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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사 인사 풍향계

DL이앤씨, 신임 CFO에 김영훈 대림 전무 선임

2006년 대림 입사, 그룹 전반 재무 관리 경력

박새롬 기자  2026-01-20 08:21:27
DL그룹 지배구조 정점에 있는 ㈜대림의 최고재무책임자(CFO) 김영훈 전무가 DL이앤씨 CFO로 이동했다. 김 전무는 대림에 2006년 입사해 2021년부터 CFO를 맡아온 인물이다. 대림에서 오랜 기간 재무 관리를 도맡아온 핵심 인물을 주력 계열사인 DL이앤씨로 배치해 그룹 전반에 대한 재무 관리 체계를 한층 강화하려는 인사로 풀이된다.

1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DL이앤씨는 이날 김 전무를 CFO로 선임했다. 이번 인사는 최근 결정돼 빠르게 발령이 이뤄진 것으로 전해진다. 기존 DL이앤씨 CFO였던 김생규 전무는 일신상의 이유로 회사를 떠날 예정이다. 김 전무의 이동으로 공석이 된 대림 CFO 자리는 아직 후임이 정해지지 않은 상태다.

대림은 이해욱 회장이 지분 52.3%를 보유한 최대주주로 있는 회사로 트레이딩·물류·건설(시행·시공·투자)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대림은 지주사인 DL의 최대주주이기도 하며 이를 통해 DL이앤씨와 DL케미칼 등 핵심 계열사를 지배하고 있다.

대림에서 재무를 총괄해 온 책임자를 DL이앤씨에 앉힌 건 김 전무의 실적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김 전무는 2021년부터 약 5년간 대림 CFO를 맡으며 업황 침체 국면에서도 재무 안정성과 수익 구조를 유지했다. 대림의 부채비율은 2020년 말 103.9%에서 2024년 말 44.7%로 낮아졌고, 지난해 3분기 말 기준으로는 37.4%까지 개선됐다.

석유화학 산업 구조조정과 해외 플랜트 수주 감소, 국내 건설 경기 침체로 전 사업부문 매출이 축소되는 환경에서도 수익성과 재무 구조는 비교적 안정적으로 관리됐다. 사업 원가율 개선과 마진 관리에 힘입어 영업이익률은 2020년 2.8%에서 지난해 3분기 6.5%까지 상승했다. 차입금 의존도 역시 같은 기간 37.0%에서 22.3%로 낮아졌다.

김 전무는 1973년 9월생으로 국민대학교 국제통상학과를 졸업한 뒤 2006년 대림코퍼레이션(현 대림)에 입사했다. 재무회계와 경영지원 등 재무 파트를 두루 경험했다. 2016년 대림코퍼레이션 재무팀 팀장을 맡아 재무를 총괄했으며 2021년 초 대림 경영지원실 상무로 승진하며 CFO에 선임됐다. 같은 해 말 사내이사로 선임됐고, 2023년 12월 사내이사로 재선임됐다.

이처럼 DL그룹 최상단에 위치한 대림에서 재무 전문가로 경력을 쌓으며 그룹 전반의 재무 흐름을 가장 잘 파악하고 관리할 수 있는 역량을 갖춘 인물로 평가받았다. 대림 CFO 재임 기간 동안 계열사 겸직도 점차 늘어났다. 지난해 3분기 기준 김 전무는 총 6개의 DL그룹 계열사에서 이사 또는 감사직을 맡고 있다.

2021년 대림피앤피 사내이사를 시작으로 2022년에는 디클라우드와 DL에너지 감사로 선임됐다. 2023년에는 테라핀, 투믹스글로벌, 테라핀스튜디오, 투믹스, 투믹스홀딩스, 오브이 등에서 기타비상무이사를 맡았다. 이들 법인은 과거 콘텐츠 사업 투자를 위해 설립된 계열사들로 김 전무가 그룹 차원의 재무 관리 역할을 수행해 온 것으로 보인다.

김 전무는 DL이앤씨에서도 재무 관리와 함께 조직 효율화 기조를 뒷받침할 것으로 예상된다. DL이앤씨는 지난해부터 전사적인 조직·인력 효율화 기조를 이어오고 있으며 재무관리실은 지난해 하반기부터 인력 조정이 이뤄진 부서 중 하나다. 이와 함께 DL이앤씨의 비핵심 조직이나 수익성이 낮은 사업에 대한 점검과 구조조정 가능성도 거론된다.

DL이앤씨 관계자는 "김영훈 전무는 풍부한 그룹 재무 관리 역량을 바탕으로 DL이앤씨에서 재무건전성과 신성장동력 발굴, 투자 사업 지원 등에 역량을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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