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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바이오로직스 유상증자

꽉 채운 3조 용처, 폴리펩타이드 CAPEX 투자 또 다른 변수

인수대금 및 6공장 조달액 전량 소진…피인수사 매출 15~20% 투자 지속

최은수 기자  2026-08-31 15:21:46
삼성바이오로직스가 3조원 규모 유상증자의 핵심은 폴리펩타이드 인수에 쏠려있다. 그러나 폴리펩타이드가 인수 이후에도 투입될 자체 설비투자 재원은 이번 유상증자 자금 사용계획에 별도로 포함되지 않았다.

폴리펩타이드는 중기적으로 매출의 15~20%를 자본적지출(CAPEX)에 투입할 계획이다. 올 상반기에만 4130만유로(약 653억원)를 집행했다. 생산능력 확대가 이어지는 만큼 인수대금과 별개로 피인수사의 후속 투자재원도 연결 편입 이후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자본배분 변수가 될 전망이다.

3조 사용처는 인수·6공장, 폴리펩타이드 CAPEX는 제외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이번 유상증자로 조달할 예정인 자금은 3조9억원이다. 실제 배분 규모에는 변동 가능성이 있지만 조달자금 전액은 폴리펩타이드 공개매수를 비롯해 삼성바이오로직스 6공장 증축에 사용한다. 공개매수 응모 결과나 환율 등에 따라 폴리펩타이드 인수자금이 줄어들 경우 남는 금액은 6공장 시설자금으로 이동하는 구조다.

기본 계획에서는 2조7062억원을 폴리펩타이드 인수에, 2947억원을 6공장 건설에 투입한다. 인수자금이 최대한 줄어들면 6공장 투입액은 1조4948억원까지 늘어날 수 있다. 두 투자처 사이의 배분 비율은 달라질 수 있지만 핵심은 폴리펩타이드 인수다. 그러나 눈여겨 볼 지점은 이번 유상증자 자금 사용처에 폴리펩타이드 자체 생산시설 CAPEX는 별도 항목으로 잡혀 있지 않다는 데 있다.


삼성바이오로직스가 폴리펩타이드 인수에 제시한 금액은 14억6000만스위스프랑으로 원화로 약 2조7000억원이다. 사실상 전체 인수대금을 유증으로 채우는 셈이다.

공개매수를 통해 지분을 확보한 뒤 상장폐지와 잔여지분 취득 등을 거쳐 최종적으로 지분 100%를 확보하는 게 목표다. 인수가 완료되면 스웨덴과 프랑스, 미국, 인도 등에 위치한 폴리펩타이드 생산거점이 삼성바이오로직스 사업권역에 들어온다.

인수대금은 폴리펩타이드 주식을 취득하기 위해 기존 주주에게 지급하는 자금이다. 인수를 마무리한다고 피인수사의 설비투자 수요까지 해소되는 것은 아니다. 폴리펩타이드는 대사질환 치료제 수요 증가에 대응해 스웨덴 말뫼와 미국 토런스 등을 중심으로 생산능력 확대를 이어가고 있다.

폴리펩타이드 생산시설 확장에 필요한 CAPEX는 이번 유상증자의 인수자금과 성격이 다르다. 공개매수 결과에 따라 3조원 안에서 폴리펩타이드 인수와 6공장에 돌아가는 금액은 달라질 수 있지만 피인수사의 후속 성장투자에는 별도 재원이 필요하다. 인수 이후에도 폴리펩타이드가 상당한 규모의 CAPEX를 지속한다는 점이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추가적인 자본배분 변수로 남는다.

◇연 1000억대 CAPEX 지속, 연결 편입 후 자본배분 변수

폴리펩타이드는 지난해 매출 3억8930만유로(약 6157억원)에 CAPEX 1억1000만유로(약 1740억원)를 집행했다. 매출 대비 투자비율은 28.2%였다. 올 상반기에도 4130만유로(약 653억원)를 투입해 매출의 17.5%를 생산설비 등에 사용했다.

투자 기조는 이어질 전망이다. 폴리펩타이드는 올해와 중기적으로 매출의 15%에서 20%를 CAPEX에 투입할 계획이다. 올 상반기 매출이 전년 동기보다 41.6% 증가했고 연간 성장률 전망치도 25%에서 30% 수준으로 상향한 만큼 외형 성장에 맞춘 설비투자 수요도 지속되는 구조다.

지난해 매출에 올해 성장률 전망치와 CAPEX 가이던스를 단순 적용하면 연간 투자 규모는 약 1150억원에서 1600억원 수준으로 추산된다. 투자재원을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전액 부담하는 것은 아니지만 인수 이후 폴리펩타이드의 CAPEX와 관련 자금조달도 연결 재무에 반영된다.

특히 폴리펩타이드는 비만·당뇨 치료제 등 대사질환용 펩타이드 수요 증가에 대응해 스웨덴 말뫼와 미국 토런스 등을 중심으로 생산능력 확대를 진행하고 있다. 인수 이후에도 기존 증설 프로젝트와 신규 수요 대응을 위한 설비투자가 이어질 가능성이 높은 배경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 관계자는 “이번 유상증자에 인수한 폴리펩타이드그룹의 시설보수 등에 대한 비용은 반영돼 있지 않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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