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협이 사회적경제기업과 협동조합, 소상공인을 대상으로 한 사회연대금융을 확대하고 있다. 중·저신용자 대상 대출 공급에 집중하는 일반적인 서민금융을 넘어 지역사회 문제 해결과 사회적가치 창출까지 금융의 역할을 확장하고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성과도 가시화되고 있다. 4월 말 기준 신협의 상생협력대출 누적 취급액은 2256억원을 돌파했다. 신협은 예금자와 조합이 함께 마련한 재원을 사회적경제기업 지원과 지역사회 공헌 사업에 연결하는 선순환 구조를 구축하고 있다.
◇대출·예탁금 연계한 상생금융 모델 신협은 협동조합 정신을 바탕으로 사회연대금융을 확대해 왔다. 지역신협과 신협중앙회가 공동 조성한 신협사회적경제지원기금을 기반으로 금융과 비금융 지원을 연계하는 구조를 마련한 것이 특징이다. 자금 조달과 판로, 경영 지원까지 아우르는 지원 체계를 구축해 사회연대경제 분야의 대표 금융 모델로 자리 잡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대표 상품인 상생협력대출은 업력이 짧거나 영세한 사회연대경제기업을 대상으로 취급 조건과 심사 기준을 완화해 장기·저리 자금을 공급하는 상품이다. 신용대출은 최장 10년, 최대 1억5000만원 한도로 운용되며 담보대출은 최장 20년으로 담보인정비율(LTV) 범위 내에서 최대 80%까지 지원하는 점이 특징이다. 올 4월 말 기준 누적 취급액은 2256억8300만원, 취급 건수는 2181건을 기록했다.
사회적예탁금도 사회연대금융의 한 축을 담당하고 있다. 사회적예탁금은 예금자와 신협이 함께 사회연대경제 지원 재원을 조성하는 수신상품이다. 가입자는 일반 정기예금보다 0.5%포인트 낮은 금리를 적용받고 신협이 동일한 수준의 재원을 매칭 출연해 예금액의 1% 규모 기금을 조성한다.
조성된 재원은 △사회연대경제기업 제품·서비스 구매 △운영비·행사비 지원 △대출이자 지원 △긴급 운영자금 마련 등에 활용된다. 올해 4월 말 기준 누적 취급액은 461억1000만원, 가입 건수는 7807건으로 집계됐다. 259개 신협이 사회적예탁금을 취급하고 있다.
지방자치단체와의 협력 사업도 성과를 내고 있다. 경기도 사회가치벤처펀드 협약대출은 올해 4월 말 기준 누적 533억7400만원을 352개 기업에 공급했다. 충남 사회적경제기금 협약대출 역시 같은 기간 누적 88억8200만원을 117개 기업에 지원했다. 사회연대경제기업을 대상으로 한 금융 지원이 중앙회와 지역 신협, 지방자치단체 협력 모델로 확장되고 있다는 평가다.
◇대출 그 이상, 성장 지원 나선 신협 신협은 사회연대경제기업의 금융 접근성을 높이는 데 그치지 않고 경영 역량 강화와 판로 지원에도 힘을 쏟고 있다. 단순 자금 공급만으로는 사회연대경제기업의 지속 가능한 성장을 뒷받침하기 어렵다는 판단에서다.
지난 3월에는 경기도 내 사회연대경제기업의 금융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신협 사회연대금융 경기센터를 개소했다. 경기센터는 경기도 특별융자사업 홍보와 금융 상담, 대출 수요 발굴 등 지역 신협과 사회연대경제기업 간 연계 역할을 수행한다. 사회적예탁금 신규 유치와 협력사업 발굴과 판로 지원 등 비금융 지원 기능도 함께 담당하고 있다.
사회연대경제기업의 경영 역량 강화를 위한 지원도 이어가고 있다. 신협은 세무·회계 프로그램인 '신협 얼마에요'를 무상 보급하고 있다. 해당 프로그램은 조합원·출자금 관리, 재무제표 작성, 세무 신고 기능 등을 지원한다. 올해 4월 기준 전국 124개 사회연대경제기업이 이용 중이다.
이 같은 지원은 사회연대경제기업이 일반 금융사 이용에 어려움을 겪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상당수 기업이 영세한 규모와 부족한 담보력 탓에 자금 조달에 제약을 받고 있다. 신협은 금융 지원과 함께 경영·판로 지원을 병행해 이들 기업의 자립 기반을 강화하고 지역사회 내 지속 가능한 성장 생태계를 조성한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