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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bell interviewKB금융 차기 리더는

권광석 "지배구조 선진화 기여가 첫째 목표"

외부 후보로 1차 숏리스트에 포함…우리은행장 출신, 추진력 강점

이재용 기자  2026-07-06 15:34:31
KB금융지주 회장후보추천위원회가 권광석 전 우리은행장(사진)을 KB금융지주 차기 회장 1차 압축후보군(숏리스트)에 포함시켰다. 경력과 역량을 보면 KB금융그룹 내부 후보군들과 견주어도 손색이 없다는 평가가 나온다.

다만 권 전 행장은 금융지주 회장 자리를 두고 무리한 욕심을 내지는 않겠다는 입장이다. 그보다는 국내 금융지주회사 지배구조 선진화에 기여하겠다는 마음으로 KB금융지주 차기 회장을 뽑는 레이스에 참여했다.

◇당초 고사…선진 지배구조 안착, 투명성 제고 위해 마음 돌려

권광석 전 우리은행장은 6일 더벨 기자와의 통화에서 "평생 금융인으로 살아온 한 사람으로 금융지주회사의 선진 지배구조 안착이나 투명성 제고를 위해 기여를 하는 게 좋지 않겠냐 데 동의해 (레이스에) 참여한 것"이라고 밝혔다.

권 전 행장은 KB금융지주 회장 레이스에 합류했지만 결과에 연연하지 않겠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실제 지난달 외부 전문 헤드헌터 기관(써치펌)으로부터 차기 KB금융 회장 후보군에 포함됐다는 연락을 받았을 때 권 전 행장은 고사하겠다는 의사를 전달했다.

앞서 열정적으로 도전한 DGB금융지주(현 iM금융지주) 회장 인선에서 고배를 마신 뒤 두 번 다시 지주회장 후보로 나서지 않겠다고 결심한 터였다. 하지만 헤드헌터의 끈질긴 설득 끝에 차기 KB금융지주 회장 후보로 나서기로 했다.

권 전 행장은 "KB금융은 금융지주회사의 지배구조를 선진화하는 일환으로 절차를 객관적이고 투명하게 진행하는 데다 여러 금융지주회사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점 등을 고려해 선진 지배구조를 안착시키고 투명성을 제고하는 취지에서 참여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실제 KB금융은 이번 회장후보추천 절차에서 외부 후보와 내부 후보가 공정하게 경쟁할 수 있도록 환경을 조성했다. 1차 숏리스트 선정 이후 인터뷰(8월 27일)까지 두 달 간의 준비 기간을 주고 회추위원과 외부 후보 간 사전 간담회도 새로 마련하기로 했다.

◇권 전 행장 합류로 실질 경쟁 구도 형성

권 전 행장을 숏리스트에 포함한 것도 내외부 후보 간 실질적인 경쟁 구도를 만들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권 전 행장은 여러 금융업권의 CEO를 두루 거치며 역량과 리더십을 검증받은 인사로 그룹 내부 후보들과 어깨를 견주어도 손색이 없다는 평가를 받는다.

권 전 행장은 새마을금고 신용공제대표 시절 MG손해보험 자본확충, 블라인드펀드 출자 등 숙원사업을 풀어내면서 파생결합펀드(DLF) 사태와 라임자산운용 사태라는 악재 부딪힌 우리은행의 특급 소방수로 임명됐다. 코로나19와 DLF펀드 사태 등으로 어려운 경영환경이었음에도 빠른 속도로 실적 개선과 소비자 신뢰 회복을 이뤘다.

급변하는 금융환경에 민첩하게 대응하는 차원에서 ACT(Agile Core Team) 조직체계를 신설해 새로운 사업 기회를 발굴, 추진하고 허브앤스포크 제도인 VG(Value Group) 제도를 안착시켜 영업력을 강화하는 등 불과 2년 사이 적잖은 성과를 냈다.

그 결과 우리은행은 권 전 행장 임기인 2021년 연결 기준 당기순이익으로 전년 대비 74% 증가한 2조3755억원을 기록했다. 누적 순이자마진(NIM)은 1.42%로 전년 말 대비 0.13%포인트 상승했다. 수익성을 강화하면서도 NPL 비율은 0.20%, 연체율은 0.19%로 각각 0.12%포인트, 0.06%포인트 개선해 내는 데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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