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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그룹, C레벨 관문 HS애드서 배턴 받은 김정옥 CFO

CFO 선임 동시 이사회 진입…전임자부터 이어온 인사 공식

김동현 기자  2026-07-03 10:39:28

편집자주

최고재무책임자(CFO)는 경영전략 수립에 필요한 의사결정을 이끌어 내는 주요 경영진 중 한 명이다. 투자와 자원의 배분, 내부통제 등을 관장하는 만큼 이사회와 사내외 겸직, IR 등의 활동도 활발하다. 이처럼 좁게는 재무부터 넓게는 기획까지 책임지는 CFO의 역할과 권한, 영향력을 THE CFO가 살펴본다.
LG그룹 광고 계열사인 HS애드가 최고재무책임자(CFO) 육성의 새로운 통로로 자리 잡고 있다. 계열사에서 쌓은 역량을 바탕으로 HS애드에서 CFO로 첫발을 떼고 이를 발판 삼아 다시 주요 계열사 CFO로 발탁되는 구조가 정착한 모습이다. 올해는 김정옥 CFO가 HS애드의 새로운 CFO로 이름을 올려 그 배턴을 이어받았다.

김 CFO는 지난해 12월 그룹 지주사 LG에서 HS애드로 이동했다. 1976년생인 그는 고려대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2012년부터 LG전자 회계혁신팀에서 근무했다. 이후 2020년 LG경영개발원, LG 등을 거치며 그룹 지주사부터 계열사, 씽크탱크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계열사에서 경력을 쌓았다.

특히 재무·회계 분야만 파고든 인재가 아니라는 점이 특징이다. 경영개발원 재직 시절 김 CFO가 담당한 업무는 윤리사무국 역할을 하는 진단3 담당이었다. 그룹의 정도·윤리·준법 경영 전략을 수립하는 역할을 맡은 것으로 넓은 범위에서 LG그룹 CFO가 겸직하는 최고리스크책임자(CRO) 업무와 결을 같이 한다.

이어 2022년 말 합류한 지주사 LG에선 감사지원담당으로 감사위원회 사무국 역할을 수행했다. 이곳에선 감사위원회의 안건을 분석하고 내부회계관리제도 운영실태평가를 지원하는 등 사외이사로만 구성된 이사회 내 감사위원회의 내부 감시·통제·감독 업무를 뒷받침했다.

3년여의 지주사 근무를 마치고 지난해 말 다시 계열사로 이동하며 이번에는 C레벨 중 하나인 CFO직에 올랐다. 다만 단순한 재무관리를 넘어 리스크관리 업무까지 병행하는 사실상 CRO직까지 겸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룹 계열사에서 지주사를 거치며 재무·회계 및 리스크관리, 감사 등 직무를 다방면으로 수행한 만큼 회사를 둘러싼 내외부 리스크까지 들여다볼 전망이다. 실제 LG그룹은 주요 계열사 CFO가 CRO를 겸직 중이며 HS애드 역시 현재 공식적인 CRO 직함을 두진 않았으나 그동안 CFO가 CRO를 겸했다.



지난해 12월 그룹 인사를 통해 HS애드에 합류한 김 CFO는 입사 3개월 만인 올해 3월 사내이사로 선임돼 이사회에 진입한 상태다. 이는 김 CFO 전임자부터 이어온 인사 기조로 그룹 계열사에서 합류한 재무임원이 CFO로 합류해 C레벨을 달고 이사회에 들어간 일련의 흐름과 유사하다.

지난해 말까지 HS애드 CFO를 역임한 송광륜 상무는 LG상사(현 LX인터내셔널)에서 10년 넘게 근무하다 2019년 말 HS애드(당시 지투알) 합류와 함께 CFO 직함을 달았다. 직후 이듬해 3월 사내이사로 선임됐다. 송 상무의 전임자인 박지환 전무 역시 지주사 LG의 전자팀에서 근무하다 2018년 말 지투알 CFO로 이동해 C레벨에 오르고 바로 돌아오는 정기 주주총회에서 사내이사로 선임되는 수순을 밟았다.

이들 전임자는 HS애드에서 처음 CFO 직함을 달고 C레벨 및 이사회 의사결정 업무를 경험하고 다른 주요 계열사로 이동하는 흐름을 보이기도 했다. 박 전무는 송 상무에게 CFO 자리를 넘겨주고 LG씨엔에스, LG이노텍 등의 CFO를 역임했다. 현재는 LG전자에서 경영관리담당을 맡고 있다. 송 상무 역시 2020년부터 5년간 HS애드의 CFO 겸 사내이사로 재직하다 지난해 말부터 LG씨엔에스 CFO직을 수행 중이다. HS애드가 주요 계열사 CFO로 향하는 관문 역할을 한 셈이다.

송 상무에 이어 HS애드 재무를 총괄하기 시작한 김 CFO의 사내이사 임기는 2028년 3월까지 2년이다. 이 기간 그는 HS애드가 쌓은 안정적인 재무지표를 유지하며 사업 포트폴리오 전환, 주주환원 등을 뒷받침해야 하는 과제를 안았다. 2020년 200%가 훌쩍 웃돌던 HS애드의 연결 부채비율은 지난해 말 139.6%로 5년간 지속해서 내려왔다. 올 1분기도 추가 하향에 성공하며 연결 부채비율 110.9%를 기록했다.

주주환원의 경우 30~40% 수준인 연결 기준 배당성향을 2025~2027년 회계연도 기준 50%까지 높이겠다는 계획을 공개한 바 있다. 당장 지난해 51.3%의 연결 배당성향을 기록하며 정책 준수의 첫발을 뗐다. 김 CFO는 임기 기간 회사가 약속한 주주환원 정책 이행을 위한 현금 확보까지 관리해야 하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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