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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롯손보 가중부실자산비율 1위, 코리안리 관리 주목

②[자산건전성]업계 평균치 0.22%→0.26%로 0.04%p 상승…12개사 지표 악화

강용규 기자  2025-10-20 07:25:15

편집자주

기업은 숫자로 말한다. 기업의 영업·투자·재무활동의 결과물이 모두 숫자로 나타난다. THE CFO는 기업이 시장과 투자자에 전달하는 각종 숫자와 지표(Financial Index)들을 집계하고 분석했다. 숫자들을 통해 기업집단에서 주목해야 할 개별 기업들을 가려보고 그룹의 재무적 변화를 살펴본다. 그룹 뿐만 아니라 업종과 시가총액 순위 등 여러 카테고리를 통해 기업의 숫자를 분석한다.
올 상반기 말 기준 캐롯손해보험이 국내 손해보험업계에서 가장 높은 가중부실자산비율을 기록했다. 롯데손해보험과 흥국화재 등이 뒤를 따랐으며 업계 빅5 중에서는 메리츠화재가 가장 높았다.

빅5 중 현대해상을 제외한 4곳의 가중부실자산비율이 상승하는 등 1년 사이 업계 전반적으로 자산건전성이 악화했다. 다만 그 가운데서도 코리안리와 NH농협손보 등은 건전성 분류 대상 자산이 증가했음에도 부실자산은 줄어드는 등 양호한 관리 현황을 보였다.

◇실질 1위 롯데손보, 메리츠화재도 상위권

THE CFO는 금융통계정보시스템 및 각 사 경영공시 등을 기반으로 국내에서 영업 중인 손보사들 중 외국계 재보험사 지점들을 제외한 20개사의 가중부실자산비율을 조사했다. 2025년 상반기 말 기준 캐롯손보의 가중부실자산비율이 0.93%로 가장 높았다.

가중부실자산비율은 보험사 자산건전성 분류 대상 자산 가운데서 회수가 힘들거나 불가능할 것으로 평가되는 가중부실자산(고정·회수의문·추정손실)의 금액을 자산건전성 분류 대상 자산의 총액으로 나눈 값이다. 비율이 낮을수록 자산건전성이 높다는 뜻이다.

캐롯손보는 최근 모회사 한화손보로 흡수합병됐다. 실질적으로는 0.84%의 롯데손보가 손보업계 최고치를 기록한 셈이다. 흥국화재와 MG손보가 각각 0.68%, 0.67%로 뒤를 따랐고 메리츠화재도 0.55%로 상위권에 위치했다.

이어 △DB손보(0.28%) △현대해상(0.22%) △KB손보(0.20%) 등이 0.20%대를 기록했으며 △SGI서울보증(0.18%) △하나손보(0.12%) △AXA손보(0.12%) 등이 0.10%대를 보였다. 0.01%대에는 △삼성화재(0.09%) △한화손보(0.08%) △NH농협손보(0.04%) △코리안리(0.02%) △AIG손보(0.01%) 등이 자리했다.

신한EZ손보·카카오페이손보·마이브라운·라이나손보 등은 0.00%를 기록했다. 다만 신한EZ손보의 경우 가중부실대상자산이 200만원 집계돼 실제로는 0.0007%이며 나머지 3사는 가중부실자산이 없거나 50만원 이하로 통계에 집계되지 않았다.


◇7개사 지표 개선 부각, 코리안리 관리 '우수'

올 상반기 말 기준 20개 손보사의 가중부실자산비율 평균은 0.26%로 전년 동기보다 0.04%p 높아졌다. 업계 차원의 투자활동이 활발해지면서 20개사의 자산건전성 분류 대상 자산 합계가 326조8841억원에서 351조6919억원으로 7.6% 증가했지만 가중부실자산 합계는 7222억원에서 9056억원으로 25.4% 증가한 탓이다.

이 기간 20개사 중 12곳의 지표가 상승했다. 마이브라운이 신생사임을 고려하면 19개사 중 12곳이다. 한 보험사 관계자는 "경기 침체의 장기화로 차주들의 상환능력이 전반적으로 약화하는 추세"라며 "그간 대체투자 비중을 확대해 온 보험사들의 경우 부동산 PF의 부실에 따른 건전성 악화 문제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업계의 빅5(삼성·현대·DB·KB·메리츠) 중에서는 현대해상을 제외한 4사의 가중부실자산비율이 모두 높아졌다. 특히 메리츠화재는 0.23% 상승해 캐롯손보(0.25%p)를 제외하면 업계 내 최대 상승폭을 기록했다. 삼성화재와 KB손보는 0.03%p씩 지표가 높아졌으며 DB손보는 0.003%p로 미세하게 올랐다.

반면 7개사는 1년 사이 가중부실자산비율이 낮아졌다. AXA손보가 -0.32%p로 최대 낙폭을 보였으며 △코리안리(-0.06%p) △SGI서울보증(-0.05%p) △한화손보(-0.04%p) △AIG손보(-0.03%) △NH농협손보(-0.02%p) △현대해상(-0.02%p) 등이다.

단순 비율지표의 변화로만 보면 AXA손보의 낙폭이 두드러지나 애초 자산건전성 분류 대상 자산의 규모가 작다. 자산건전성 분류 대상 자산을 10조원 이상 보유한 손보사로 한정하면 코리안리의 -0.06%가 최대 낙폭이다.

코리안리의 경우 1년 사이 자산건전성 분류 대상 자산이 11조311억원에서 12조1809억원으로 10.4% 증가했으나 가중부실자산은 93억원에서 20억원으로 78.7% 급감했다. 안전자산 중심으로 투자활동을 확대하는 건전성 중시 전략을 구사했다고 볼 수 있다.

자산건전성 분류 대상 자산 10조원 이상 손보사들 중에서는 NH농협손보가 코리안리와 마찬가지로 자산건전성 분류 대상 자산의 증가에도 가중부실자산은 감소하는 모습이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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