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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바이오로직스 유상증자

삼성물산, 3년간 7조 성장투자 예고…첫 1조대 후보 '바이오'

미래성장사업 6.5조~7.5조 투입…CDMO 인프라 확대 전략과 맞물려

이다은 기자  2026-08-31 16:12:23
삼성물산이 향후 3년간 최대 7조5000억원을 미래성장사업에 투입하기로 한 가운데 첫 1조원대 투자 후보로 바이오가 떠올랐다. 삼성바이오로직스가 3조원 규모 유상증자를 결정하면서 최대주주인 삼성물산에도 1조원 안팎의 출자 가능성이 생겼다.

삼성물산은 올해부터 2028년까지 에너지와 바이오를 중심으로 미래 성장동력을 확보한다. 특히 바이오에서는 CDMO 인프라 투자와 바이오시밀러 개발을 구체적인 투자 대상으로 제시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 유상증자 참여가 현실화하면 올해 제시한 중장기 바이오 투자 전략에 따른 첫 대규모 자본 투입이 된다.

삼성물산은 올해 2월 2026~2028년 주주환원 정책과 함께 중장기 투자계획을 공개했다. 향후 3년간 연결 기준 총 8조~9조4000억원을 투자한다. 이 가운데 6조5000억~7조5000억원을 미래성장사업에, 1조5000억~1조9000억원을 기존 핵심사업 경쟁력 강화에 투입한다.

미래성장사업의 중심에는 에너지와 바이오를 뒀다. 바이오에서는 신사업과 혁신기술을 확보하는 동시에 CDMO와 바이오시밀러 사업을 확대한다는 전략이다. 정밀의료 진단 분야의 신사업 개발과 CDMO 인프라 투자, 바이오시밀러 개발 등을 구체적인 투자 대상으로 제시했다.


사업전략에서도 바이오 확장 방향을 구체화했다. 자회사를 중심으로 CDMO와 바이오시밀러 사업을 확대한다. CDMO의 경우 인프라 투자를 통한 대규모 수주를 기반으로 생산능력 1위 지위를 유지한다는 목표다.

투자 확대와 주주환원도 병행한다. 삼성물산은 2026~2028년 관계사 배당수익의 60~70%를 주주에게 재배당하고 최소 주당배당금(DPS)을 기존 2000원에서 2500원으로 높였다. 미래 성장사업에 대한 투자를 늘리면서 기존 주주환원 기조도 이어가는 자본배분 구조다.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이번 유상증자는 이 같은 중장기 투자계획을 내놓은 이후 등장한 대규모 바이오 투자 선택지다. 삼성물산은 올해 상반기 기준 삼성바이오로직스 지분 43.06%를 보유한 최대주주다.

삼성물산이 보유지분에 따라 배정받는 물량을 모두 청약하면 약 1조350억원을 투입하게 된다. 삼성바이오로직스에 대한 출자는 2022년 유상증자 이후 처음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설립 이후 현금배당을 실시하지 않아 삼성물산은 보유지분을 통한 배당수익은 거두지 못했다.

이번 유상증자로 조달하는 자금은 삼성물산이 제시한 바이오 성장 전략과도 연결된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조달액 3조9억원 가운데 2조7062억원을 폴리펩타이드그룹 인수에, 2947억원을 6공장 건설에 사용할 예정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폴리펩타이드 인수로 기존 항체 중심의 CDMO 사업영역을 펩타이드로 넓힌다. 이어 6공장 건설을 통해 생산능력을 추가로 확대한다. 신사업·혁신기술 확보와 CDMO 인프라 확대라는 삼성물산의 바이오 투자 방향이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사업 확장 전략과 맞물리는 구조다.

삼성물산 관계자는 "삼성바이오로직스 유상증자 참여와 관련해서는 아직 결정된 바가 없다"며 "2022년 유상증자 이후 삼성바이오로직스에 추가로 출자한 금액은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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