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사 사업비율은 판매비나 관리비, 인건비 등 사업을 진행하는 과정에서 투입하는 제반 비용을 보험료로 나눈 값으로 손해율과 함께 사업 수익성을 가늠하는 지표다. 자동차보험의 경우 통상 16%대에 업계 평균이 형성된다.
단순 수치상으로 보면 지난해 자동차보험 사업비율을 가장 잘 관리한 곳은 MG손보다. 다만 이미 시장에서의 점유 규모가 미미한 만큼 수익성 지표에 큰 의미는 없다. MG손보를 제외하면 삼성화재가 가장 낮은 사업비율을 보였으며 캐롯손보는 1년 사이 가장 큰 폭으로 지표를 개선했다.
◇실질 1위 삼성화재, 최하위는 롯데손보 손해보험협회 집계에 따르면 2024년 자동차보험시장의 12개 손보사들 중 실사업비 기준으로 사업비율이 가장 낮은 손해보험사는 9.7%의 MG손보였다. 2위 삼성화재의 14.9%보다 5.2%p(포인트)나 낮았다.
다만 MG손보는 지난해 신계약을 최소화하고 기존 계약의 관리에 주력하는 등 소극적인 모습을 보였다. 실제 MG손보는 지난해 설계사 수수료나 기타 경비 등을 의미하는 판매비가 0.5억원 미만으로 집계되기도 했다. 애초 시장 점유율도 0.1%에 불과해 낮은 사업비율에 큰 의미가 있다고 보기는 어렵다.
MG손보를 제외하면 삼성화재가 가장 낮은 사업비율을 기록했으며 DB손보(15.5%), 현대해상(15.8%), KB손보(16.8%) 등이 뒤를 따랐다. 규모의 경제가 적용되는 시장인 만큼 대형 4사가 1~4위를 석권했다. 비대면사인 악사손보 역시 16.8%로 비교적 높은 순위를 기록했다.
지난해 자동차보험 사업비율이 가장 높았던 손보사는 25.1%의 롯데손보였다. 이어 메리츠화재(23.3%), 캐롯손보(22.0%), 하나손보(21.9%), 흥국화재(21.2%), 한화손보(20.4%) 역시 20%대 손해율을 보였다.
비대면사 중 비교적 높은 손해율을 나타낸한 캐롯손보와 하나손보는 아직 규모의 경제를 통한 비용 절감효과를 누릴 수 있을 만큼의 규모를 확보하지 못한 것으로 파악된다. 반면 중형사로서 충분한 규모를 확보했음에도 밑에서 1위와 2위를 기록한 롯데손보와 메리츠화재의 경우 비용 관리에 더 신경을 써야 하는 것으로 볼 수 있다.
◇ 사업비율 낮춘 캐롯손보·삼성화재, 업계 평균치 개선에도 기여 2023년 대비 2024년 사업비율이 낮아진 손보사는 MG손보, 삼성화재, 캐롯손보 등 3곳뿐이다. 특히 MG손보는 1년 사이 지표를 무려 19.5%p나 끌어내렸다. 다만 MG손보의 경우 앞서 언급했듯 큰 의미가 있다고 보기는 어려운 만큼 실질적으로는 2개사의 지표가 개선된 셈이다.
2개사 중 캐롯손보가 1년 사이 사업비율을 2.4%p 낮춰 가장 큰 개선폭을 보였다. 캐롯손보는 손해율 지표에서도 낮은 순위를 기록했지만 연간 개선 폭은 12개사 중 가장 컸는데 사업비율에서도 같은 모습을 보였다. 삼성화재는 지표를 0.4%p 낮췄다.
반면 같은 기간 사업비율이 가장 큰 폭으로 높아진 곳은 3.0%p 상승한 하나손보다. 이어 악사손보(1.9%p), 흥국화재(1.2%p), 한화손보(0.7%p), 메리츠화재(0.6%p), 현대해상(0.4%p), DB손보(0.3%p), 롯데손보(0.2%p), KB손보(0.1%p) 등도 지표가 악화했다.
12개 손보사의 평균 사업비율은 2023년 16.4%에서 2024년 16.3%로 0.1%p 개선됐다. 시장 점유율을 고려했을 때 MG손보의 급격한 지표 개선보다는 삼성화재와 캐롯손보의 지표 개선이 업계 평균을 낮추는 데 상대적으로 크게 기여한 것으로 파악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