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FRS는 운용리스를 부채로 인식하면서 2021년 회계연도 부채비율 726%, 2022년 663.9%, 2023년 944%까지 상승했다. 또한 홈플러스가 지속적으로 추진해 온 자산유동화도 부채 증가 요인 중 하나였다.
MBK파트너스는 인수 이후 꾸준히 현금을 마련하기 위해 홈플러스 점포 매각과 세일즈&리스백(Sale and Leaseback)을 꾸준히 이어왔다. 자산 유동화는 MBK파트너스 인수 이듬해인 2016년 5월부터 이뤄졌다.
이러한 방식을 통해 단기 자금 조달에 대응했다. 홈플러스 입장에서는 현금흐름을 개선하고 매각 이후에도 보유한 자산을 계속 사용할 수 있었다. 그러나 장기적으로는 임대료 부담이 증가할 수 있다는 단점이 있다.
유동화된 매장이 늘어나면서 홈플러스의 재무 부담도 증가했다. 리스부채로 잡히는 점포 임대료가 빠르게 증가했다. 홈플러스는 2016년 동대문점을 비롯해 가좌점, 김포점, 김해점, 북수원점 등 5개 점포를 세일즈&리스백 방식으로 일괄 매각했다.
이후로도 2019년 안산점, 대전둔산점, 대구점, 대전탄방점, 부산가야점, 동대전점, 연산점, 해운대점을 매각했다.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이헌승 국민의힘 의원이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홈플러스는 2016년부터 2024년까지 28개 점포 및 물류창고를 매각해 약 4조1149억원을 확보했다.
문제는 빚 부담이다. 홈플러스는 2024년 2월 총차입금 중 리스부채는 3조8501억원을 기록했다. 리스부채 비중은 72.4%를 기록했다. 이러한 의무적인 현금 지출이 홈플러스 현금흐름에 부담을 줬다. 2024년 2월 리스부채로 인한 이자비용은 1498억원, 상환전환우선주(RCPS)와 차입금 이자를 포함한 전체 이자비용은 4567억원이었다.
특히 2022년 2월을 기점으로 홈플러스 이자비용은 3856억원으로 영업활동 현금흐름의 근간이 되는 상각전영업이익(EBITDA)인 3342억원을 넘어서기 시작했다. 이자비용은 갈수록 늘어나는 반면 EBITDA는 감소했다.