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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바이오로직스 유상증자

폴리펩타이드 대금지급과 유증조달 시차, 단기조달 가능성

인수 공개매수 일정 상 11월 초 납입, 기업결합 승인 절차 관건

이기욱 기자  2026-08-28 16:03:51
삼성바이오로직스가 3조원 유상증자를 단행하는 주요 목적은 폴리펩타이드그룹 인수대금 마련이다. 하지만 정작 인수 대금 지급과 유상증자 주금 납입일 사이의 시차가 있다. 먼저 인수대금을 납입한 후 유증 대금으로 이를 상환하는 구조로 보인다. 단기차입 등 브릿지론을 추가로 조달해야할 가능성이 제기된다.

삼성바이오로직스가 7월 20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제출한 공개매수 사전공고(Pre-Announcement)를 보면 스위스 증권거래소(SIX) 상장사인 폴리펩타이드그룹에 대한 공개매수를 8월 31일경 개시한다.

공개매수 설명서 공표 후 10거래일이 지나고 본 청약기간은 9월 15일부터 10월 12일까지 진행된다. 추가 청약기간은 10월 19일부터 10월 30일까지다. 스위스 공개매수 실무상 대금 결제는 추가 청약기간 종료 후 통상 열흘 안팎에 이뤄진다. 해당 일정대로라면 결제일은 11월 초로 정해질 예정이다.

반면 이번에 단행하는 유상증자의 주금 납입일은 11월 17일이다. 인수대금 지급이 증자 대금 유입보다 길게는 2주 정도 빠르게 이뤄질 수 있다.

출처: 삼성바이오로직스 '폴리펩타이드 보통주에 대한 공개매수 사전 공고'

폴리펩타이드그룹 인수 대금은 약 2조7000억원이다. 6월 말 기준 삼성바이오로직스의 현금성자산은 총 2조1927억원으로 약 5000억원 차이가 난다. 유증 주금이 납입되기 전에는 일시적으로 단기차입금 등 브릿지론이 필요한 상황이 발생할 수도 있다.

지급 일정도 분산되지 않는다. 공개매수가는 주당 44.31스위스프랑이고 전액 현금으로 일시 결제한다. 네덜란드 소재 최대주주 드라우프니르홀딩스는 이미 지난달 17일 응모확약서에 서명하고 보유 주식 1837만5000주 전량을 공개매수에 응모하기로 했다. 지분율 55.65%에 해당한다.

원화로 1조4000억원 규모다. 여기에 일반 주주 응모분까지 더해지면 결제일 하루에 2조원 이상이 필요할 것으로 추산된다.

물론 차입 여력은 충분하다. 6월 말 기준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차입금은 별도기준 9200억원이다. 삼성바이오에피스 인수 당시인 2022년 1조7000억원까지 치솟았던 차입금 절반 수준으로 축소했다. 부채비율은 46.4%에 불과하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인수대금 결제와 유증 주금 납입간 시차가 발생할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보고 있다. 청약 완료 후 기업결합 승인 등 절차를 고려하면 실제 대금 지급일은 더욱 늦어질 것이라는 예상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폴리펩타이드그룹 인수 결정 당시 대금 지급일을 '청약종료 및 기업결합승인 후 10거래일 이내'로 명시했다. 예상 시점은 11월 말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 관계자는 "기존에 발표했던 연내 인수 계획 등을 감안하면 시차로 인한 단기 조달 등이 필요해질 가능성은 높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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