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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찬열 CFO, 공모채로 전략 전환…보수 기조 탈피 '본격화'

은행차입금 상환·시설투자 병행…공모채로 구조 안정화 노림수

윤진현 기자  2025-10-14 15:33:24
파라다이스가 5년 만에 공모채 시장에 복귀한다. 2020년 이후 공모채 조달을 하지 않았던 만큼, 이번 복귀는 의미가 남다르다. 지난해 연말 새롭게 부임한 이찬열 최고재무책임자(CFO)가 주도하는 첫 자금 조달이란 점에서도 업계의 이목이 쏠린다.

이번 발행의 핵심 목적은 리파이낸싱이다. 단기 은행 차입을 장기 공모채로 전환해 금리 절감과 만기 구조 장기화를 동시에 꾀하려는 복안이다. 금리 상승기에서 벗어나며 조달 여건이 개선된 만큼, 파라다이스가 재무구조 효율화와 차입 안정성 확보를 병행하겠다는 전략을 택한 것으로 풀이된다.

◇5년 만의 공모채 복귀…은행 차입 리파이낸싱 ‘정조준’

14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파라다이스가 공모채 발행을 추진하고 있다. 파라다이스가 2020년 이후 회사채 발행이 전무했던 만큼, 이번 복귀는 재무적·상징적 의미 모두 크단 분석이 나온다.

이번 시장성 조달의 가장 큰 목적은 리파이낸싱이다. 모집액 600억원의 대부분을 은행 차입금 차환 용도로 활용할 계획이다. 신한은행 일반자금대출 금액 400억원 가량을 공모채 조달 자금으로 상환하는 방향성을 세웠다.

그간 시장성 조달을 진행하지 않던 파라다이스는 단기 은행 차입을 통해 운영자금을 조달해왔다. 다만, 금리 부담이 누적된 상황인 만큼 공모채를 통한 조기 상환이 합리적인 선택지로 떠올랐다. 공모채를 통해 차입금 구조를 장기화하면서 연이율을 낮출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지난 13일 기준 A0등급 금리는 3년물 기준 3.687% 정도로 분석된다. 은행 차입금 금리가 약 4.15~4.16% 수준으로 집계된 만큼 가산 금리 스프레드를 고려하더라도 최소 30bp 가량을 절감할 수 있는 셈이다. A급 회사채에 대한 기관 수요가 점진적으로 회복되는 분위기를 보이고 있는 만큼 시장에선 파라다이스의 조달 타이밍이 절묘하단 평가를 내놓는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파라다이스의 경우 리조트와 카지노 부문의 실적 회복세가 이어지며, 파라다이스의 차입 여력이 과거보다 개선됐다"며 "리파이낸싱을 통한 금리 절감 효과뿐 아니라, 유동성 관리 측면에서도 공모채 복귀는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출처: 파라다이스

◇이찬열 CFO 첫 작품…재무 안정성·금리 효율 ‘투트랙’ 전략

이번 공모채는 이찬열 CFO(전무) 부임 이후 첫 시장성 조달이란 점에서도 의미가 있다. 파라다이스는 2023년 4월 이후 한동안 최고재무책임자 자리를 공석으로 두고 있었는데 지난해 10월 이 전무를 영입했다.

이 전무는 재무전략 전반을 맡아 구조적 안정화를 주요 과제로 설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코로나19 기간 동안 은행 중심의 보수적 조달 기조를 유지했던 파라다이스가 ‘시장 복귀’를 택한 것도 이러한 기조 변화의 연장선상으로 풀이된다.

이 전무는 성균관대학교를 졸업하고 미국 일리노이 대학교에서 국제금융 석사 학위를 취득했다. 1989년 SK㈜에 입사해 재무 및 전략 본부장을 역임한 데 이어, 이후 호반그룹 경영총괄 등을 맡아 재무·전략 분야에서 풍부한 경험을 쌓아왔다.

특히 파라다이스시티 복합리조트와 파라다이스호텔 부산 등 주요 거점의 리모델링·시설투자 계획이 이어지고 있는 만큼, 이번 조달은 향후 투자 타이밍에도 유연성을 부여할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파라다이스 측은 공모채 발행액 일부를 시설 자금 목적으로 활용할 계획을 밝히기도 했다. 파라다이스는 오는 2026년 1월부터 2028년 12월 말까지 카지노 차세대 시스템 구축 과정에 투자하겠단 계획을 밝힌 바 있다. 차환자금의 차액인 200억원 가량을 인프라 투자에 투입할 전망이다.

관련 업계 관계자는 “공모채 복귀는 단순한 조달 수단 이상의 신호”라며 “코로나19 이후 리조트 업황 회복과 함께 파라다이스의 재무 전략이 ‘보수’에서 ‘균형’으로 이동하고 있다는 점을 상징한다”고 말했다.

출처: 더 CF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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