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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지주 RWA 매니징 점검

IBK기업은행, 밸류업 차원 'RWA 성장률' 조정 조짐

위험가중치 높은 중기 대출 비중 압도적…갈길 먼 CET1비율, 속도 조절 필수

최필우 기자  2025-06-24 16:15:37

편집자주

시중은행지주가 정중동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기업금융 성장을 목표로 수도권과 지방을 가리지 않고 치열한 각축전을 벌이던 1~2년 전과 달리 올해는 자본비율 관리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밸류업이 은행권을 관통하는 키워드로 부상하면서 위험가중자산(RWA) 매니징을 대출 성장보다 우선시하게 된 영향이다. 앞으로는 순이익 규모보단 밸류업 성과로 CEO와 경영진에 대한 평가가 갈릴 가능성이 높다. 금융지주 보통주자본(CET1)비율 관리 핵심인 RWA 매니징 현황과 중점 과제를 사별로 살펴봤다.
IBK기업은행이 위험가중자산(RWA) 관리 방침에 변화를 준다. 지난해 기업가치 제고 계획을 발표하는 등 밸류업 프로그램을 가동하면서다. 중소기업 대상 대출 공급을 목적으로 설립된 국책은행으로 기능하는 동시에 자본비율을 관리하고 주주환원을 확대하는 상장사 역할에도 충실하기로 했다.

적정 RWA 성장률을 도출하는 게 밸류업 관건이다. IBK기업은행은 자산 포트폴리오의 80% 이상을 중소기업 대출로 구성하고 있다. 중소기업 대출은 대기업 대출에 비해 위험가중치가 높지만 설립 목적으로 고려하면 포트폴리오 리밸런싱은 현실적으로 쉽지 않다. RWA 성장률을 소폭 낮추되 수익성을 높여 자본비율을 개선해야 한다.

◇중소기업 특화 국책은행 숙명, 높은 RWA 관리 난이도

IBK기업은행은 지난 1분기 RWA 256조3221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말 251조4371억원에 비해 1.9% 증가했다.


IBK기업은행의 RWA 성장률은 은행권 내에서 높은 수준이다. 2020년 6.6%, 2021년 6.9%, 2022년 7.9%로 우상향했다. 2023년 7.2%로 주춤했으나 2024년 8.3%로 반등했다. 지난해 정부 주도 밸류업 프로그램이 본격화되면서 은행권 상장사 전반적으로 RWA 성장을 제한하려는 움직임이 있었으나 IBK기업은행은 오히려 성장률을 높였다. 올 1분기 성장률 1.9%도 1% 안팎의 다른 금융사에 비해 높은 수준이다.

중소기업 대출이 핵심인 IBK기업은행 자산 포트폴리오 특성상 RWA 성장률을 낮추는 건 쉽지 않은 일이다. 지난 1분기 기준 IBK기업은행의 원화대출 포트폴리오(중소기업 대출은 외화 대출 포함)를 보면 중소기업이 82.5%로 압도적인 비중을 차지한다. 중소기업의 경우 대기업에 비해 신용등급이 낮아 RWA 산정시 위험가중치가 높게 적용된다.

다만 IBK기업은행이 상장사라는 점에서 RWA 성장률을 적정 수준으로 조정해야 한다는 견해도 존재한다. RWA 증가는 보통주자본(CET1)비율 하락 요인으로 작용하고, CET1비율 하락은 주주환원 규모 축소로 이어지기 때문이다. 국책은행으로 책임을 다하는 동시에 상장사로 주주를 챙기는 것도 소홀해서는 안된다는 것이다.


◇올 1분기 RWA 성장률 1.9%, 전년 동기 대비 하향 조정

IBK기업은행의 올 1분기 RWA 성장률 1.9%는 다른 금융사에 비해 높으나 전년 동기와 비교하면 낮은 수준이다. IBK기업은행은 지난해 1분기 RWA를 5조8830억원 늘렸다. 성장률은 2.5%다. 올 1분기에는 60bp가량 낮아진 셈이다.

지난해 가동된 밸류업 프로그램을 감안한 RWA 성장률 조정 작업으로 풀이된다. IBK기업은행은 기업가치 제고 계획을 발표하고 CET1비율에 연동해 배당 성향을 늘리기로 했다. CET1비율이 1구간(11% 미만)일 때는 30%, 2구간(12% 미만)일 때는 35%, 3구간(12.5%) 미만일 때는 40%까지 배당 성향을 높일 계획이다.

지난 1분기 기준 IBK기업은행 CET1비율은 11.4%로 2구간에 머무르고 있다. 이같은 자본비율이 유지되면 배당 성향은 30~35% 사이에서 결정될 것으로 관측된다. 다른 상장 금융지주가 배당과 자사주 매입·소각을 모두 감안한 총주주환원율 40~50% 수준을 목표로 하고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낮은 수준이다.

RWA 성장률을 가능한 선에서 조정하고 수익성을 개선해 주주환원을 강화해야 기업가치 제고가 가능하다. IBK기업은행은 우하향 추세인 자기자본이익률(ROE)을 비롯한 수익성 지표를 개선한다는 방침이다. ROE는 2022년 9.5%, 2023년 8.75%, 2024년 8.07%로 하락세다. RWA를 감안한 수익성 지표인 위험가중자산이익률(RoRWA)도 관리 대상이다.

*출처=IBK기업은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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