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산그룹 계열사는 전반적으로 지난해 3분기 말까지 별도 기준 부채비율을 100% 이하로 안정적으로 유지했다. 풍산홀딩스와 풍산특수금속의 부채비율은 50% 미만으로 최저치를 나타냈다. 풍산 자회사로 각각 신동과 방산 사업의 글로벌 확장을 담당한 PMX인더스트리와 풍산FNS는 10~20%포인트(p) 이상 부채비율이 상승했다.
THE CFO가 풍산그룹 주요 계열사 7곳의 지난해 3분기까지 최근 5개년 별도 기준 부채비율을 집계한 결과 PMX인더스트리와 풍산아메리카를 제외하면 나머지 5곳의 부채비율은 모두 100%를 밑돌았다. PMX인더스트리와 풍산아메리카는 모두 풍산의 미국 자회사다. 풍산의 미국 손자회사인 PMC애뮤니션(PMC Ammunition)은 별도 재무정보를 공개하지 않아 그 모회사 풍산아메리카는 연결 재무지표를 활용했다.
PMX인더스트리와 풍산아메리카는 풍산그룹이 그동안 미국 현지 사업 확장을 위해 지속해서 투자를 확대한 계열사다. 1989년 설립된 PMX인더스트리는 신동 생산·판매 거점 역할을 하고 있으며 풍산아메리카는 자회사 PMC애뮤니션을 두고 한국 본사에서 생산한 소구경탄을 현지에 판매하고 있다.
다만 PMX인더스트리는 최근 4년간 순손실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고 풍산아메리카도 미국 관세 영향으로 지난해 수익성이 90%가량 감소한 상태다. 수익성을 확보하지 못하며 5년간 부채비율이 100%를 웃도는 등 부채 부담이 지속되는 모습이다. PMX인더스트리의 지난해 3분기 말 부채비율은 152%로 직전연도 말 대비 17%p 올랐다. 풍산아메리카는 같은 기간 부채 규모를 30%가량 줄여 부채비율이 47%p 떨어진 101%였다. 부채비율이 여전히 100%를 넘기고 있지만 하락폭 자체는 그룹 계열사 중 가장 컸다.
이외 나머지 5개 국내외 계열사는 지난해 3분기 말에도 그동안 기록한 두자릿수대 부채비율을 그대로 유지했다. 풍산홀딩스와 풍산특수금속은 직전연도 말 대비 1~2%p 내외의 하락에 성공하며 각각 별도 기준 부채비율 23%와 33%를 기록했다. 풍산과 풍산 태국법인(Siam Poongsan Metal)도 1~2%p의 상승에 그치며 각각 66%와 76%의 부채비율을 나타냈다. 이중 풍산홀딩스의 부채비율이 그룹 주요 계열사 중 가장 낮았다.
풍산의 국내 방산 자회사인 풍산FNS도 지난해 3분기 말 81%의 부채비율을 기록하며 5년 연속 100% 미만 수준을 유지했다. 그러나 최근 방산 수출 확대에 따라 상승폭 자체는 계열사 중 가장 컸다. 2023년 17%에 불과했던 회사 별도 부채비율은 2024년 60%로 급등했고 지난해에도 20%p 이상 빠르게 올라갔다.
풍산FNS는 포탄 탄약의 핵심 부품 중 하나인 신관과 센서 탄약 부품을 생산하는 회사다. 글로벌 방산업의 성장과 함께 풍산FNS의 해외 수출이 늘어났고 회사는 지난해 신관 생산능력을 연간 9만개에서 60만개로 늘리기 위한 증설 투자를 결정했다. 총 투자금액은 300억원으로 기업 규모가 커지면서 부채를 비롯한 자산이 불어나 부채비율도 따라 올라간 것으로 풀이된다.
부채비율이 올라간 PMX인더스트리와 풍산FNS는 풍산의 신동·방산 부문을 책임지는 핵심 자회사라는 공통점이 있다. 풍산은 올해도 이들 회사를 중심으로 글로벌 확장을 추진하며 외형을 키울 방침이다. 이중 풍산FNS의 경우 올해 매출 1108억원 달성을 목표치로 제시한 상태다. 이는 지난해 매출 대비 16% 증가한 수치다.
한편 풍산홀딩스와 풍산의 경우 지난 한해 재무지표의 일부를 이미 공개했는데 이중 부채비율만 놓고 보면 양사 모두 전년 대비 큰 차이 없이 안정적인 수치를 유지했다. 풍산홀딩스의 지난해 별도 부채비율은 21%로 전년 대비 3%p 내려갔으며 풍산은 같은 기간 2%p만 올라간 67%의 부채비율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