위다. 업계 빅5 중에서는 삼성화재가 가장 높은 수치를 보였다.

기본자본 지급여력비율은 현행 지급여력비율보다 보험사 자본적정성의 질적 측면이 더욱 부각되는 지표로 당국에 의해 규제 도입이 추진되고 있다. 1년 사이 대다수 손해보험사들의 지표가 악화한 가운데 코리안리의 개선세가 돋보였다.

◇50% 기준시 4개사, 70% 기준시 6개사 '규제 사정권'

THE CFO는 국내에서 영업 중인 손보사 중 외국계 재보험사 지점을 제외한 20개사의 기본자본 지급여력비율을 경과조치 적용 후 기준으로 집계했다. 2025년 상반기 말 마이브라운이 2726.2%로 1위에 올랐다.

보험사 가용자본은 이익잉여금과 보통주 자본금 등 손실 흡수성이 높은 기본자본과 자본성 증권 발행금액 등 손실 흡수성이 상대적으로 낮은 보완자본으로 나뉜다. 기본자본 지급여력비율은 요구자본에 대한 기본자본만의 비율이다.

이미 보험사 자본적정성을 나타내는 지표로 요구자본 대비 가용자본의 비율인 지급여력비율이 규제 기준으로 활용되고 있다. 기본자본 지급여력비율은 일반 지급여력비율보다 자본의 질적 대응능력을 더욱 부각한 지표로 현재 금융당국이 연내 규제 방안 마련을 추진 중이다.

마이브라운은 앞서 6월 출범한 신생 펫보험사다. 상반기 말 요구자본 규모가 1억2500만원에 불과해 20개사 평균인 2조6306억원에 크게 못 미쳤다. 당장은 높은 비율지표에 큰 의미를 부여하기는 어렵다는 의미다. 마이브라운을 제외하면 SGI서울보증이 427.3%로 기본자본 지급여력비율이 가장 높았다. 신한EZ손보가 307.7%로 뒤를 따랐다.

AIG손보가 248.7%로 실질 3위에 올랐으며 라이나손보가 216.9%, 카카오페이손보가 214.5%로 함께 200%대를 구성했다. 100%대에는 △코리안리(171.2%) △삼성화재(166.4%) △AXA손보(120.9%)가 위치했다.

당국이 기본자본 지급여력비율의 규제 기준을 명확히 언급하지 않고 있는 가운데 보험업계에서는 선진 보험시장의 사례를 바탕으로 50~70% 선에서 기준이 형성될 것으로 보는 시선이 많다.

상반기 말 기준으로 50%를 하회한 보험사는 △흥국화재(44.5%) △하나손보(22.7%) △롯데손보(-12.9%) △MG손보(-32.4%) 등 4개사다. 70%로 예상 기준을 높이면 캐롯손보(67.1%)와 현대해상(53.8%)도 규제의 사정권 안에 들어간다.


◇손보업계 기본자본 감소세 뚜렷, 18개사 적정성 '줄하락'

올 상반기 말 기준 20개 손보사의 기본자본 지급여력비율 평균은 99.8%로 전년 동기보다 19.4%p(포인트) 낮아졌다. 이 기간 20개사의 요구자본 총계가 49조977억원에서 52조6128억원으로 7.2% 증가한 반면 기본자본 총계는 58조5123억원에서 52조4827억원으로 10.3% 감소했다.

전년도 지표가 존재하지 않는 마이브라운을 제외한 19개사 중 18개사의 기본자본 지급여력비율이 하락했다. 카카오페이손보가 957.4%p로 가장 큰 낙폭을 기록했으나 요구자본 규모가 100억원대에 불과해 의미는 크지 않다. 카카오페이손보 역시 출범 초기의 디지털 보험사로 사업 초반 자본 변동폭이 큰 편이다.

카카오페이손보 다음으로는 캐롯손보가 132.8%p로 가장 큰 낙폭을 보였다. 다만 캐롯손보 역시 앞서 10월 모회사 한화손보에 흡수합병돼 사라졌다. 실질적으로는 NH농협손보가 103.5%p로 최대 낙폭을 기록했다.

유일하게 지표가 개선된 코리안리의 상승폭은 10.8%p다. 요구자본이 2조1200억원에서 2조1963억원으로 3.6% 증가했지만 기본자본이 3조3991억원에서 3조7597억원으로 10.6%의 더 큰 증가폭을 보였다.

업계 관계자는 "금리와 환율 등의 영향으로 보험사 기타포괄손익이 줄어들면서 기본자본 역시 감소 압력을 받는 추세"라며 "기본자본은 자체적인 이익 증대나 유상증자 등 자본금 증대로만 확충이 가능한 만큼 기본자본 지급여력비율의 단기적 개선은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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