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G손보가 지난해 총자산이익률(ROA) 기준으로 국내 손해보험업권에서 가장 높은 수익성을 보였다. 자기자본이익률(ROE) 기준으로는 메리츠화재의 수익성이 가장 높았다.
카카오페이·캐롯·신한EZ·MG·하나 등 5개 손보사는 지난해 적자로 인해 ROA와 ROE가 모두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다만 5개사 중 하나손보와 캐롯손보는 두 수익성 지표를 가장 크게 개선한 손보사이기도 하다.
◇AIG손보, 대형사들 제치고 ROA 1위…상승 폭 1위는 하나손보 THE CFO 집계에 따르면 AIG손보는 2024년 ROA가 5.50%로 집계됐다. ROA는 당해 총자산과 전해 총자산의 평균 대비 순이익의 비중을 의미한다. AIG손보의 5.50%는 국내 손보사들 중 외국계 재보험사 지점들을 제외한 19개사 가운데 가장 높은 수치다.
AIG손보의 뒤를 메리츠화재(4.13%), DB손보(3.50%), 라이나손보(3.39%) 등이 이었다. 삼성화재(2.43%)와 SGI서울보증(2.29%), 코리안리(2.29%), 현대해상(2.25%), KB손보(2.19%), 한화손보(2.03%) 등이 2%대 ROA를 기록했고 NH농협손보(0.89%), 흥국화재(0.86%), 악사손보(0.20%), 롯데손보(0.16%) 등은 ROA가 0%대로 나타났다.
지난해 순손실을 거둔 5개 손보사들 중 카카오페이손보의 2024년 ROA가 -38.78%로 가장 낮았다. 캐롯손보(-17.60%), 신한EZ손보(-6.32%), MG손보(-3.46%), 하나손보(-1.62%) 역시 마이너스 ROA를 기록했다.
19개 손보사 중 전년 대비 2024년의 ROA가 높아진 곳은 총 8개사다. 하나손보가 2023년 대비 2024년의 ROA가 4.13%p(포인트) 높아져 가장 큰 상승폭을 보였으며 캐롯손보가 4.09%p 상승으로 뒤를 이었다. 이 2개사는 지표가 3번째로 크게 높아진 라이나손보의 0.73%p와 큰 차이를 보였다.
1년 사이 ROA가 가장 크게 하락한 손보사는 변동 폭 -6.02%p의 카카오페이손보다. 그 뒤를 신한EZ손보(-3.09%p)가 이었다. 2024년 ROA 1위 AIG손보도 전년 대비 2.57%p 하락했고 SGI서울보증이 2.46%p 낮아져 4번째로 큰 낙폭을 보였다.
◇ROE 톱은 메리츠화재, 하나손보 ROE도 상승 폭 1위 자기자본 대비 순이익의 비중을 의미하는 ROE는 메리츠화재가 2024년 30.51%로 19개 손보사 중 1위에 올랐다. DB손보(20.74%), 현대해상(18.66%), KB손보(14.09%), 삼성화재(13.13%), 한화손보(11.79%) 등이 두 자릿수 ROE로 메리츠화재의 뒤를 이었다.
흥국화재(9.97%)와 AIG손보(9.14%), 코리안리(8.46%), 라이나손보(6.85%), NH농협손보(5.66%), SGI서울보증(4.07%), 롯데손보(2.31%) 등은 한 자릿수 ROE를 기록했다. 0.54%의 악사손보는 ROE가 양수인 손보사들 중 유일하게 0%대를 보였다.
적자 손보사 5곳은 ROA와 마찬가지로 ROE도 음수로 나타났다. MG손보가 -442.43%로 가장 낮았으며 카카오페이손보(-46.27%), 캐롯손보(-35.24%), 신한EZ손보(-14.46%), 하나손보(-7.42%) 등이 차순위로 낮은 ROE를 기록했다.
다만 이들 중 하나손보는 2023년 대비 지난해 ROE가 16.86%p 상승해 가장 큰 상승폭을 보였다. 하나손보를 포함해 현대해상(6.39%p), 캐롯손보(4.04%p), DB손보(3.57%p), KB손보(1.89%p), 라이나손보(1.42%p), 삼성화재(0.68%p) 등 7개사의 ROE가 1년 사이 높아졌다.
ROE가 가장 크게 하락한 손보사는 무려 423.86%p가 떨어진 MG손보다. 롯데손보가 16.09%p 낮아져 2번째로 큰 낙폭을 보였다. 한화손보(-8.78%p)와 신한EZ손보(-8.61%), 카카오페이손보(-8.24%p) 등도 ROE가 적지 않게 하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