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화재의 주주환원 재원이 대폭 커질 전망이다. 삼성전자로부터 4000억원대 배당금을 받게 되면서다. 직전 분기보다 수령액이 크게 늘어 주주들에게 돌려줄 여력이 빠르게 확대됐다. 늘어난 재원을 주주에게 얼마나 돌려줄지 관심이 쏠린다.
삼성전자 배당 확대로 얻는 추가 수익은 삼성화재가 배당성향을 높이지 않고도 지급액을 늘릴 수 있는 기반이다. 다만 늘어난 수익이 올해 배당에 얼마나 반영될지는 아직 구체적으로 제시되지 않았다. 이번 수익을 반영할 회사의 배당 결정이 주당배당금 증가 폭을 가를 전망이다.
◇지분 처분 없이 현금 유입, 이익 증가가 결산 지급액 확대 기반 삼성전자는 전날(29일) 이사회에서 올해 3분기 주당 배당금을 4601원으로 결정했다. 직전 분기 374원보다 4227원 늘어난 금액으로 약 12.3배에 해당한다. 보통주와 우선주를 합친 지급 총액은 약 30조원이다. 지급 예정일은 다음 달 27일이다.
삼성화재가 보유한 삼성전자 보통주 8696만7675주에 이번 주당 배당금을 적용하면 세전 수령액은 약 4001억원이다. 같은 주식 수에 직전 분기 배당금을 적용한 약 325억원보다 3676억원 많다. 삼성전자의 배당 규모 증가가 삼성화재에도 수천억원의 추가 현금 유입으로 이어지는 셈이다.
이번 배당은 삼성화재가 보유 지분을 처분하지 않고 현금을 확보한다는 점에서도 의미가 있다. 보유 주식의 평가가치 상승과 달리 배당은 현금 유입으로 이어지고 배당수익으로 손익에도 반영된다. 향후 배당수익을 얻을 지분을 유지하면서 주주환원에 활용할 재원을 확보하는 구조다.
이번 배당수익은 삼성화재의 연간 투자손익과 순이익을 늘리는 요인이다. 보험영업 이익에 삼성전자 배당 확대에 따른 추가 수익이 더해지는 구조다. 세전 수령액에서 세금 등을 반영한 이익 증가분이 실제 배당 확대 여력을 뒷받침한다.
배당성향은 이익 중 주주에게 지급하는 배당금의 비율이다. 추가 배당수익을 포함한 이익에 같은 배당성향을 적용하면 지급 총액은 늘어난다. 배당 대상 주식 수가 같다면 주당배당금도 높아진다. 삼성화재가 추가 이익을 올해 산정 재원에 반영할 경우 환원 비율을 높이지 않고도 주주가 받는 금액을 늘릴 수 있는 셈이다.
◇상반기에도 DPS 우상향 재확인, 3분기 컨콜에 쏠리는 시선 삼성화재는 지난 5월 1분기 실적 발표 컨퍼런스콜에서 당시 수령한 삼성전자 특별배당금과 지분 매각이익을 배당 재원에 포함해 산정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구체적인 지급 규모는 내부 논의를 거친 뒤 소통하겠다고 설명했다. 당시에는 재원 포함 원칙을 제시했지만 구체적인 지급 규모와 반영 시점은 밝히지 않았다.
삼성화재는 지난 8월 상반기 실적 발표에서도 주주환원 확대 기조를 재확인했다. 조번형 경영지원팀장은 오는 2028년까지 배당성향을 50%로 높이겠다는 목표에 주당배당금을 지속적으로 확대한다는 전제가 담겼다고 설명했다. 구영민 경영지원실장도 주주환원 전략을 포함한 다양한 자본 활용 방안을 검토하고 있으며 구체적인 안이 마련되면 시장과 소통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전자 배당 결정 이후 열릴 3분기 실적 발표는 추가 수익의 처리 방침을 확인할 계기가 될 전망이다. 앞선 설명회와 달리 수령액이 구체화됐고 연간 결산도 가까워진 시점이기 때문이다. 추가 배당수익을 올해 결산에 얼마나 반영할지와 구체적인 지급액 산정 방식이 주요 관심사가 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삼성화재의 연결 지배주주순이익 기준 배당성향은 41.1%다. 이번 추가 수익에도 같은 비율을 적용할지는 아직 제시되지 않았다. 회사가 이번 수익을 반영할 범위와 지급 비율을 구체화하면 올해 주당배당금의 증가 여력도 보다 명확해질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